현대시론 요약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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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현대시론 요약정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생경하게 노출되는 정서와 관념은 결코 미적 거리를 유지할 수 없게 만든다. 정서든 관념이든 그것이 '시'라는 형식의 언어로 표현될 때는 시적 장치 - 리듬, 이미지, 어조, 비유 등 -를 통해 양식화되어야 하는 것이다.
워즈워드는 "모든 좋은 시는 강한 감정의 자연발생적인 표현이다. 그러나 시는 고요히 회상된 정서에 기원하는 것이다. 그렇게 회상된 정서를 한동안 묵상하고 나면 일종의 반사작용에 의하여 그 고요의 상태는 차츰 사라지고 처음 명상의 대상이었던 정서와 닮은 제2의 정서가 생겨나서 실제로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된다."라고 하였다.
시인은 자신의 주관적이고 원초적인 감정을 직접 노출시키지 않고 시적 장치를 통해 객관적인 감정으로 전이시키고 변형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주관적 감정의 객관화이며, 감정의 양식화(형식화)이다. 이러한 감정의 객관화에 의해서 대상에 대한 알맞은 미적 거리를 만들고 아울러 독자들에게도 시 감상에 필요한 심리적 거리를 마련하게 된다.
이 시에서는 아우를 잃은 지극한 슬픔의 감정이 이 시의 시적 정조를 이루고 있지만, 이 슬픔의 정조들은 적절한 대상들을 통해 환기되고 있다. 따라서 아우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이고도 슬픈 사건을 겪은 경험적 자아가 지녔던 그 실제의 슬픔들-원초적 감정-은 시의 전면에 직접 노출되지 않은 채 서정적 자아의 순화된 슬픔들이 시적 정서로 승화되고 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게 된다. 이는 아우를 잃은 통한의 슬픔과 그 아우에 대한 그리움의 감정들이 죽음으로 말미암은 '이승과 저승'이라는 아득한 '거리감'을 통하여 객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월명사가 죽은 누이를 추모하기 위해 지었다는 향가, <제망매가>의 구절 "어는 가을 이른 바람에 /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 한 가지에 나고 / 가는 곳 모르온저"에서 처럼 이승과 저승의 거리는 아우가 부르는 소리에 전신으로 대답을 해도 그 목소리가 미칠 수 없는 거리요, 아우 또한 형의 그런 대답 소리를 결코 들을 수 없는 거리인 것이다.
형이 남겨진 이승은 단지 "이제 / 네 음성을 / 나만 듣는 여기는 눈과 비가 오는 세상" 으로서 아우는 이곳의 어떤 소리도 미치지 못하는 먼먼 거리에 있을 뿐이다. 결코 좁힐 수 없는 삶과 죽음의 이 아득한 거리는 서정적 자아에게 있어서 죽은 아우에 대한 그리움의 거리이며 아우를 잃은 슬픔의 거리인 것이다.
이처럼 시인은 '아우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체험과 극한의 슬픔에 대해서 격앙되거나 격렬한 감정들을 억제하고 대상에 대하여 일정한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담담하고 절제된 어조와 태도 속에서 더욱더 깊이 있는 슬픔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시인이 자신의 주관적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고 이 감정들을 성공적으로 객관화시켜서 미적 거리를 마련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이 미적 거리를 통해서 정서적 감염과 감동이 생겨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은유 - 치환은유
치환은유는 지금까지 우리가 흔하게 보아왔던 은유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내린 정의처럼 한 사물에다 다른 사물의 이름을 전이하여 만드는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은유가 바로 이 치환은유에 해당되는 것이다.
서로 다른 두 대상 사이에서 유사성을 발견하고, 이를 근거로 하여 미지의 대상인 원관념을 구체적인 대상(보조관념)으로 전이하여 의미의 확대 또는 변용을 가져오는 것이 이 치환은유를 만드는 방법이다.
이 시에 나타나는 원관념은 '가을 하늘'이고 이와 결합하는 보조관념은 '거대한 거울'이다. 결합방식도 'A는 B다'라는 전통적인 서술형식이며, 두 대상 역시 유사성의 인자를 가지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필수적인 사물인 거울은 우리의 모습, 생김새, 얼굴 등을 비추어 주는 도구이다. 이러한 거울의 맑고 투명함은 가을 하늘의 맑고 투명함과 일치한다. 또한 거울이 우리들의 겉모습을 비추는 것이라면 하늘은 우리의 마음, 우리의 양심을 비추어 분다. 거울 앞에서 자신의 모습이 정직하게 드러나듯이 하늘 앞에서 인간의 양심이나 마음 또한 아무런 속임수 없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따라서 우리들은 이 시에 나타난 은유를 큰 어려움 없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이처럼 치환은유는 두 대상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원관념이 보조관념으로 전이하여 시적 의미를 확대시키고 의미의 변용을 만들어 내는 은유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은유 - 병치은유
병치은유는 치환은유에서 보여주는 유사성을 배제한 은유이다. 서로 이질적인 대상들이 병렬과 종합의 형태를 통하여 새로운 의미를 탄생시킨다고 생각한 휠라이트는, 이 병치은유의 예를 에즈라 파운드의 시 <지하철역> "군중 속에 있는 얼굴들의 환영 / 검은 가지 위에 젖은 꽃잎들"로 설명하고 있다. 이 구절에 나타난 대상들은 서로 유사성의 인자 없이 병치의 상태로 결합되어 있을 뿐이다. 그러나 휠라이트는 이처럼 아무런 모방적 요소, 유사성의 요소가 없는 대상들이 병치의 상태로 결합되더라도 여기에서 새로운 의미가 탄생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수소와 산소의 결합으로 '물'이라는 새로운 대상이 만들어진 것처럼, 서로 모방적 인자나 동일성을 갖지 않는 대상들이 그것을 선택하고 종합하는 시인의 독특한 심리과정이나 체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의미를 탄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병치은유의 매력과 힘이 있는 것이다.
이시에 나타난 원관념인 하나님을 비유하고 있는 다른 대상들을 살펴보자. 자연스런 결합이라기보다는 강제적인 힘을 행사한 것처럼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유사성을 발견하기가 힘들다.
또한 '늙은 비애','푸줏간의 살점','놋쇠 항아리','순결','연두빛 바람' 등의 보조관념들도 전혀 아무런 유사성이나 모방적 요소 없이 각기 독립적으로 늘어서 있을 뿐이다.
그러나 시인의 상상력 속에서 선택된 이런 대상들이 하나의 시적 공간에서 서로 당돌하게 관계를 형성함으로 해서 '하느님'이라는 추상적, 관념적 존재가 하나의 가시적 존재로 구체화되어 새로운 의미를 획득하고 있다.
그리고 각기 병치된 보조관념들도 현실적이고 고정된 질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의미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된다. 즉 대상에 대한 새로운 개안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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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6페이지
  • 등록일2004.06.30
  • 저작시기2004.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58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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