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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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사는 가르치고 학생들은 가르침을 받는다.
2) 교사는 모든 것을 알고 학생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3) 교사는 생각하고 학생들은 생각의 대상이 된다.
4) 교사는 말하고 학생들은 얌전하게 듣는다.
5) 교사는 훈련시키고 학생들은 훈련받는다.
6) 교사는 선택하여 자신의 선택을 강요하고 학생들은 동의한다.
7) 교사는 행동하고 학생들은 교사의 행동을 통해서 행동한다는 환상을 갖는다.
8) 교사는 지식의 권위를 자신의 직업상의 권위와 혼돈하고 그 권위로써 학생들의 자유를 억압한다.
9) 교사는 학습과정의 주체이고 학생들은 단순히 객체일 뿐이다.
좌파의 교육학 : 시뮬레이션
이 점을 염두에 두면서, 프레이리의 이론을 따라 가상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 먼저 교육프로그램(세미나)에 참가할 사람들을 모아 '문화서클 Culture Circle'(학회)을 구성한다. 먼저 각 구성원들은 서로간의 공식적·비공식적 대화를 통해서 또는 각 구성원들의 생활을 관찰함으로써 얻어낸 결과들을 바탕으로, 각자 자신 주변에서 느낀 한계상황들을 토로해본다. 각 구성원들은 동일한 현실을 새로운 시각에서 말하는 다른 사람들의 인식을 바탕으로 저마다의 인식을 제고할 계기를 얻는다. 구성원들 중 누군가가 대화 도중에 나온 각 구성원들의 말들에서 가장 핵심되는 생성어를 찾는다. 그 결과, 우리가 '토플·토익,' '학점,' '군대,' '취직' 등의 생성어들을 얻었다고 가정해보자.
제2단계로서는 이 문화서클의 한 담당자(학회교사)가 이러한 생성어들을 '기호화 Codification' ― 프레이리의 경우, 사진이나 그림과 같이 주로 시각적 기호들을 활용했다. 가능하다면 비디오카메라로 동영상을 찍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첫째로, "자기네 주제들을 검토받고 있는 사람들 개개인에게 낯익은 상황들을 제시해서 그들이 그 상황을 쉽사리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로는, 그 "주제 핵심이 지나치게 노골적이지도, 너무나 애매모호하지도 않도록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기호화된 주제는 실존적 상황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들인 만큼, 여러 가지 해석가능성을 부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각 기호들은 '주제 날개 Thematic Fan'처럼 마련되어야 한다. 즉, "해석자들이 그 기호를 고찰할 때에 그것은 다른 주제들의 방향으로 연결시켜 주는 작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3단계는 이 기호화된 실존적 상황들을 각 구성원들이 다같이 '해독 Decodification'하는 과정이다. 이때 문화서클 담당자는 "개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뿐만 아니라, 기호화된 실존적 상황과 그들 자신의 답변들을 문제로 제시함으로써 그들에게 도전"해야 한다. 가령, 기호들 중의 하나로서 토익 시험장의 사진을 제공했다고 가정해 보자. 문화서클 담당자는 먼저, "이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들은 왜 토익 시험을 보는가?"라는 간단한 질문을 던진다. 구성원들의 대답에서 '유용성의 개념' ― "전공선택시 도움이 된다" 또는 "취직에 유리하다" 등 ― 과 '경쟁성의 개념' ―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지지 않기 위해서 해야 한다" 등 ― 이 도출되었다고 가정할 경우, 문화서클의 담당자는 "왜 토익 점수가 전공 지원자들을 가르는 판별기준이 되는가?" 혹은 "나 아닌 다른 사람들과 내가 왜 토익 점수를 가지고 경쟁해야만 하는가?" 등과 같은 되물음까지 던져야만 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문화서클 내의 구성원들과 담당자가 대화를 진행해 나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각 구성원들은 자신들이 처한 한계상황을 직시하고, 이에 대응하는 한계행위들을 나름대로 계발해 나아가게 된다. 즉, 각 대기업들이 왜 토익 점수를 가지고 신입사원을 선발하려고 하는지, 왜 영어 실력이라는 비학력자본이 다른 것들에 비해서 우위를 차지하는지, 이를 얻기 위해서 추가로 지출해야 되는 노력과 경비가 얼마나 되며 그것이 자신들의 대학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등을 간파함으로써, 현재 우리나라에 급증되고 있는 '학력인플레 현상'과 '고학력 다기능 노동자'라는 대기업의 요구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총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지금까지 간단히 살펴본 것 ― 이는 지면의 한계상 상당히 단순화시킨 것이다 ― 처럼, 프레이리의 교육프로그램은 우리에게 가능한 비판적 교육프로그램의 상을 제시해준다. 물론, 우리는 프레이리의 교육프로그램이 다른 여타의 교육프로그램보다 월등하다거나, 효율적인 가장 최고의 교육프로그램이라고 강변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는 대학생들의 비판적 의식을 고양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프레이리의 해방의 교육학을 먼저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재전유해 나아가야 된다고 주장할 뿐이다. 한때 대학가를 휩쓸던 학회연합 운동이나 제2대학 운동이 처음의 폭발적인 힘을 잃어버린 채 정체되어 있고, 아무런 성찰적 고민없이 우후죽순격으로 각종 문화소모임이 대두되는 작금의 상황은 이를 절실히 요구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이런 상황이 빚어진 데에는 물론 대 사회적인 변화들이 영향을 미친 면도 분명히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각 학회들이 자신들의 비판적 교육 내용들을 제대로 전달해 줄 수 있는 적절한 교육프로그램을 지니지 못한 이유가 더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판이라는 무기를 에둘러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기에 대한 비판을 보다 철저히 전개해 나아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의식화 교육이라는 우리의 무기를 새롭게 갈고 닦을 때, 기존 교육학이 주장하는 교육의 중립성을 부정할 수 있을 때, 교사와 학생 사이의 위계관계를 적어도 우리 내부에서만은 완전히 철폐하고자 노력할 때, 제도교육의 모순들을 정확히 짚어내고 이에 대한 대안책을 다함께 고민할 때, 우리가 우리의 목소리로 '좌파의 교육학'을 정립할 수 있을 때, 그리고 무엇보다도 궁극적으로 우리가 서로를 옭아매는 저마다의 한계상황들을 극복하여 스스로 해방의 과정에 기꺼이 올라서고자 할 때, 비로소 우리는 교육이 해방을 위해 투쟁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 교사는 가르치고 학생들은 가르침을 받는다.
2) 교사는 모든 것을 알고 학생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3) 교사는 생각하고 학생들은 생각의 대상이 된다.
4) 교사는 말하고 학생들은 얌전하게 듣는다.
5) 교사는 훈련시키고 학생들은 훈련받는다.
6) 교사는 선택하여 자신의 선택을 강요하고 학생들은 동의한다.
7) 교사는 행동하고 학생들은 교사의 행동을 통해서 행동한다는 환상을 갖는다.
8) 교사는 지식의 권위를 자신의 직업상의 권위와 혼돈하고 그 권위로써 학생들의 자유를 억압한다.
9) 교사는 학습과정의 주체이고 학생들은 단순히 객체일 뿐이다.
좌파의 교육학 : 시뮬레이션
이 점을 염두에 두면서, 프레이리의 이론을 따라 가상적인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보자. 먼저 교육프로그램(세미나)에 참가할 사람들을 모아 '문화서클 Culture Circle'(학회)을 구성한다. 먼저 각 구성원들은 서로간의 공식적·비공식적 대화를 통해서 또는 각 구성원들의 생활을 관찰함으로써 얻어낸 결과들을 바탕으로, 각자 자신 주변에서 느낀 한계상황들을 토로해본다. 각 구성원들은 동일한 현실을 새로운 시각에서 말하는 다른 사람들의 인식을 바탕으로 저마다의 인식을 제고할 계기를 얻는다. 구성원들 중 누군가가 대화 도중에 나온 각 구성원들의 말들에서 가장 핵심되는 생성어를 찾는다. 그 결과, 우리가 '토플·토익,' '학점,' '군대,' '취직' 등의 생성어들을 얻었다고 가정해보자.
제2단계로서는 이 문화서클의 한 담당자(학회교사)가 이러한 생성어들을 '기호화 Codification' ― 프레이리의 경우, 사진이나 그림과 같이 주로 시각적 기호들을 활용했다. 가능하다면 비디오카메라로 동영상을 찍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첫째로, "자기네 주제들을 검토받고 있는 사람들 개개인에게 낯익은 상황들을 제시해서 그들이 그 상황을 쉽사리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로는, 그 "주제 핵심이 지나치게 노골적이지도, 너무나 애매모호하지도 않도록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기호화된 주제는 실존적 상황들을 제시하고 있는 것들인 만큼, 여러 가지 해석가능성을 부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각 기호들은 '주제 날개 Thematic Fan'처럼 마련되어야 한다. 즉, "해석자들이 그 기호를 고찰할 때에 그것은 다른 주제들의 방향으로 연결시켜 주는 작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3단계는 이 기호화된 실존적 상황들을 각 구성원들이 다같이 '해독 Decodification'하는 과정이다. 이때 문화서클 담당자는 "개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뿐만 아니라, 기호화된 실존적 상황과 그들 자신의 답변들을 문제로 제시함으로써 그들에게 도전"해야 한다. 가령, 기호들 중의 하나로서 토익 시험장의 사진을 제공했다고 가정해 보자. 문화서클 담당자는 먼저, "이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들은 왜 토익 시험을 보는가?"라는 간단한 질문을 던진다. 구성원들의 대답에서 '유용성의 개념' ― "전공선택시 도움이 된다" 또는 "취직에 유리하다" 등 ― 과 '경쟁성의 개념' ― "남들이 다 하니까 나도 지지 않기 위해서 해야 한다" 등 ― 이 도출되었다고 가정할 경우, 문화서클의 담당자는 "왜 토익 점수가 전공 지원자들을 가르는 판별기준이 되는가?" 혹은 "나 아닌 다른 사람들과 내가 왜 토익 점수를 가지고 경쟁해야만 하는가?" 등과 같은 되물음까지 던져야만 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문화서클 내의 구성원들과 담당자가 대화를 진행해 나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각 구성원들은 자신들이 처한 한계상황을 직시하고, 이에 대응하는 한계행위들을 나름대로 계발해 나아가게 된다. 즉, 각 대기업들이 왜 토익 점수를 가지고 신입사원을 선발하려고 하는지, 왜 영어 실력이라는 비학력자본이 다른 것들에 비해서 우위를 차지하는지, 이를 얻기 위해서 추가로 지출해야 되는 노력과 경비가 얼마나 되며 그것이 자신들의 대학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등을 간파함으로써, 현재 우리나라에 급증되고 있는 '학력인플레 현상'과 '고학력 다기능 노동자'라는 대기업의 요구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총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지금까지 간단히 살펴본 것 ― 이는 지면의 한계상 상당히 단순화시킨 것이다 ― 처럼, 프레이리의 교육프로그램은 우리에게 가능한 비판적 교육프로그램의 상을 제시해준다. 물론, 우리는 프레이리의 교육프로그램이 다른 여타의 교육프로그램보다 월등하다거나, 효율적인 가장 최고의 교육프로그램이라고 강변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는 대학생들의 비판적 의식을 고양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프레이리의 해방의 교육학을 먼저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재전유해 나아가야 된다고 주장할 뿐이다. 한때 대학가를 휩쓸던 학회연합 운동이나 제2대학 운동이 처음의 폭발적인 힘을 잃어버린 채 정체되어 있고, 아무런 성찰적 고민없이 우후죽순격으로 각종 문화소모임이 대두되는 작금의 상황은 이를 절실히 요구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이런 상황이 빚어진 데에는 물론 대 사회적인 변화들이 영향을 미친 면도 분명히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각 학회들이 자신들의 비판적 교육 내용들을 제대로 전달해 줄 수 있는 적절한 교육프로그램을 지니지 못한 이유가 더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판이라는 무기를 에둘러 휘두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기에 대한 비판을 보다 철저히 전개해 나아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의식화 교육이라는 우리의 무기를 새롭게 갈고 닦을 때, 기존 교육학이 주장하는 교육의 중립성을 부정할 수 있을 때, 교사와 학생 사이의 위계관계를 적어도 우리 내부에서만은 완전히 철폐하고자 노력할 때, 제도교육의 모순들을 정확히 짚어내고 이에 대한 대안책을 다함께 고민할 때, 우리가 우리의 목소리로 '좌파의 교육학'을 정립할 수 있을 때, 그리고 무엇보다도 궁극적으로 우리가 서로를 옭아매는 저마다의 한계상황들을 극복하여 스스로 해방의 과정에 기꺼이 올라서고자 할 때, 비로소 우리는 교육이 해방을 위해 투쟁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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