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알 수 있다. 동반자문학에 대한 관심은 계급문학운동에 동정적 입장에 서 있던 작가들을 대상으로 정치성을 옹호하는 조직의 입장을 내세워 그들을 게급문학운동 속으로 끌어들이고자 하는 의도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조선프로예맹의 조직 자체가 지니고 있는 좌익적 편향과 지도력의 문제로 인하여 실제로 동반자의 획득 문제가 조직적 차원으로 실천되지는 못하였다.
계급 문단과 직접적인 관계없이 진보적인 성향의 작품 활동을 실천했던 문인들 가운데 동반자 작가로 지칭되었던 대표적인 인물은 유진오와 이효석이었다.
계급문학운동에서 등장한 동반자문학의 본질은 계급 문단의 조직과 관계없이 이루어진 지식인 작가의 문학적 실천에 대한 하나의 모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계급문학운동의 정치적 진출과 볼셰비키화를 강조하였던 계급문학 운동가들의 종파주의적 태도가 동반자로 지목된 작가들의 소부르주아성과 여전히 상당한 격차를 두고 있었으며 동반자문학 자체가 가지는 관념적인 속성이 계급적 투쟁이라는 실천적 태도로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었다.
3. 시적 형상과 계급적 이념
(1) 계급시와 이념적 경향
1) 계급시의 등장과 경향성
1920년대의 초기의 시적 경향을 보면 이 시기의 시문학에서 현실을 초월하거나 삶의 문제를 넘어서고자 하는 낭만적인 시정신이 주조를 이루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시인들은 피폐한 삶의 현실과 고통스런 식민지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시기, 예술의 가치를 현실 생활에 연관시켜 구체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 것은 김기진이었다. 그는 박종화, 박영희, 이상희 등의 ≪백조≫ 동인들이ㅡ 보여주고 있던 시와 낭만적 열정이 현실 생활에 밀착되지 못한 채 퇴폐성에 경도되고 있는 것을 비판하면서, 생활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예술의 힘을 강조하였다. 그는 ≪백조≫ 동인으로 참여하면서 「한 갈래의 길」, 「한 개의 불빛」과 같은 경향적 색채가 강한 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결국 김기진의 시적 출발은 현실과 역사의 대한 전망을 찾아나서는 고행의 길을 의미했으며 그는 이 같은 새로운 시적 인식을 계급의식이라는 관념과 결부시킴으로서 시적 실천보다 앞서가는 이념 투쟁의 선봉에 나서게 된다.
2) 개인적 서정과 집단적 이념
초창기 계급 문단 계급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시 정신의 지향 자체가 개인적인 서정의 세계를 상당 부분 벗어나 무산계급이라는 계급적인 주체를 강조하는 집단적인 이념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김해강의 「용광로」와 유완희의 「
쏀 p」과 같은 작품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무산 계급의 진보적인 태도와 집단적인 결속이다. 이 같은 계급의식은 192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나타나고 있는 이념 지향적인 계급시의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2) 계급시의 창작적 성과
1) 박세영과 이념적 지향
박세영의 시작 활동은 『산제비』(1938)를 통해 그 성과가 집약되고 있다. 그가 주된 관심은 일본의 강압적인 식민지 지배와 함께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농민들의 참상이었다. 계급문학운동의 대중적 진출을 위한 투쟁적 열기를 직설적으로 그려내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내밀한 언어로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한 점이다.
2) 박팔양과 계급적 상황 인식
박팔양은 초창기 계급 문단에 관여하면서도 대체로 서정적인 시편들을 발표함으로써 당대의 계급시들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듯 하나 식민지의 현실을 예리하게 관찰하면서 비극적 상황을 진단하는 작품들도 적지 않다. 그가 보여준 현실적 관점은 주로 궁핍한 현실의 고통이거나 왜곡된 근대 도시 문명의 어두운 그림자들이다. 그는 어두운 조선의 현실 앞에 무력한 지식인으로서의 시인의 형상을 그려냄으로써 시적 자아의 내면을 치밀하게 표출하고 있다. 그의 시 「너무도 슬픈 사실-봄의 선구자 진달래를 노래함」은 정서적으로 고양된 시적 의지를 확할 수 있는 작품이다.
3) 임화와 계급적 열정
임화의 시작 활동은 계급 문단의 시적 창작과 그 실천 과정에서 가장 많은 노의가 이루어졌다. 그의 시 「네 거리의 순이」, 「우리 오빠와 화로」 등은 계급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임화는 이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대표적인 프롤레타리아 시인으로 부상하게 됐으며, 이 작품들이 보여주고 있는 계급적 현실에 대한 시적 인식 과정 자체가 계급시의 일정한 성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화의 계급시는 김기진에 의해 명명된 단편 서사시라는 명칭으로 널리 알려져 주목되기도 하였으나 그의 계급시가 지니고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그 시적 진술 방법과 형태적 특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우리 오빠와 화로」에서 경험적인 현실 공간에서 서정적 주체와 시적 대상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핍박받는 가난한 노동 일가의 오빠와 누이동생이다. 이같이 시적 화자와 그 대상을 구체적인 계급적 조건과 인간관계로 얽어놓음으로써, 임화의 시는 계급적 현실에 존재하는 서정적 주체와 대상의 관계에 근거하여 그 상황에 대한 풍부한 진술에 접근하는 것이다.
이같이 임화의 계급시는 계급적 정황에 대한 시적 진술의 구체성을 통해 독자들의 관심을 촉발하고 있다. 그리고 강렬한 호소력이 담긴 시적 어조를 바탕으로 대중적 독자들을 끌어들여 그들의 투쟁 의지와 행동적 실천을 촉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임화의 시작 활동은 1930년대로 이어지면서 시집 『현해탄』(1938)으로 집약되고 있다. 이 시집에는 조선프로예맹의 강제 해체와 함께 계급문학운동이 일본의 탄압으로 극도로 위축되기 시작했던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투쟁 의지를 다짐하는 시인의 내면세계가 그려져 있다. 임화는 식민지 지배의 현실 상황을 시적 정황으로 끌어들이면서 식민지 조선과 일본을 오가며 현해탄을 건너는 한국 청년의 운명을 노래하고, 더 나아가서는 한국 민족의 역사적 운명을 펼쳐보이고자 하는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임화의 후기 시들은 대체로 현실의 절망과 패배를 벗어나 미래의 승리로 나아가고자 하는 낭만적 열정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 의식의 치열성은 전반기의 시들보다 약화되고 있으나 정서적인 절제와 균형을 회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계급 문단과 직접적인 관계없이 진보적인 성향의 작품 활동을 실천했던 문인들 가운데 동반자 작가로 지칭되었던 대표적인 인물은 유진오와 이효석이었다.
계급문학운동에서 등장한 동반자문학의 본질은 계급 문단의 조직과 관계없이 이루어진 지식인 작가의 문학적 실천에 대한 하나의 모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계급문학운동의 정치적 진출과 볼셰비키화를 강조하였던 계급문학 운동가들의 종파주의적 태도가 동반자로 지목된 작가들의 소부르주아성과 여전히 상당한 격차를 두고 있었으며 동반자문학 자체가 가지는 관념적인 속성이 계급적 투쟁이라는 실천적 태도로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었다.
3. 시적 형상과 계급적 이념
(1) 계급시와 이념적 경향
1) 계급시의 등장과 경향성
1920년대의 초기의 시적 경향을 보면 이 시기의 시문학에서 현실을 초월하거나 삶의 문제를 넘어서고자 하는 낭만적인 시정신이 주조를 이루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시인들은 피폐한 삶의 현실과 고통스런 식민지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시기, 예술의 가치를 현실 생활에 연관시켜 구체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 것은 김기진이었다. 그는 박종화, 박영희, 이상희 등의 ≪백조≫ 동인들이ㅡ 보여주고 있던 시와 낭만적 열정이 현실 생활에 밀착되지 못한 채 퇴폐성에 경도되고 있는 것을 비판하면서, 생활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예술의 힘을 강조하였다. 그는 ≪백조≫ 동인으로 참여하면서 「한 갈래의 길」, 「한 개의 불빛」과 같은 경향적 색채가 강한 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결국 김기진의 시적 출발은 현실과 역사의 대한 전망을 찾아나서는 고행의 길을 의미했으며 그는 이 같은 새로운 시적 인식을 계급의식이라는 관념과 결부시킴으로서 시적 실천보다 앞서가는 이념 투쟁의 선봉에 나서게 된다.
2) 개인적 서정과 집단적 이념
초창기 계급 문단 계급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시 정신의 지향 자체가 개인적인 서정의 세계를 상당 부분 벗어나 무산계급이라는 계급적인 주체를 강조하는 집단적인 이념 성향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김해강의 「용광로」와 유완희의 「
쏀 p」과 같은 작품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무산 계급의 진보적인 태도와 집단적인 결속이다. 이 같은 계급의식은 192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나타나고 있는 이념 지향적인 계급시의 공통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2) 계급시의 창작적 성과
1) 박세영과 이념적 지향
박세영의 시작 활동은 『산제비』(1938)를 통해 그 성과가 집약되고 있다. 그가 주된 관심은 일본의 강압적인 식민지 지배와 함께 궁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농민들의 참상이었다. 계급문학운동의 대중적 진출을 위한 투쟁적 열기를 직설적으로 그려내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내밀한 언어로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한 점이다.
2) 박팔양과 계급적 상황 인식
박팔양은 초창기 계급 문단에 관여하면서도 대체로 서정적인 시편들을 발표함으로써 당대의 계급시들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듯 하나 식민지의 현실을 예리하게 관찰하면서 비극적 상황을 진단하는 작품들도 적지 않다. 그가 보여준 현실적 관점은 주로 궁핍한 현실의 고통이거나 왜곡된 근대 도시 문명의 어두운 그림자들이다. 그는 어두운 조선의 현실 앞에 무력한 지식인으로서의 시인의 형상을 그려냄으로써 시적 자아의 내면을 치밀하게 표출하고 있다. 그의 시 「너무도 슬픈 사실-봄의 선구자 진달래를 노래함」은 정서적으로 고양된 시적 의지를 확할 수 있는 작품이다.
3) 임화와 계급적 열정
임화의 시작 활동은 계급 문단의 시적 창작과 그 실천 과정에서 가장 많은 노의가 이루어졌다. 그의 시 「네 거리의 순이」, 「우리 오빠와 화로」 등은 계급시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임화는 이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대표적인 프롤레타리아 시인으로 부상하게 됐으며, 이 작품들이 보여주고 있는 계급적 현실에 대한 시적 인식 과정 자체가 계급시의 일정한 성과를 의미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화의 계급시는 김기진에 의해 명명된 단편 서사시라는 명칭으로 널리 알려져 주목되기도 하였으나 그의 계급시가 지니고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그 시적 진술 방법과 형태적 특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우리 오빠와 화로」에서 경험적인 현실 공간에서 서정적 주체와 시적 대상을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핍박받는 가난한 노동 일가의 오빠와 누이동생이다. 이같이 시적 화자와 그 대상을 구체적인 계급적 조건과 인간관계로 얽어놓음으로써, 임화의 시는 계급적 현실에 존재하는 서정적 주체와 대상의 관계에 근거하여 그 상황에 대한 풍부한 진술에 접근하는 것이다.
이같이 임화의 계급시는 계급적 정황에 대한 시적 진술의 구체성을 통해 독자들의 관심을 촉발하고 있다. 그리고 강렬한 호소력이 담긴 시적 어조를 바탕으로 대중적 독자들을 끌어들여 그들의 투쟁 의지와 행동적 실천을 촉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임화의 시작 활동은 1930년대로 이어지면서 시집 『현해탄』(1938)으로 집약되고 있다. 이 시집에는 조선프로예맹의 강제 해체와 함께 계급문학운동이 일본의 탄압으로 극도로 위축되기 시작했던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투쟁 의지를 다짐하는 시인의 내면세계가 그려져 있다. 임화는 식민지 지배의 현실 상황을 시적 정황으로 끌어들이면서 식민지 조선과 일본을 오가며 현해탄을 건너는 한국 청년의 운명을 노래하고, 더 나아가서는 한국 민족의 역사적 운명을 펼쳐보이고자 하는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임화의 후기 시들은 대체로 현실의 절망과 패배를 벗어나 미래의 승리로 나아가고자 하는 낭만적 열정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 의식의 치열성은 전반기의 시들보다 약화되고 있으나 정서적인 절제와 균형을 회복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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