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의 시대-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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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극단의 시대-서평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0세기는 그 성격이 불분명한 전지구적 무질서 속에서 그를 통제할 분명한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막을 내렸다. 20세기는 종교전쟁의 시대였다. 즉, 사회주의와 민족주의 같은 세속 이데올로기들이 신처럼 숭배되어왔다 이러한 양극단이 몰락했지만 더 심각한 것은 20세기의 가장 인상적인 경제기적들을 지배했던 중간적인 프로그램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의 방향상실이었다. 장기적으로 결정적인 두 개의 중심적인 문제는 단연 인구문제와 생태학적 문제이다. 반면, 세계경제는 그대로 내버려두어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예외는 세계의 부유한 나라들과 가난한 나라들 사이의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것이다. 또한 세계의 정치는 국민국가의 약화와 성장이 아닌 사회적 분배의 확산을 가져올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서양역사에 대해 일반상식이상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이 책은 번역자의 ‘불성실’로 인해 더욱 더 눈으로 글자를 따라가는 속도에 머리로 이해하는 속도를 맞춰갈 수 없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두 권에 들어있는(도저히 두 권에 채울 수 없을 것 같은) 방대한 정보와 지식, 저자의 명쾌한 역사에 대한 관점으로 인해 그런 어려움을 기꺼이 감수하게 만들어주었다. 이미 19세기를 다룬 3부작을 낸 적이 있는 그는 20세기를 다룬 이 책에서 제1-2차 세계대전의 격동기인 1914년부터 1945년까지를 ‘파국의 시대’로, 전후 경제 부흥기인 1945년부터 1973년까지를 ‘황금시대’, 오일쇼크이후 경제침체를 다룬 1973년부터 1991년까지를 ‘산사태’로 분류하였다.
‘극단의 시대’를 읽으면서 나는 먼저 저자인 에릭 홉스본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도대체 그는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고 그는 대체 어떤 연구를 하는 사람인가? 그는 이집트 태생에 독일에서 살다가 히틀러의 집권으로 인해 1933년부터 영국에서 정착하였다. 역사학을 전공하였으며 런던대학교에서 사회경제사 교수를 하였다. 그는 최고의 마르크스주의 역사가로 알려져 있으며 재즈 비평가로도 활동할 정도로 문화비평과 예술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 글을 읽고 에릭 홉스본을 알게 되면서 역사가가 얼마나 힘든 작업을 해야 하는지 그 지식의 정확성과 그 지식을 바라보는 역사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나는 역사가는 단지 그 동안의 역사를 책의 연대기처럼 그저 발견하고 습득하여 알려주는 것이라 단순히 생각했다. 하지만 20세기를 통틀어 명쾌하게 전달하는 그의 문장은 정말 역사를 꿰뚫어 보는 석학의 그것이었으며, 더욱 놀란 것은 단지 역사적 사건들의 전후 연결의 이유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서 그것의 해석이 분명하다는 것뿐만 아니라 웬만한 문화, 사회 비평가의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문화, 사회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었다. 역사가가 역사를 잘 아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재즈와 문화발전사까지 쥐고 펴는 그의 지식에는 혀를 저절로 내둘게 만들었다.
나는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부분들이 이 두 권의 책을 통해 그 연결을 이룰 수 있게 되었으며 머릿속에 뒤죽박죽 엉켜있던 내용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물론 완전히는 아니지만... )
20세기라는 100년의 시기동안 세계역사는 참으로 많은 것을 남기고 바꾸어 놓은 것 같다. 제국의 시대를 종식시켰으며(물론 또 다른 의미의 제국이 세계를 주무르고 있지만...), 자유주의는 후퇴와 성장을 반복하며 국가들에 심어지고 또 공산주의를 자유화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데올로기라는 정신적 국가적 속박은 몇 번의 전쟁을 통해 와해되며 세계화라는 전 지구적 흐름 속에서 잊혀져가고 있다.
현재는 21세기라는 역사 속에 있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해체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이 하나의 문화, 역사코드로서 유행하는 것도 이미 새로운 것이 아닌 지금, 이 21세기는 또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 것인가? 부국과 빈국의 차이는 갈수록 커져갈 것이라고 홉스본은 경고하고 있다. 과학과 의학의 발전의 혜택으로 인간의 수명은 늘어가지만 덕분에 인구증가는 계속해서 늘어갈 것이며, 국가간의 이해관계로 해결하기 복잡한 환경문제는 영화를 통해서도 경고되고 있다.
역사라는 학문은 흘러간 것을 연구하는 것이 아닌 현재 속에 속해있는 진행형의 학문이다. 내가 이 책을 통해 갑자기 역사에 대한 지적 수준이 올라갈 순 없지만 얄팍하나마 홉스본을 통해 얻게 된 역사의 눈을 내가 살아가는 이 현재 속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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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4.07.20
  • 저작시기2004.07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6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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