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무속집단 - 인천시 용현동 무당촌 현지조사 보고서
본 자료는 5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해당 자료는 5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5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한국의 무속집단 - 인천시 용현동 무당촌 현지조사 보고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 무속 집단을 조사대상으로 선택한 이유
○ 연구 방법과 절차

2. 사전조사
○ 한국 무속 신앙의 배경과 특징
○ 무속 신앙에 대한 사회적 통념

3. 현지조사
○ 현지조사 시기, 대상 및 활동 내용
○ 인터뷰 내용

4. 나가며
○ 무속 집단에 대한 편견 불식

본문내용

마음이 복잡한 상황 속에서 100일 기도를 떠나게 된다. 그녀는 "인간과의 약속은 상황에 따라 저버릴 수도 있겠지만 신과의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고 했다. 100일기도를 하는 중간에도 인간이기 때문에 딸 문제에 관해서 완전히 초연해 질 수는 없었다. 기도를 하는 중간에도 딸 걱정이 들었다. 며칠 후 저녁기도를 마치고 산에서 내려와 마을에 있는 공중전화로 딸에게 전화를 해 보니 딸이 중앙여상에 붙었다고 말해 한시름 놓았다고 했다. 그녀는 신들이 자신의 주변 사람들도 보살펴 준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녀가 주변 사람들로 인하여 걱정을 하게 되면 기도를 소홀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무당이 되기로 결심하는 순간 신과 약속한 것이 바로 그것이라는 것이다. 자신이 신의 제자기 될 테니 주변사람들을 보살펴 달라고 말이다.
- 용현동에는 특별한 기운이 있다.
용현동에 점집이 밀집해 있는 이유에 대해서 그녀는 용현동에 지기가 충만해서라고 했다. 용현동은 맥이 살아있기 때문에 무속인에게는 기도하고 수련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리고 용현동에 사는 일반인들도 지기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른 지역 사람들 보다 드세다고 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밀집효과를 들었다. 점집이 용현동이 밀집해 있다 보니까 더욱 유명해지고, 수입 면에서도 더 낫다고 했다.
그녀는 결혼 전 기독교 신자였다. 결혼 후 시댁 식구들이 불교를 믿기 때문에 종교를 불교로 바꿨다고 했다. 그녀는 기독교인들이 무당들을 타 종교인들보다 더욱 안 좋게 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것에 대하여 그녀는 좋지도 싫지도 않다고 했다. 다만 기독교인들이 무당들은 마녀, 사탄 등으로 부르며 배척하는 것이라고 했다. 목사들이 무당을 설교하기 위해서 용현동에 많이 온다고 한다. 설교당한 무당도 많다고 한다. 그들이 교회에 가면 선전용으로 전락하게 된다고 했다. 그런 전례를 보았기 때문에 설교 당하지 않는 면도 있다고 했다. 그녀는 기독교인들이 무당도 인간이라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줬으면 했다.
인터뷰가 끝나고 우리는 정성껏 대답해 주신 보살님께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오히려 자기가 고맙다고 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어서 고맙다는 것이다. 순간 가슴이 찡했다. 그리고 '무당들이 참 많이 외롭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반인은 무당이 나눠준 떡도 먹으려 하지 않는다고 한다. 만약 다가선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기의 마음의 50%만 열고 다가선다고 한다. 물론 이렇기 때문에 자신도 일반인에게 다가서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인간으로써 삶을 포기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가에 대해 그 입장이 되기 전 까지는 전부 알 수 없을 것이다.
4. 나가며
무속에 대해 사람들은 호기심이 많다. 하지만 실상을 아는 일에는 철저하지 못한 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의 경험에 의존한 단편적인 인상 이외에 무속이 무엇인지 체계적으로 알 길이 막혀있기 때문이다. 무속인들은 나름의 기호 체계와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어느 정도 정형화된 종교적 상징을 갖고 있다. 그들은 조상신의 존재를 믿으며 효, 정조 같은 유교적 관념을 중요시 여긴다. 인터뷰에 응하지 않을 때에도 함부로 대하지 않고 커피를 대접하는 등 인정이 많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하면서도 간과하기 쉬운 사실은 그들 모두 우리와 다름없는 인간이라는 점이다.
일련의 현지조사 활동을 통해 무당의 인간적인 면을 보게 되었다. 우리가 그동안 무당에 대해 어떤 시선을 보내왔는가! 또 방송 매체는 어떤 행태를 보여주었는가? 그동안 방송은 점쟁이의 개인 능력을 테스트하는 장면이나 혹은 흉가에 귀신이 존재 하는지 여부를 감별하는 노릇만을 보여주었다. 이와 같은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합리성과 과학성을 대표하는 의사나 심리학자가 등장한다. 그들의 견해와 상관없이 늘 무속은 진단을 받는 자리에 서게 마련이고, 결과적으로 무속은 비합리적이고 비과학적인 미신적 존재가 되고 마는 것이다.
무당을 불러 굿하는 일은 단순히 미신으로 폄하하기 어렵다. 사람의 일에는 사람의 힘만으로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 법이고, 굿은 최후로 선택한 또 다른 삶의 전략인 것이다. 인간의 힘으로 안 되면 귀신의 힘을 빌어서라도 이겨내고 싶다는, 또는 이겨내고야 말겠다는 삶의 의지가 굿을 하게 만든다.
또 일반인들은 무당이 돈을 쉽게 번다고 생각한다. 돼지머리마다 만 원짜리 때로는 수표가 꽂혀 있고, 굿판에서 무당이 울면서 할머니가 들어왔다, 할아버지가 오셨다 하면 저마다 인정을 쓴다며 돈을 내놓는 모습만 본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들이 버는 돈은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저당 잡힌 대가이다. 신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중간에서 평생을 살아야 하는 아픈 희생을 치른 후에야 얻어지는 돈이다. 무당들은 고독하다. 남편과 관계가 편할 리 만무하다. 자식과의 관계 역시 편하기 어렵다. 평생 무당 자식이란 굴레를 벗을 수 없는 자식들은 부모가 어떤 희생을 치르고 키웠다고 해도 감사하기보다 엇나가기 쉽다.
우리가 인터뷰한 박□□ 만신이나 윤 만신도 마찬가지의 경우이다. 남편은 떠난 지 오래고 외동딸도 가끔 그녀를 찾아오는 것이 전부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 모든 것을 자신의 숙명으로 받아들이며 자기 일에 소명을 갖고 사는 듯 했다. 구업의 죄를 짓는 것을 감수하고라도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 능력이 그들의 믿음이건 진실이건 중요한 것은 사람들을 돕겠다는 그들의 마음씨인 것 같다. 인터뷰 내내 그들은 '감탄고토하지 마라.', '내 것이 아니면 버릴 줄 알아라.', '부모님께 효도해라.' 같은 훈계는 물론 '앞머리로 얼굴을 가리지 말고 드러내라.', '얼굴에 칼 대지 마라.' 같은 구체적인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이기주의와 배금주의가 팽배한 요즘 그녀의 소망은 순진하다 못해 바보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도 사람이란 점만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는 그녀의 말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현지 조사는 지금까지 기존의 자료를 참고해 책상에 앉아 쓰던 보고서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었다. 직접 현장에서 발로 뛰는 조사를 통해 생생한 육성을 들으면서 삶의 방식을 몸소 체험하는 과정에서 현지조사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키워드

  • 가격2,000
  • 페이지수17페이지
  • 등록일2004.08.02
  • 저작시기2004.08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62432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