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여성운동가의 삶과 특성

소개글

1920년대 여성운동가의 삶과 특성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성장배경과 여성운동가로의 입신

2. 1920년대 여성운동가의 활동

3. 1920년대 여성운동가의 특성

본문내용

여성운동가의 특성
이상으로 1920년대에 활동한 두 여성운동가의 삶을 살펴보았다. 이제 그들의 삶을 통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 그 특성을 고찰해 본다음 이시기 여성운동가들과 연결시켜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조신성과 허정숙의 공통점으로는 첫째, 두사람은 다같이 민족운동과 여성운동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구속되어 영오생활을 하였고 당시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던져준 사건의 주인공들이었다. 그러나 조신성의 1921년 운동은 여성이 주도하면서도 참가여성은 그 자신 1명 뿐, 나머지 참여자가 모두 남자였던데 비해, 1930년 근우회 사건은 피고가 모두 여성이었다. 이로써 10년간의 시차를 두고 민족운동에 자리매김한 여성운동의 발전양상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둘째, 두사람은 모두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상당한 기반이 있는 집안 출신으로 특히 서울과 평양 지역에 그 기반을 구축하고 있었다. 동시에 해외 유학을 통한 폭넓은 지식과 신여성직업에 종사하면서 생활 경험의 바탕 위에 당시 사회가 요구하는 훌륭한 여성운동가가 되었다. 그러나 허정숙은 사회운동가 부친과 남편의 영향을 받으면서 운동가로서 성장 발전한 데 비해 조신성은 일찍 부친과 남편으로부터 사회적으로 독립함으로써 오히려 자신의 삼을 적극 개척할 수 있었다.
셋째, 민족애와 기층 민중여성에 대한 사랑과 헌신, 그리고 자신의 신념을 위한 부단한 용기와 과감한 지도력을 가짐으로써 뚜렷한 목표의식과 실천의지를 가지고 여성의식 계몽운동에 주력하였다. 즉 초기 여성교육자 또는 여성언론인으로서, 또는 근우회 등 단체 활동과 지방 순회 강연으로 여성 민중의 교양, 의식 고양을 통한 민족의 독립 그리고 이상사회의 건설을 목적하였다. 두사람이 직접 만났다는 기록은 없으나 서로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며, 상호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넷째, 곤경을 극복한 의지력과 실천력에 큰 차이가 없다. 조신성은 기혼 독신으로서의 고독과 질병, 허정숙은 남성 편력과 사회적 편견 등 그들에게 주어진 결코 적지않은 개인적 부담과 고통을 잘 극복함으로써 사회적 인정을 받을 수 있었고 사회운동에 더욱 매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섯째, 여성이 경제적 사회적 독립을 강조하고, 청년여성, 노농여성의 의식개혁과 계몽을 위한 교육 특히 무산여성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근우회 운동의 중요성을 똑같이 역설하고 있다.
다음으로 조신성과 허정숙의 차이점으로는 첫째, 기본적으로 양자간의 시간상의 차이와 가족관계에서의 독신과 복잡한 관계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양자 모두 비교적 정신적 물질적으로 여유있는 생활이 자신들의 사회적 활동과 개인적 생활에 폭넓은 균형과 조화를 기할 수 있게 하였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이념, 사상의 차이에서 오는 활동 유형 즉 활동방법 태도 목적 등의 차이다. 조신성은 초기 애국계몽주의, 실력양성운동 등 안창호의 영향력을 뛰어넘어 21년 직접적인 민족운동에 투신하기도 하였으며 이후 계속 근우회활동과 교육활동을 전개한다. 그러나 주로 평양중심의 지역활동에 한정되었던 것에 비해 허정숙은 글과 강연으로써 사회주의 여성운동에 미친 영향력은 더 컸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거기에는 활동 지역상의 차이와 시간상의 차이가 크게 작용하였으며 그것은 곧 그들이 받은 교육과 한세대에 가까운 나이차이의 문제에 기본적으로 관련되는 것이기도 하다.
셋째, 10년간의 시차를 두고 조신성은 초기에는 자신은 여성총대장 역할을 하면서도 여성은 의식 계발의 대상으로, 항일 민족운동의 주체는 남성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근우회활동 당시에는 여성운동에 주력함으로써 민족운동을 바탕으로 한 여성운동으로의 발전을 기할 수 있었다. 이에 비해 허정숙은 처음에는 여성을 대상으로 여성운동을 통한 사회주의 또는 민족운동을 이룩할고 하였으나 중국 망명 후에는 사회주의 단체를 중심으로 항일 민족운동에 주력한 것에 큰 차이가 있다.
즉 전자는 민족 독립을 위한 여성의 각성이라는 대한제국기 여성해방 논리에서 진정한 여성운동에로 점차 나아가고 있는데 비해, 후자는 여성해방 없이는 이상적 사회, 민족국가 건설이 어려울 것이라는 사호주의 여성해방론에서 출발하나 나중에는 오히려 사회주의 민족해방운동에 여성해방론은 희석, 함몰되어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넷째, 결론적으로 두사람 모두 민족독립운동가, 사회주의운동가, 여성운동가로 일제시기 그 역할을 다했으나 양자간 이념상의 불일치는 엄청난 것이었다. 즉 이같은 이념상의 불일치는 해방이후 분단체제 사회에서 여전히 한국 여성운동상의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는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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