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지리학 원리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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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점도 지적하였다. 이러한 그의 견해는 당시 그의 제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주었으며, 그 결과 많은 지지서가 출간되었다.
실제로 비달은 1910년 행정적인 면에서 볼 때 프랑스 전 지역을 17개의 지역 단위로 구분해야 된다고 제시하였는데, 이러한 지역구분은 프랑스가 지역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1950년에 설정하였던 22개의 경제지역과 거의 일치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의 방법론은 19세기의 산업혁명을 겪었던 지역들을 연구하는 데는 적합하지 못하였다. 그 자신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여 1917년에 저술한 「프랑스 동부지역」에서는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운하와 철도의 개설로 인해 값싸고 빠른 교통수단과 대량생산방식이 그 지역을 어떻게 재구조화시키고 있는지 고찰하였다. 그는 도시와 그 주변지역 간의 경제적인 상호작용과 교통결절지의 역할이 지리적 패턴을 결정하며, 지역단위의 규모도 확대되어야 함을 인식하였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비달은 지리학의 목적이 인간과 인간활동에 의해 표출된 경관의 현상을 그룹화하고 그 특징을 기술하는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하면서 지리학을 독특한 분야로 독립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리학자였다.

키워드

인문지리학 원리,   폴 비달 드 라 블라쉬,   P. Vidal de la Blac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