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프로델의 생애와 가치관 역사관 등등
나의 생각
나의 생각
본문내용
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겼던 경제적 콩종튀르라는 것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폐기처분된 낡은 이론이다. 같은 책, p127
또한 구조와 콩종튀르 사이의 기준도 불분명하다. 가령, 모래산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한 줌의 모래를 덜어내더라도 그 산은 여전히 모래산이다. 그러나 한 줌, 한 줌 계속 덜어내다 보면 언젠가는 그 모래산에는 한 줌의 모래도 남아있지 않게 된다. 즉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 모래산이 한 줌의 모래와 같은 취급을 받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구조와 콩종튀르도 어떤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 구조가 콩종튀르가 될 수도 있고, 콩종튀르가 구조도 될 수 있는 상황이 초래되지 않을까. 심지어는 사건이 구조의 경지까지 오르게 될지도 모른다.
마지막 특징은 감각주의적이며 절충주의적이라는 것이다. 내용이 풍부한 반면 산만하고 비논리적이며, 결정적인 순간에 비유와 수사로 넘어가 마무리함으로써 허망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김응종 저, 페르낭 브로델, 살림, 2006, p198
미국의 신경제사가들은 브로델의 책은 “예술 작품”이며 “혼란스러운 낙서”수준이라고 비판한다. 지나친 감이 없지 않기는 하지만 과히 틀린 말은 아니다. 또한 “사건은 먼지”와 “거대한 사건”등의 상반되는 내용들이 그의 저서에는 자주 나타난다. 유럽중심주의적인 발언을 하는가하면 그것을 거부하는 발언 역시 한다. ‘구조 안에 갇혀 있는 수인’으로 인간을 묘사하는가 하면 인간의 자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이처럼 상반된 견해들을 동시에 이야기함으로써 어느 것이 진의인지 혼란스럽게 만든다. 전체를 바라보고자 했기에 피할 수 없었던 부분일까.
브로델은 구조사를 강조하여 사건사를 배격한다든가, 정치사를 사건사와 동일시하여 이를 소홀히 한다든가, 구조에만 관심을 두어 변화에는 무관심하다는 등의 비판을 받는다. 그러나 이는 그의 저작 이곳저곳에서 제시한 견해 중 어느 하나에만 주목한 결과 나온 오해이다. 나종일, 세계사를 바라보는 시각과 방법, 창작과비평사, 1992, p263
그의 진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구절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 전체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전체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 아닌가.
<참고문헌>
나종일, 세계사를 보는 시각과 방법, 창작과비평사, 1992
김응종, 아날학파, 민음사, 1991
김응종, 아날학파의 역사세계, 아르케, 2001
또한 구조와 콩종튀르 사이의 기준도 불분명하다. 가령, 모래산이 하나 있는데 거기서 한 줌의 모래를 덜어내더라도 그 산은 여전히 모래산이다. 그러나 한 줌, 한 줌 계속 덜어내다 보면 언젠가는 그 모래산에는 한 줌의 모래도 남아있지 않게 된다. 즉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 모래산이 한 줌의 모래와 같은 취급을 받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구조와 콩종튀르도 어떤 명확한 기준이 없다면 구조가 콩종튀르가 될 수도 있고, 콩종튀르가 구조도 될 수 있는 상황이 초래되지 않을까. 심지어는 사건이 구조의 경지까지 오르게 될지도 모른다.
마지막 특징은 감각주의적이며 절충주의적이라는 것이다. 내용이 풍부한 반면 산만하고 비논리적이며, 결정적인 순간에 비유와 수사로 넘어가 마무리함으로써 허망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김응종 저, 페르낭 브로델, 살림, 2006, p198
미국의 신경제사가들은 브로델의 책은 “예술 작품”이며 “혼란스러운 낙서”수준이라고 비판한다. 지나친 감이 없지 않기는 하지만 과히 틀린 말은 아니다. 또한 “사건은 먼지”와 “거대한 사건”등의 상반되는 내용들이 그의 저서에는 자주 나타난다. 유럽중심주의적인 발언을 하는가하면 그것을 거부하는 발언 역시 한다. ‘구조 안에 갇혀 있는 수인’으로 인간을 묘사하는가 하면 인간의 자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이처럼 상반된 견해들을 동시에 이야기함으로써 어느 것이 진의인지 혼란스럽게 만든다. 전체를 바라보고자 했기에 피할 수 없었던 부분일까.
브로델은 구조사를 강조하여 사건사를 배격한다든가, 정치사를 사건사와 동일시하여 이를 소홀히 한다든가, 구조에만 관심을 두어 변화에는 무관심하다는 등의 비판을 받는다. 그러나 이는 그의 저작 이곳저곳에서 제시한 견해 중 어느 하나에만 주목한 결과 나온 오해이다. 나종일, 세계사를 바라보는 시각과 방법, 창작과비평사, 1992, p263
그의 진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구절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 전체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전체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 아닌가.
<참고문헌>
나종일, 세계사를 보는 시각과 방법, 창작과비평사, 1992
김응종, 아날학파, 민음사, 1991
김응종, 아날학파의 역사세계, 아르케,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