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노비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

소개글

고려시대 노비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사노비(私奴婢)의 성격
2. 공노비(公奴婢)의 성격
3. 노비(奴婢)의 토지 경작과 그 사회경제적 지위 및 역할
4. 노비(奴婢)의 사회경제적 역할과 지위의 변화

Ⅲ. 결론

본문내용

할 의사조차 보였는데도 이색은 오히려 이를 동정해 마지 않았던 예가 있었다. 그리고 고려 후기 특히 말기에 일반 양인들이 유력자에게 투탁해 오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도, 이 무렵에 농경노비의 사회적 지위가 한 걸음 일반 양인 쪽으로 다가섰음을 암시한다.
한편, 고려 말의 솔거노비의 가족의 구성은 그 이전 시대와 마찬가지로 대단히 파행적이었다. 이것은 주로 이들이 매매·증여의 대상이 되는 일이 예사였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외거노비 가운데 관리노비들도 가족의 구성이 솔거노비 보다는 양호했지만 완전한 것은 아니었다. 이것은 이들이 매매·증여의 대상이 되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주인에 의한 임의로운 재배치의 대상이 되는 일이 예사였다는 점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농경노비의 가족의 구성은 비교적 온전하였으며 오히려 이들의 가족 구성은 그 이전 시대 보다도 다소나마 견실해 보인다. 이 점은 고려 말의 농경노비의 사회적 지위의 개선을 약간이라도 시사해 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런데, 고려 말까지도 사노비는 모두 주인의 호적에 부적되어 있었다. 다만 외거노비는 현 거주지에 별도의 호적을 가지고 있었다. 현 거주지에서 가지고 있는 외거노비의 호적을 보면, 호(戶)의 구성에 있어서 같은 외거노비라도 관리노비의 성격으로 이해될 수 있는 노비들과 농경노비로 보이는 노비들 사이에는 대체로 다음과 같은 차이가 보인다. 즉, 관리노비는, 한 호에 복수의 가족이 실리는 경우가 많았을 뿐만 아니라, 한 호의 대표와 한 가족의 대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호의 구성원의 지위는 일차적으로 호주가 아니고 소유주와의 관계로서 나타났다. 한편 농경노비는, 한 호가 대체로 한 가족으로 구성되었으며, 한 호의 대표와 한 가족의 대표가 대체로 일치하였다. 그리고 호의 구성원은 실제에 있어서는 대체로 소유주 보다 호주와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관리노비와 농경노비 사이에 호의 구성상에 나타나는 이와 같은 차이는, 결국 양자의 사회적 지위의 차이를 반영한다.
Ⅲ. 결론
지금까지 고려시대에 있어서의 노비의 성격을 검토하고, 노비와 토지 경작과의 관계 및 그 사회경제적 지위와 역할에 대하여 고찰하였으며, 이러한 것들이 시대의 변천에 따라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살펴 보았다.
따라서 사회 생활상의 여러 여건에 있어서 같은 노비라도 사노비와 공노비가 반드시 동일한 것은 아니었고, 다시 사노비 가운데 솔거노비와 외거노비, 그리고 공노비 가운데 공역노비와 외거노비 사이에 각기 다름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사회 생활상의 여러 여건의 차이를 기준으로 이와 같은 노비의 여러 유형이 나타나고 있는 셈인데, 이것은 나아가 노비의 사회적 지위에 다름이 있었음을 뜻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노비의 역할 및 지위가 고려시대에 있어서 양인들 못지않게 중요한 국가의 기반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고려시대의 특징을 설명할 수 있는 노비 신분층에 대한 연구는 관계 사료의 부족으로 다각적으로 이루어 나가기에는 어느정도의 한계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 이외에도 고려시대의 특징을 설명할 수 있는 노비에 대한 해결될 문제들이 앞으로도 사회·경제·정치적으로 다양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이 글이 앞으로의 더 낳은 연구를 위한 하나의 발판이 되었음 한다.
◈ 참고 문헌 ◈
홍승기, 「高麗 貴族社會와 奴婢」, 一潮閣, (1983).
강만길 外, 「한국사 6 - 중세사회의 성립 2」, 한길사, (1994).
박용운, 「고려시대사 上」, 一志社, (1988).
국사편찬위, 「한국사 15 - 고려 전기의 사회와 대외관계」, 탐구당,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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