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춤의 생명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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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사람은 왜 춤을 추는가
전통춤의 몇가지 예들
신명론 재론

본문내용

까싶습니다만 생사고락의 온갖 세속 번뇌를 한개 별빛에 모으는 법열(法悅)의 이 승무는 두고두고 더 살펴보고 헤아려보아야 풀릴 수 있는 심오한 춤입니다.
신명론 재론
우리 춤을 통해서 확인될 수 있는 생명사상은 새로운 민족예술의 방향타로 제시될 수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서 핵심적인 미학적 과제는 신명론입니다. 신명은 우주 생명력과 교합된 상태로 확대된 자아입니다. 말하자면 우주 생명이 인간내부에 지펴들어 자기안에 우주가 확대되어 나오는 영성적인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신명은 우리의 샤마니즘적 전통에서 얘기하듯 신이 나고 들고 오르고 내리고 지펴 바람나는 접신체험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우주질서가 나고 드는 내유신령 외유기화(內有神靈 外有氣化)의 동학주문과도 통합니다. 자신이 한울님의 담지자임을 스스로 깨닫는 이마다 신명의 주체자이므로, 신명은 연행 예술가에게만, 농촌 정서 체험자에게만 다가오는 것이 아닌 만인 보편의 것입니다. 예술가란 말하자면 일반인의 은폐된 신명을 불러일으키는 신명의 대행자입니다. 각자마다 내재된 신명을 은폐시키도록 몰고간 삶의 액을 제거하는 사제의 역할을 맡아 하는 것이지요. 오늘 어떠한 노래와 춤, 시와 음악, 그림과 예술이 있어 잠자는 신명을 불러일으킬 것인가가 당면한 민족예술의 근원적 과제입니다. 그리고 병신춤에서 보이는 그늘진 신명이라든지 살풀이 춤에서 보이듯 전투적 현실 인식을 통한 역동적이고 역설적인 신명 또한 있는 것이어서 신명은 단순한 한풀이나 소비적 정서가 아닙니다. 풍류의 신명, 전문예인의〈사로잡는〉신명뿐만 아니라 죽음맞이의 신명, 사회개혁과 우주개벽의 신명, 진속일여의 신명 등 전문명사적 전복을 꿈꾸는 신명을 두고 볼 때 오늘날 새롭게 해석되어야 할 신명은 우주론적 신비주의이거나 공상주의도 아니고 몽상주의, 몽환주의는 더욱 아닙니다. 일춤의 신명은 말할 것도 없고 두레공동체를 통해 일하는 것이 영성적인 굿인 경우 신명은 육체성·노동성과 더불어 공동체성·자발성·감염성·전파성을 지닌 해방기운이 담지되어 있습니다. 오늘날의 두레굿춤이 사람사는 곳곳마다 추어질 때 신명론은〈지금 여기〉있는 데서 완성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두레굿춤은 오늘날 생활 속 실천의례입니다.
신명은 일과 놀이, 그리고 창작과 향수의 전일적 통일체로서 모든 생명을 포태하는 출산적 정취(mood)가 고조된 민중적 미의식의 모체입니다. 우리 춤의 형식원리이자 유형적 특징인〈맺고 풂〉,〈어르고 닮〉, 발디딤새로서의 비정비팔(比丁比八), 춤동작선으로서 3진3퇴, 3전3복, 사방치기, 연풍대 그리고 춤 리듬의 내재 원리로서의 3분박(分拍), 대삼소삼(大三小三) 등은 바로 우주 생명기운의 운행원리이자 영성적인 것이 빚어내는 무궁한 시공간성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신명은 이러한 형식원리뿐만 아니라 예술창조 과정에서의 영감이라든지 구상력, 열정, 환상, 표현동기 등을 감싸돌고 있는 원천적 에너지인 동시에, 크고 작은 살림살이에 무한한 창조적 계기를 부여하는 우주적 생명체험입니다. 그러므로 생명미학의 핵심과제는 역시 신명론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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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10.01
  • 저작시기2004.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69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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