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백의 단막극 결혼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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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이렇게 결혼이라는 적절한 예를 통해서 작가는 시간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처음에도 말했듯이 시간은 흐른다.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은 변하다. 이 작품은 그런 시간의 특성을 인식하고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자신의 소유라고 믿고 집착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를 통렬하게 비판한다. 그러면서 너무 시간에 얽매이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 그것이 결혼이든, 일이든-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라는 다소 옛날 이야기의 교훈 같은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시간의 반복이라는 숨겨진 진실을 밝혀 내고 어제와 별다를 것 없는 우리의 삶을 통렬하게 꼬집고 있다. 즉, 시간은 변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는 시계 태엽 같은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키워드

연극분석,   결혼,   이강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