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문학강독] 일그러진 자화상 속의 진실한 나를 찾아서: Beth Henley의 Crimes of the Heart

목차

1. 서론 - Beth Henley와 Crimes of the Hearts
2. 본론 - 가부장적인 틀 안에서의 여성의 왜곡된 모습
3. 결론

본문내용

서의 의식상태를 극복하고 그녀들에게 주어진 인생의 매 순간을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그녀들 자신이 선택하고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가부장제 사회의 오랜 여성 억압의 날들에서 고통받아온 여성들간의 소통과 극복의 과정을 보여 준 Crimes of the Heart의 세 자매는 앞으로 그녀들의 삶이 분명 순탄하게 흐르지 만은 않을 것을 안다. 하지만 진정 자신을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가에 대해 마침내 알게 된 그녀들은 그런 미래를 한바탕 웃음을 지으며 낙관적으로 받아들인다.
3. 결론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Crimes of the Hearts는 여자 셋이 모여 가부장제의 틀을 깨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부장제 체제하에서 여성들의 삶은 넘어서지 못할 경계선들로 구획되고 분리되어 있으며 이 극에서처럼 타인에 의해 끼워 맞추어진 인생을 살기도 한다. 그것은 규정지어진 역할과 환경을 통해서 구성되어지는 것이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미 오랫동안 유지되어오며 우리 정서를 지배한 가치관과 사회적 틀들을 무시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것을 알면서도 쉽게 뛰어넘지 못한다. 이렇게 가부장제에 의해 일그러지고 왜곡된 자화상으로부터 벗어나 진정 자신들이 그려 가는 인생을 여성들의 긍정적인 유대를 통해 Beth Henley는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존엄성과 자주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자기애가 필요하다. Lenny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Meg은 남성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자신을, Babe 역시 남편의 종속물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혐오했다. 그러나 세 자매는 대화와 유대를 통해 서로의 잃어버린 점들을 보완하고 치유하려 하면서 서로에게 그 동안 세월의 때로 몇 겹으로 묶어 가슴 한구석에 묻혀 있던 기억을 전달하게 되고 또 그것을 공유하면서 자신 안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아 낼 수 있었다. 극의 후반부에서 자아 인식을 통해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고 가부장제의 그늘에 가려있던 자신에 대한 사랑을 알게 되면서 그들은 마지막에 서로가 서로를 감싸 안고 포옹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진정한 자신의 모습도 모르고 타자에 의해 살았던 과거의 모습을 버린 그녀들은 이제 외롭지 않다. 남들이 다 떠나버리더라도 최후까지 남아 자신과 함께 힘겨울 나날들은 견딜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세 자매는 서로에게 그 밑바닥 인생의 한줄기 빛 같은 존재가 되며, 그 암울한 인생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되는 것이다. Crimes of the Hearts의 의미는 자신의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따르지 않고 자신이 행복할 권리를 스스로 놓아버린 채 그것을 억누르며 살아온 것에 대한 마음의 범죄를 일컫는다. 이는 어느 누구도 억압하거나 억압당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Beth Henley는 여성간의 결속과 유대를 강조하면서 그 유대를 통해 어떻게 상처를 이겨 나가며 자신을 찾고 삶의 행복을 찾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결국, 이 극에 다루고 있는 것은 여성들간의 공유되어지는 감정의 교감의 중요성, 더 나아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인간 관계의 소중함, 가부장제를 뛰어 넘어 사람이 어우러져 산다는 것에 관한 이야기인 것이다. 그와 동시에 가부장적 가치관에 잘 길들어진 타자로서의 의식상태를 극복하고, 남성의 틀에 맞추어진 여성으로서의 얽매인 삶, 의존된 삶에서 벗어나 나만의 길, 나 스스로 개척해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 주체적 자아의식의 성숙에 도달해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키워드

영미문학,   작품분석,   Beth Henl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