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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은 빈틈없이 호흡을 추적하되 단전에서 가슴으로 다시 코로 내쉬는 것을 관하 여야 한다. 이렇게 한번 호흡하였을 때 [하나]하고 생각으로 센다. 한 호흡이 끝나면 다시 반복하여 열까지 세고 그 다음에는 다 시 하나부터 반복한다. 호흡은 들이쉴 때보다 토할 때에 더 정성을 드리도록 한다. 호흡은 항상 코로 한다. 속도는 평상시 보다 천천히 그리고 깊게하되 무리하지 않도록 한다. 호흡이 순숙해지면 자연히 미세하고 깊은 호흡이 되는 법이다. 호흡은 거칠면 안 된다. 서두르면 안된다. 모든 생각을 놓아버리고 하여야 한다. 몸에서 기운을 풀고 바른자세(특히 허리를 펼것)와 편안한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하여야 한다. 이상이 수식관(數息觀)의 기본 요령이다. 수식관이 익숙해지면 수는 헤아리지 않는다. 다만 호흡과정 만을 관하도록 한다. 호흡기초가 다져지면 공부에 큰 조도가 된다. 몸에서 병을 물리치고 수면이 단축되고 심신이 경쾌하여지며 정신집중력이 강해지고 의지에 의한 심신 통제력이 강화된다. 그리고 삼매를 키우는 터전이 굳어진다. 수식관은 반드시 참선한 선각자의 지도하에 행하여야 할 것을 거듭 말해둔다. 좌선기초가 익어지면 반드시 화두를 배워야 하므로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