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사고의 관계

목차

Ⅰ. 서론

Ⅱ. Sapir-Whorf 가설

Ⅲ. 문화간 언어 차이 연구

Ⅳ. 언어 내적 연구

Ⅴ. 토론 내용 종합 및 결론

본문내용

기보다는 오히려 사고가 언어를 결정한다는 반대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새로운 언어를 형성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의견 대립이 있을 수 있다. 우선 새로운 것에 대한 이미지나 지각이 있은 후 신조어가 나온다는 데 입각하여 먼저 개념이 있고 그것의 표상도구로써 언어를 사용한다는 주장으로 언어결정론을 반박할 수 있다. 반면 언어결정론 지지론자들은 대부분 신조어들은 기존에 있던 단어들의 의미를 조합해서 만든 경우가 많다는 것을 근거로 들어 사고가 언어의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을 펼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논점은 대상의 이름과 의미에 관한 것이다. 김춘수의 시 [꽃]에서는 대상에 이름을 붙이는 행위를 통하여 그것에 대한 인지가 가능케 되고 그것이 나에게 의미를 갖게 된다는 것은 인식론적 관점에서 언어가 사고에 제약을 가한다는 언어결정론을 지지하는 좋은 증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한 구절을 살펴볼 수도 있을 것 같다.“장미를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장미의 향기는 그대로일진대...”라는 문구는 위와는 반대로 개념은 어떤 언어로 불리어도 상관없을 정도로 이미 스스로 완전하므로 언어란 그저 개념을 전달하는 하나의 도구적 수단에 불과하며 사고를 제약할 정도의 위력이 없다는 반대의 주장을 펼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기술한 각종 논의와 실험들을 종합해 보면 -비록 그 동안의 논의나 실험이 여러 가지로 불충분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Sapir-Whorf의 언어결정론의 강한 판은 지지되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언어 결정론의 강한 판은 언어로 표현되지 않은 개념에 대해서는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인데 이와는 달리 언어와는 별도로 개념을 형성하고 사용가능 하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되었다. 반면 언어 결정론의 약한 판은 사회적 추론, 문제 해결, 추리, 그리고 숫자 처리, 색깔 처리(부호화 가능성) 등 여러 실험을 통하여 지지 되었다. 언어 중 특정 단어들은 우리에 사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언어 결정론에 대한 지지와 반박 연구들을 통하여 우리는 언어가 사고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주며 또한 사고가 언어사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고와 언어의 상호의존성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즉 우리의 언어와 사고는 서로 상호 의존해 있으며 우리의 생각은 언어에 의해서 결정되지는 않지만 언어에 의해서 제약을 받는다고 결론 내릴 수 있겠다.

키워드

언어와 사고의 관계,   언어,   언어심리,   Sapir Whorf,   언어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