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어 나가는 장면이 있다. 브룩스에게는 교도소가 편안한 곳이고 바깥 세상은 두려운 곳이다. 자동차, 건물, 상품, 도시 사람 모두 브룩스에겐 벽이다. 엄첨나게 늘어난 자동차를 살피지 않고 길을 건너다 운전자에게 욕을 먹는다. 가게에서 일할 때 손님이 원하는 대로 두 겹 봉투에 상품을 담지 않아 불평도 듣는다. 우리 눈으로 보면 브룩스가 이제 자유를 되찾았지만 브룩스의 눈으로 보면 자유는 두려운 것이다. 브룩스는 50년 만에 자유를 얻었지만 이 자유를 감당하기 힘들어 도망친다. 자유로부터의 도피다. 가석방 심사에서 삐딱하게 대답하는 레드에게 심사 위원이 허가판정을 내리는 까닭은 레드가 더 이상 자유의 꿈을 품고 있지 않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심사 위원의 눈은 정확했다. 바깥 세상에 나온 레드는 마음대로 화장실 가는 조그만 자유조차 누릴 줄 모른다. 혹시 벌받을까 봐 두렵다. 그래서 레드는 자유를 포기하고 화장실에 갔다 와도 되는지 주인에게 묻는다.
언젠가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한 무리의 소비 단체가 백화점을 장악하고 스피커로 손님에게 물건을 마음대로 집어 가라고 권한 적이 있다. 사람들은 무엇을 집을지 모르고 주저한다. 몇 사람이 보통 때는 더러 훔칠 수도 잇는 작은 물건, 껌이나 초콜릿을 집는다. 자유는 주저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게 아니라 감당하기 힘들고 불안한 것이다. 물론 백화점에서 물건을 마음대로 집을 수 있는 자유는 왜곡된 것이다. 그러나 왜곡되지 않은 자유도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기는 마찬가지다.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주어진 ‘자유’를 다시한번 생각해보았다. 항상 시험과 레포트에
언젠가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한 무리의 소비 단체가 백화점을 장악하고 스피커로 손님에게 물건을 마음대로 집어 가라고 권한 적이 있다. 사람들은 무엇을 집을지 모르고 주저한다. 몇 사람이 보통 때는 더러 훔칠 수도 잇는 작은 물건, 껌이나 초콜릿을 집는다. 자유는 주저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게 아니라 감당하기 힘들고 불안한 것이다. 물론 백화점에서 물건을 마음대로 집을 수 있는 자유는 왜곡된 것이다. 그러나 왜곡되지 않은 자유도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기는 마찬가지다.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주어진 ‘자유’를 다시한번 생각해보았다. 항상 시험과 레포트에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