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의 경제적 배경과 항쟁 주체

소개글

5·18의 경제적 배경과 항쟁 주체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 연구사 정리

2. 5·18의 경제적 배경
1) 한국 자본주의의 위기
2) 지역적 불균형 발전

3. 계급 구성의 편차와 항쟁 주체의 형성

4. 마치며

참고문헌

본문내용

민항쟁’이 아니라 노동자계급, 농민층, 도시중하층, 프티부르주아지, 중간계층, 중소자본가들로 구성된 민중이 주체가 된 ‘민중 항쟁’이었으며, 대자본가, 부유층 등은 이에 참여하지 않거나 부정적 태도를 견지했다.
초기 항쟁의 주체는 내외 독점 자본의 수탈 대상인 노동자, 농민, 도시 빈민, 도시 뿌띠부르조아지 및 중간 계층, 중소부르조아지로 구성되었다. 그리고 이들은 17, 18일 계엄군의 무자비한 살상을 계기로 자연 발생적 대중 투쟁의 대오를 형성하고 대체로 내외 독점 자본에 기반한 군부 파시스트와 타협할 여지를 둔 채 일반적 수준의 부르조아적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어께를 함게 했다. 김창진이광일, 앞의 책, 319쪽.
반면 부자들은 어디론가 도망가 없었으며 부자들이 사는 동네는 텅 비었다. 또한 대자본가의 경우에는 518에 대해 심히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무장 투쟁이냐 협상 투쟁이냐 라는 문제로 관건이 옮겨가자, 이는 신군부 파시스트와 타협을 모색해왔던 중소 부르주아지 및 자유주의자들의 대거 이탈로 귀결되었다. 518 당시의 ‘절대공동체'는 어차피 공수부대 군인들에 대한 극도의 적대감에서 출발된 것이었고, 나아가서 절대공동체는 생산 활동이 이루어질 수 없는 한에서 인간의 일상적 삶을 위한 조직일 수 없었다. 절대적 공동체의 균열은 공동체 내부의 계급간의 이질감과 적대감에 의해 나타났다.
시위대의 전방에서 뛰어다니며 싸운 젊은이들은 그야말로 목숨도 네 것 내 것이 없는 상황에 몰입해 있었지만, 그 밖의 길에서 이 시위대들을 지원하던 시민들은 투쟁의 명분을 이해하고 젊은 투사들을 지원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안위에 대한 관심을 결코 저버리지 못한 상태라 보아야 할 것이다. 최정운, 「절대공동체의 형성과 해체」, 『518민중항쟁사』, 2001.
결국 마지막 순간에는 학생들도 대량으로 이탈하여, 부모도 자식도 잃을 것이 없는 하층 빈민이 투쟁의 마지노선을 지켰다.
7. 마치며
이상에서 살펴본 결과로는, 80년 5월 광주는 한국 역사의 총체적 모순의 상징적 발현물이며, 그 원인이 지역 차별이었던 것처럼 그 결과 또한 여전히 지역 감정이라는 질곡으로 한국 사회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 운동이 그렇지 않겠냐마는, 80년 5월 광주에서의 운동도 또한 아쉬움을 남긴다. 광주에서는 파시스트에 대항하여 싸울만한 저항 세력이 조직될만한 기반이 부족했다. 이는 주로 중소자본가와 농민으로 구성되는 계급 구성의 한계로 볼 수 있다. 학생에 비해 조직력이 낮고 기족이나 지역공동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으며, 노동자에 비해 파시스트와 투쟁과 생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조건은 아니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오직 준비된 운동권과 도시 빈민만이 목숨을 내걸고 용감한 투쟁을 벌였다. 물론 단지 열흘 동안의 짧은 시간에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가지고 시작했으며, 준비된 지도부도 존재하지 않았던 운동에 대해 많은 것을 바랄 수는 없다. 그러나 혁명적 상황에서의 대자본가와 중소자본가, 그리고 노동자와 빈민 대중의 행동에 대한 차이에 대해 우리가 어느 정도 일반화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는 더욱 천착해 봐야 한다.
참고문헌
김창진이광일, 「광주 민중 항쟁」, 『청년을 위한 한국 현대사』, 1992.
손호철, 「80년 518 항쟁」, 『해방 50년의 한국정치』, 1995.
최정운, 『오월의 사회과학』, 1999.
김제안, 「518의 경제적 배경」, 『518민중항쟁사』, 2001.
김창진, 「시민의 저항과 무장항쟁」, 『518민중항쟁사』, 2001.
강준만, 「왜 광주는 피를 흘려야 했나」, 『한국 현대사 산책1980년대편』, 1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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