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형시에 대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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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시와 시조의 관계

2. 근대화의 오류

3. 시조의 가락을 지닌 자유시

4. 시조 변형 자유시

5. 21세기 시조의 운명

포스트모더니즘

본문내용

당히 외설적인 것도 있다. 희곡은 2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 「고잉 투 캘리포니아」는 중편 이상의 분량이다. 단편소설「펠리칸」과 수필 「긴 여행」이 있고, 메타픽션에 관한 평론도 한 편 있다. 「파리 텍사스」와 「매장된 아이」에 관한 영화. 연극평도 있다. 또 합동시집 서문도 들어 있고, 몰리에르 희곡 감상문도 있고, 「그 스캔들에 대한 명상」이라는 제목의 잡문도 있다. 이렇게 여러 종류의 글들이 아무런 필연성 없이 일기 속에 삽입되어 있다.
그 속에는 타인의 글도 적지 않게 들어있다. 기형도 기자의 문학에 관련된 기사문, 에이즈에 관한 보사부의 설명서, 게이의 수기 등이 들어 있다. 또 엄승화의 시와 김수영의 시 「나는 아리죠나 카우보이야」도 들어 있다. 이렇게 삽입된 많은 글(장정일의 글이건 타인의 글이건) 상호간에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이들은 앞에서 설명한 픽션의 내용과도 작품적 필연성이 없고, 또 그들 서로 간에도 필연성이 없다. 이러한 글들은 구성적 결합이 아니라 무질서한 나열의 성격의 띠고 있다.
따라서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라는 소설은 단일한 작품으로 볼 수가 없다. 작가의 고백처럼 '열음사 사장에게 원고료를 미리 받고 약속한 날짜를 넘겨'
)장정일,「그것은 아무도 모른다」(열음사:부산,1988.9)118쪽.
,그래서 초조한 나머지 자신의 글이건 타인의 글이건 눈에 띄는 대로 무책임하게 베꼈다는 비난을 결코 면할 수 없는 사이비 작품이다.
이 작품은 장르 해체니 확산이니 양식의 파괴니 하는 차원에서 논의될 성격이 아니다. 이것은 허구와 진실, 소설의 안과 밖을 넘나드는 혁신적 기법, 또는 장르의 벽을 허물어버린 새로운 기법 등을 운운하는 차원에서 논의될 성격이 아니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이 소설 중에 허구의 공간과 현실의 공간 사이에, 그리고 일기 속에 삽입된 많은 작품 사이에서 어떤 공통점이나 연관성도 발견되지 않는다. 즉 삽입된 글 속에서 하나의 작품으로 묶을 수 있는 문학적 동일성을 찾을 수 없다. 또 이 작품이 장르 해체니 확산이니 하는 차원에서 논의되기 위해서는 장르의 벽을 허물어버릴 수밖에 없는 필연성이 드러나야 한다. 그런 필연성을 이 작품에서 발견할 수가 없다. 이 책에 삽입된 여러 장르의 많은 글 속에서 그 모두를 하나의 작품으로 묶을 수 있는 어떤 요소도 발견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작품과 작품의 결합된 단일 소설집이 아니라, 문학 장르의 명칭을 붙일 수 없는 정체 불명의 글 모음집이다.
이에 비해 「살아남은 자의 슬픔」은 소설적 구성을 지닌 단일한 작품이다. 전통적인 소설과 어떤 점이 다른가를 밝히기 위해 내용을 살피면 다음과 같다.
이 소설에는 주인공 나와 세명의 여자가 나온다. 주인공의 어머니와 그의 애인 라라와 디디이다.
라라는 그의 첫 애인으로 학생 운동가이다. 그녀는 현장활동을 하기 위해 노동자의 길을 택한다. 그러나 운동가로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발견하기 못하고 갈등하다가 끝내 자살하고 만다. 주인공이 라라의 이미지를 발견하여 새로운 사랑에 빠지게 된 여인이 디디이다. 디디는 낮에는 고고학과 학생이고 밤에는 쇼걸이다.-그녀는 스포츠의 만능 선수이고 독서광이다. 고대 이오니아 자연과학에서 독일의 현대 철학이나 프랑스의 구조주의까지, 또는 한국의 해방전후사, 공산주의 운동사 등, 무엇이든 그녀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그 속에 빠진다. 그녀의 목소리는 모짜르트 클라리넷 5중주곡 A장조처럼 감미롭고, 제임스 조이스의 입술처럼 지적이다. 로렌스를 비판했다가 라캉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하고, 갑자기 바흐찌니로 넘어가고, 그러다가 소련의 관료주의를 비판한다.
그녀는 성을 쾌락의 가장 효과적인 컴뮤니케이션으로 생각하고 실천한다. 그의 섹스 취미는 독특하다. 봄에는 이씨, 여름에는 박씨의 성을 가진 남자와, 그리고 가을에는 이름이 수자로 끝나는 남자와 섹스를 즐기며, 성행위 도중 쾌락의 정점에서 시를 읊는 여자이다. 성의 해방이 여성해방의 지름길이요, 인간해방의 바른 길이라고 믿는 여자이다. 이러한 여자의 등장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소설의 성적 개방 의식을 주제로 반영한 점이다.
성적 개방주의자인 여주인공이 등장하고 있지만, 그녀가 이를 실천하는 적나라한 모습은 아무 곳에도 없어 통속적 에로물과 이 소설은 분명 구분이 된다. 추상적 개방주의자이다. 이는 남자 주인공도 유사하다. 그의 변모가 지극히 추상적으로 처리되고 있다. 즉 이것이 이 소설의 특징이다.
이상 메타픽션 계열의 소설가로, 장정일 최수철 최병헌 이인성 이인화 하일지 박일문 등의 소설을 꼽고 있다. 이들의 소설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아담이 눈 뜰 때」, 「알몸과 육성」, 「냉귀지」, 「편지 쓰기」, 「내가 누구인지 말 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경마장 가는 길」, 「살아남은 자의 슬픔」 등의 공통된 특징은 전통적인 소설 기법을 부정하는 반리얼리즘적인 소설이다. 현실공간과 소설공간을 자유롭게 왕래하며 작품의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물고 있으며, 소설의 작가와 주인공이 함께 창작방법의 고민을 드러내는 비평적 서술이 쓰이고 있다.
이들 소설이 지니고 있는 특성의 하나는 소설이 일기나 평론과 구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포스트모더니즘은 기존 예술양식에 대한 거부적 성격이 강하며, 문학적 상상력과 창조성이 필요 없어진 시대에, 문학이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대중 지향적이며, 성적 노출이 심하며 상업주의에 오염되어 있으며, 예술공간과 현실공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있고, 장르의 해체적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문학 사조로 토착화되지 못해, 작가론의 시각에서 볼 때 그 의미는 중요하지 않다. 이 사조의 관점에서 어떤 작가를 접근한다면, 그 작가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오히려 허상만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의 작품 현실과 무관한 포스트 논의에 우리 문학계가 일시적으로 휩쓸린 그 이면에 영문학자들의 음모가 숨겨 있다. 한국 비평계를 수입 이론으로 장악하려는 사대적 발상이 그것이다. 이를 눈치 챈 국문학 비평가들은 이 용어를 국내 작품에 적용시켜 사용하지 않는 현명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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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6페이지
  • 등록일2005.03.22
  • 저작시기2005.0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89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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