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동 사람들에 대한 감상과 비평

목차

1. 서론

2. 본론

3. 결론

본문내용

왔는데 집에 와서야 그 사람이 은자라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이 소설에서 부르는 노래 한계령은 몇 번 들어본 노래이다. 이 노래의 가사가 은자가 어렵고 힘들게 가수의 꿈을 버리지 않고 살아온 것을 나타내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것이 이야기의 한축이고 또 다른 하나의 이야기는 주인공의 오빠에 관한 이야기 이다. 주인공의 큰오빠는 아버지를 여의고 어린 여섯 동생들을 손수 키우다시피 했다. 그런데 그런 큰오빠가 얼마 전 수술을 받고 나서 삶에 대해서 허망함을 느끼고 힘이 없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두 번째 큰 축이다.
비평에서 읽은 바대로도 그렇고 내가 느낀 바로도 이 한계령이라는 작품은 하나의 단독의 작품으로 보면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단편소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을 원미동 연작이라는 기준에서 본다면 어딘가 이질감을 느낄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다. 그 이질감은 이 한계령이 그리고 있는 삶의 모습이 지금껏 보아 왔던 원미동 사람들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소설가는 원미동에 살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보아왔던 그런 원미동의 주민들의 모습들과는 많이 다르다. 그리고 아 「한계령」은 우리네 아버지를 생각나게 한다. 물론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어린 여섯 동생들의 뒷바라지를 위해서 힘들게 고생한 큰 오빠의 모습에서 나는 우리 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나와 나의 가족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신 아버지의 모습이 겹쳐 보여서 약간은 감상적이 되기도 하였다. 이 글에서 인생의 허망함을 느끼는 큰 오빠처럼 우리네 아버지도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하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그래서 요즘은 집에 가면 아버지와 대화도 많이 하려고 노력하고, 어깨나 다리도 자주 주물러 드리곤 한다. 이야기가 잠깐 삼천포로 새긴 했지만, 어쨌든 이 한계령이라는 작품은 상당히 잘 쓰여진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 같다.
3. 결론
이상으로 「원미동 사람들」 이라는 연작 소설집의 각각의 이야기들을 살펴보았다. 각각의 소설들은 위에서도 누누이 말해 왔던 바대로 상당한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이 것은 이 소설이 바로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듯하기 때문이다. 잠깐만 고개를 돌려보면 있을 것 같은 원미동의 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작은 축소판이라고 생각된다. 거기에는 싸움도 있고, 화해도 있으며, 미움과 사랑, 즐거움과 슬픔 등 사람들의 삶의 애환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런 점 때문에 이 나온지 거의 20년이 다되어 가지만 아직까지도 꾸준히 사랑 받고 있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또한 왜 이 소설이 많은 독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문학사적으로 중요하게 평가되었는가 하면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이소설이 쓰여진 때는 1986년에서 1987년 사이에 쓰여 졌는데, 이때는 대부분의 소설이나 다른 문학전반의 작가들의 주류가 어떤 사회 고발적인 내용이었다. 하지만 양귀자의 이 「원미동 사람들」은 이러한 때에 이러한 주류에 반해서 그냥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그려냈기 때문에 그런 사회 반영적인 소설들에 식상해 있던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원미동 사람들」의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내면 등장인물의 내면의 심리 묘사를 많이 하고 있지만, 90년대의 사소설들처럼 인간의 내면으로만 침잠하지 않고, 내면만을 과장하여 삶의 문제를 덮어버리지 않는 특징이 있다. 매일 매일을 열심히 살아가는 원미동의 사람들의 일상은 그들의 내면의 모습과 따로 놀지 않고 일치되어 나타난다. 즉 위에서 말한 3가지의 특징들 때문에 이 「원미동 사람들」이 사랑받고 또 기억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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