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합니다.”
이: 유비가 공손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다시 수염 드리운 이가 나서서 자기들을 밝혔다.
“저희들은 와룡이 아니고 그 벗들일 뿐입니다. 저는 영천 땅의 석광원(石廣元)이고 저 사람은 여 남 땅의 맹공위(孟公威)라 하지요.”
玄德喜曰: “久二公大名 ,幸得邂逅。
☞ 현덕이 기뻐하며 말하길: “오래전부터 두 분의 크신 이름 들었습니다. 다행히 뵙게 되었습니다.
김: 유현덕은 기뻤다. “오래 전부터 두 분의 놓은 명성을 들었는데 다행히 만나 뵙게 됐습니다.
이: 두 사람 모두 귀에 익은 이름이라 유비가 기뻐하며 말했다. “이 비()는 두 분의 크신 이름을 들은 지 오래되오나 뵈올 길이 없더니 이제야 이렇게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今有行匹在此,敢二公同往庄上一。”
☞ 지금 여기 뒤따라갈 말이 있습니다. 감히 부탁드리는데 두 분도 저와 함께 와룡선생의 장원에 가 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김: 말이 밖에 있으니 두 분은 저희와 함께 와룡선생에게 가서 이야기나 합시다.”
이: 마침 이끌고 온 마필이 있으니 두 분께서는 함께 와룡장(庄)으로 가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좋은 가르침을 내려주시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없겠습니다.”
元曰: “吾等皆山野之徒,不省治安民之事,不下, 明公自上 ,。
☞ 광원이 말하길 : “우리들은 모든 산과 들판의 게으른 무리라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일은 알지 못하니 계속 묻는 수고마시고 귀공은 스스로 말에 올라 와룡을 찾아가보시지요.”
김: 석광원이 대답했다. “우리는 다 산야의 게으른 무리라 나라와 백성에 관한 일은 모르니 더 물으 실 것 없이 말을 타고 와룡을 찾아가보시오.”
이: 그러나 석광원은 가볍게 거절했다. “우리는 모두 산야에 묻혀 사는 게으르고 어리석은 무리들입 니다.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평안케 하는 일을 잘 모르오니 수고스럽게 묻지 않도록 하십시오. 차라리 얼른 말에 오르셔서 와룡이나 찾아보는 게 나으실 것입니다.”
말소리는 부드러웠으나 더 졸라봤자 끝내 들어줄 것 같지 않은 데가 있었다.
玄德乃二人 ,上投岡。
☞ 현덕은 결국 두 사람과 헤어지고, 말에 올라 와룡산등성이로 향했다.
김: 유현덕은 두 사람과 작별하고 와룡강으로 가서
이: 이에 유비는 그들 두 사람과 작별하고 말에 올라 와룡강으로 갔다.
到莊前下馬 ,門問童子曰 : “先生今日在莊否?”
☞ 와룡의 장원 앞에 이르러 말에서 내린 후, 문을 두드리며 아이에게 말했다. :
“선생께서 오늘은 댁에 안 계시느냐?”
김: 초려 앞에 이르러 사립문을 두드렸다. 동자가 나오자 묻기를. “선생이 오늘은 계시느냐?”
이: 공명의 초려에 이른 유비는 말에서 내려 문을 두드렸다. 전에 보았던 아이가 다시 나와 사립문을 열었다. “오늘은 선생님께서 댁에 계시느냐?”
童子曰: “在堂上。”
☞ 아이가 말하길 : “지금 당 안에서 책을 읽고 계십니다.”
김: 동자는 대답한다. “지금 당상에서 책을 보시나이다.”
이: “지금 사랑에서 책을 읽고 계십니다.”유비의 물음에 아이가 그와 같이 대답했다.
玄德大喜 ,遂童子而入。
☞ 현덕이 크게 기뻐하며, 곧 아이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김: 유현덕은 매우 기뻐하고 동자를 따라 들어가며
이: 눈과 북풍을 무릎 쓰고 온 뒤라 유비는 그 말이 더욱 기뻤다. 달리 더 묻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아이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至中 ,只上大一雲 : “淡泊以明志。而致。”
☞ 중문에 이르러, 문득 문을 보니 큰 글씨가 한 구절 적혀있었다.
“공명심과 사리사욕에 뜻을 두지 않고 평온하면서 조용하면 멀리까지 도달한다.”
김: 중문에 이르러 보니 문 위에 큼직한 글씨가 붙어 있었다.
마음을 담담히 하여 뜻을 밝히고 조용한 속에서 먼 미래를 이룬다.
이: 중문에 이르니 현판에 큰 글씨가 한 구절 적혀 있었다.
욕심 없는 마음으로 뜻을 밝게 하고 평안하고 고요함으로 먼 데를 헤아린다.
玄德正看 ,忽吟之,
☞ 현덕이 그것을 보고 있는 중에 갑자기 시문을 읊는 소리를 들었다.
김: 유현덕이 한참 쳐다보는데 시를 읊는 소리가 들린다.
이: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생각에 잠겨들게 하는 글귀였다. 유비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 뜻을 새겨 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안에서 누군가가 시를 읊는 소리가 들렸다.
乃立于之,草堂之上,一少年抱膝,歌曰 :
☞ 이에, 문 옆에 서서 몰래 그것을 살펴보니 초가집 안에서
한 소년이 화로를 둘러싸고 무릎을 껴안은 채 시를 읊고 있었다.
김: 유현덕은 문 곁에 비켜서서 안을 엿본다.
초당 위에서 한 소년이 화로 앞에 앉아 무릎을 안고 시를 읊는다.
이: 유비는 문궤에 기대서서 초당 위를 살펴보았다. 한 젊은이가 화로 가에 앉아 무릎을 끼고 시를 읊고 있었다.
鳳翔於千 [] 길
兮, 非梧不栖 ;
☞ 봉황은 천 길을 날아오르는데도,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고
김: 봉이 천 길 절벽을 날음이여, 오동나무가 아니면 앉지 않는 도다.
이: 봉황은 천 길을 날되,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이지 않고
士伏處於一方兮, 非主不依.
☞ 선비는 땅 한쪽에 숨어살지만, 주인이 아니면 의지하지 않는다.
김: 선비가 한곳에 숨어 있음이여, 주인이 아니면 따르지 않는 도다.
이: 선비는 땅 한 모퉁이에 숨어 살지언정, 주인 아닌 이를 섬기지 않는다.
樂躬 [躬] 몸소 자신
耕於畝 [苗] 밭이랑
兮, 吾愛吾廬;
☞ 밭이랑에서 몸소 밭을 가는 것은 즐겁다, 나는 내 초가집을 사랑한다.
김: 몸소 언덕에서 밭을 가는 즐거움이여, 나의 띳집을 사랑하는 도다.
이: 스스로 밭 갈기를 즐겨함이여, 내 초려를 내가 사랑함이로다.
聊寄傲於琴書兮, 以待天時.
☞ 잠시 거문고와 책에 기대어 유지하며, 이로써 천기(하늘이 주신 때, 기회)를 기다린다.
김: 애오라지 거문고와 독서로 기상을 폄이여, 이로써 하늘의 때를 기다리는 도다.
이: 거문고와 책으로 무료함을 달램이여, 다만 천시(天時)가 오기를 기다릴 뿐이네.
{참고서적 }
완역본 : <정역 삼국지> 나관중 지음 정수문 완역
<삼국지연의· 완역 결정본> 나관중 지음 김구용 옮김(완역) / 솔
평역본 : <삼국지> 나관중 지음 이문열 평역 / 민음사
<삼국지> 나관중 지음 황석영 옮김(평역) / 창작과 비평사
이: 유비가 공손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다시 수염 드리운 이가 나서서 자기들을 밝혔다.
“저희들은 와룡이 아니고 그 벗들일 뿐입니다. 저는 영천 땅의 석광원(石廣元)이고 저 사람은 여 남 땅의 맹공위(孟公威)라 하지요.”
玄德喜曰: “久二公大名 ,幸得邂逅。
☞ 현덕이 기뻐하며 말하길: “오래전부터 두 분의 크신 이름 들었습니다. 다행히 뵙게 되었습니다.
김: 유현덕은 기뻤다. “오래 전부터 두 분의 놓은 명성을 들었는데 다행히 만나 뵙게 됐습니다.
이: 두 사람 모두 귀에 익은 이름이라 유비가 기뻐하며 말했다. “이 비()는 두 분의 크신 이름을 들은 지 오래되오나 뵈올 길이 없더니 이제야 이렇게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今有行匹在此,敢二公同往庄上一。”
☞ 지금 여기 뒤따라갈 말이 있습니다. 감히 부탁드리는데 두 분도 저와 함께 와룡선생의 장원에 가 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김: 말이 밖에 있으니 두 분은 저희와 함께 와룡선생에게 가서 이야기나 합시다.”
이: 마침 이끌고 온 마필이 있으니 두 분께서는 함께 와룡장(庄)으로 가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좋은 가르침을 내려주시면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없겠습니다.”
元曰: “吾等皆山野之徒,不省治安民之事,不下, 明公自上 ,。
☞ 광원이 말하길 : “우리들은 모든 산과 들판의 게으른 무리라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일은 알지 못하니 계속 묻는 수고마시고 귀공은 스스로 말에 올라 와룡을 찾아가보시지요.”
김: 석광원이 대답했다. “우리는 다 산야의 게으른 무리라 나라와 백성에 관한 일은 모르니 더 물으 실 것 없이 말을 타고 와룡을 찾아가보시오.”
이: 그러나 석광원은 가볍게 거절했다. “우리는 모두 산야에 묻혀 사는 게으르고 어리석은 무리들입 니다.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평안케 하는 일을 잘 모르오니 수고스럽게 묻지 않도록 하십시오. 차라리 얼른 말에 오르셔서 와룡이나 찾아보는 게 나으실 것입니다.”
말소리는 부드러웠으나 더 졸라봤자 끝내 들어줄 것 같지 않은 데가 있었다.
玄德乃二人 ,上投岡。
☞ 현덕은 결국 두 사람과 헤어지고, 말에 올라 와룡산등성이로 향했다.
김: 유현덕은 두 사람과 작별하고 와룡강으로 가서
이: 이에 유비는 그들 두 사람과 작별하고 말에 올라 와룡강으로 갔다.
到莊前下馬 ,門問童子曰 : “先生今日在莊否?”
☞ 와룡의 장원 앞에 이르러 말에서 내린 후, 문을 두드리며 아이에게 말했다. :
“선생께서 오늘은 댁에 안 계시느냐?”
김: 초려 앞에 이르러 사립문을 두드렸다. 동자가 나오자 묻기를. “선생이 오늘은 계시느냐?”
이: 공명의 초려에 이른 유비는 말에서 내려 문을 두드렸다. 전에 보았던 아이가 다시 나와 사립문을 열었다. “오늘은 선생님께서 댁에 계시느냐?”
童子曰: “在堂上。”
☞ 아이가 말하길 : “지금 당 안에서 책을 읽고 계십니다.”
김: 동자는 대답한다. “지금 당상에서 책을 보시나이다.”
이: “지금 사랑에서 책을 읽고 계십니다.”유비의 물음에 아이가 그와 같이 대답했다.
玄德大喜 ,遂童子而入。
☞ 현덕이 크게 기뻐하며, 곧 아이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김: 유현덕은 매우 기뻐하고 동자를 따라 들어가며
이: 눈과 북풍을 무릎 쓰고 온 뒤라 유비는 그 말이 더욱 기뻤다. 달리 더 묻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아이를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至中 ,只上大一雲 : “淡泊以明志。而致。”
☞ 중문에 이르러, 문득 문을 보니 큰 글씨가 한 구절 적혀있었다.
“공명심과 사리사욕에 뜻을 두지 않고 평온하면서 조용하면 멀리까지 도달한다.”
김: 중문에 이르러 보니 문 위에 큼직한 글씨가 붙어 있었다.
마음을 담담히 하여 뜻을 밝히고 조용한 속에서 먼 미래를 이룬다.
이: 중문에 이르니 현판에 큰 글씨가 한 구절 적혀 있었다.
욕심 없는 마음으로 뜻을 밝게 하고 평안하고 고요함으로 먼 데를 헤아린다.
玄德正看 ,忽吟之,
☞ 현덕이 그것을 보고 있는 중에 갑자기 시문을 읊는 소리를 들었다.
김: 유현덕이 한참 쳐다보는데 시를 읊는 소리가 들린다.
이: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생각에 잠겨들게 하는 글귀였다. 유비도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 뜻을 새겨 보았다. 그런데 갑자기 안에서 누군가가 시를 읊는 소리가 들렸다.
乃立于之,草堂之上,一少年抱膝,歌曰 :
☞ 이에, 문 옆에 서서 몰래 그것을 살펴보니 초가집 안에서
한 소년이 화로를 둘러싸고 무릎을 껴안은 채 시를 읊고 있었다.
김: 유현덕은 문 곁에 비켜서서 안을 엿본다.
초당 위에서 한 소년이 화로 앞에 앉아 무릎을 안고 시를 읊는다.
이: 유비는 문궤에 기대서서 초당 위를 살펴보았다. 한 젊은이가 화로 가에 앉아 무릎을 끼고 시를 읊고 있었다.
鳳翔於千 [] 길
兮, 非梧不栖 ;
☞ 봉황은 천 길을 날아오르는데도,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지 않고
김: 봉이 천 길 절벽을 날음이여, 오동나무가 아니면 앉지 않는 도다.
이: 봉황은 천 길을 날되, 오동나무가 아니면 깃들이지 않고
士伏處於一方兮, 非主不依.
☞ 선비는 땅 한쪽에 숨어살지만, 주인이 아니면 의지하지 않는다.
김: 선비가 한곳에 숨어 있음이여, 주인이 아니면 따르지 않는 도다.
이: 선비는 땅 한 모퉁이에 숨어 살지언정, 주인 아닌 이를 섬기지 않는다.
樂躬 [躬] 몸소 자신
耕於畝 [苗] 밭이랑
兮, 吾愛吾廬;
☞ 밭이랑에서 몸소 밭을 가는 것은 즐겁다, 나는 내 초가집을 사랑한다.
김: 몸소 언덕에서 밭을 가는 즐거움이여, 나의 띳집을 사랑하는 도다.
이: 스스로 밭 갈기를 즐겨함이여, 내 초려를 내가 사랑함이로다.
聊寄傲於琴書兮, 以待天時.
☞ 잠시 거문고와 책에 기대어 유지하며, 이로써 천기(하늘이 주신 때, 기회)를 기다린다.
김: 애오라지 거문고와 독서로 기상을 폄이여, 이로써 하늘의 때를 기다리는 도다.
이: 거문고와 책으로 무료함을 달램이여, 다만 천시(天時)가 오기를 기다릴 뿐이네.
{참고서적 }
완역본 : <정역 삼국지> 나관중 지음 정수문 완역
<삼국지연의· 완역 결정본> 나관중 지음 김구용 옮김(완역) / 솔
평역본 : <삼국지> 나관중 지음 이문열 평역 / 민음사
<삼국지> 나관중 지음 황석영 옮김(평역) / 창작과 비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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