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1-1 연구사 검토 및 문제제기
2. 작품에 나타난 비판의 대상과 현실 극복 방법
2-1 이념의 폭력성 비판
2-2 신화적 현실의 비판
2-3 초월적 세계 지향을 통한 현실 극복
3. 작품의 구조적 특징
3-1 대립구조
3-2 원형적 구조
4. 장용학 문학의 위상과 한계
4-1 장용학 문학의 위상
4-2 장용학 문학의 한계
5. 결론
1-1 연구사 검토 및 문제제기
2. 작품에 나타난 비판의 대상과 현실 극복 방법
2-1 이념의 폭력성 비판
2-2 신화적 현실의 비판
2-3 초월적 세계 지향을 통한 현실 극복
3. 작품의 구조적 특징
3-1 대립구조
3-2 원형적 구조
4. 장용학 문학의 위상과 한계
4-1 장용학 문학의 위상
4-2 장용학 문학의 한계
5. 결론
본문내용
방법이 '자살'이라는 것은 부정적 현실과의 대결에서 패배한 모습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진정한 행복 자체가 비현실적이었음을 오히려 역설적으로 나타내려 한 것이 작가의 의도였다 할지라도,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정면에서 제시하려는 작가의 적극적 태도가 부족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의 대결 구도가 좀 더 구체적으로 심화되지 못하고 단순히 추상성을 띤 채 피상적으로 기술되어 있다는 것 또한 아쉬운 점이라 하겠다.
또한, 작가의 인물 설정에 따른 한계도 지적할 수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작가가 누혜의 죽음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누혜의 죽음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동호의 모습은 요한의 죽음 뒤에 오는 메시아라고 보기에는 동호의 의식성장이 구체성이 부족하고 그 깨달음 또한 주제의식과 연결시키기에는 미흡한 점이 존재한다. 이는 자신의 주제 의식을 소설로 구체화하고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 작가의 미숙함이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표현의 미숙함은 작가가 시대적으로 한자어 사용세대로서 상대적으로 한글구사 능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결론적으로 장용학의 작품을 독자들과 괴리시키는 문제를 초래한 근본 원인이라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들은 작가 꿈꾸는 유토피아가 인간성을 소멸할 때 도달할 수 있는 세계이므로 현실적으로 이러한 이상 세계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나타내려는 의도로 볼 여지로 다소 해소 될 수 있다. 여기서 작가가 비판의 핵심으로 삼은 문명과 왜곡된 인간성의 완전한 소멸은 인간이 존재하는 한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음을 말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작품 속에 나타난 부정적 전망은 문명으로 대표되는 인간성 타파라는 작가의 지향과 현대 문명과 그 이념의 허구성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 위한 작가의 역설적 장치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다만, 장용학이 작품에서 제시한 현실극복 방법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작가의식의 한계로 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5. 결론
장용학의 전후 현실 비판은 이념에 대한 허구성 고발에서 출발한다. 다시 말해 장용학의 전후소설은 전후 현실의 지배적 원리인 허구적 이념에 대한 고발과 그 폐기를 주된 목적으로 하여 구현되었다. 따라서 그의 작품 전반에는 반문명적, 반사회적 성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의 전 작품에 걸쳐 사용된 알레고리는 주로 전쟁을 발발시킨 이데올로기의 허상과 존재의 위기 상황을 보다 깊이 있게 전달하기 위한 작가의 치밀한 의도에 따라 사용되었고 반복적으로 동일한 모티프의 사용을 통해서 작품 전체의 의미를 지배하도록 연출하였다. 장용학의 작품에 나타난 비판의 핵심은 이념의 폭력성과 '신화적 현실'인 현대 문명의 허구성 비판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요한시집>은 장용학의 전후소설 가운데에서도 그의 작가 의식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자, 비극적 전후 현실의 궁극적 원인과 대응책 등을 집요하게 추적한 점에서 여타 작가들과의 작품과는 구별된다.
현대 문명의 허구성을 고발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작가는 사회에 길들여지는 한 개인의 성장 과정을 그린 삽화 형식의 알레고리를 통해 현대 문명인 사회적 이데올로기에 의식화되어 부지불식간에 자신의 일상을 지배당하게 되는 현대인의 비극적 현실을 고발한 것이다.
이러한 현실비판은 극복방안으로 절대적 자유의 추구, 존재의 본래성 회복 및 이상 세게 지향 등으로 구현되었으나 본고에서는 <요한시집>을 중심으로 절대적 자유추구 방안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았다.
<요한시집>에서 작가는 토끼 우화를 통해 탐색된 완전한 자유를 실현함으로써 허구적인 이념을 극복을 모색한다. 이런 점에서 분단 체제와 부정한 권력에서 비롯된 당시의 극단의 반공 이데올로기가 비록 작가의 소설적 상상력과 이에 따른 글쓰기를 심각하게 제약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부조리한 세계의 근원으로서의 이념의 문제를 토끼 우화의 알레고리를 통해 충분하고도 적절하게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토끼의 죽음이나 누혜의 죽음은 딘순한 죽음이 아니다. 토끼가 죽은 자리에서 자유의 버섯이 탄생하고 누혜의 유서를 읽고 동호의 의식 변화 조짐은 새로운 가능성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것을 말한다.
또한 장용학 소설의 형식적 특징으로 대립구조와 원형구조를 살펴보았다. 대립구조 형식은 부조리한 현실과 작가의 지향세계의 대립을 분명히 함으로써 작가의 비판의 핵심과 그에 대한 대응방식을 명확히 하는데 효과적 구조였다고 판단된다.
원형적 구조는 탄생- 죽음- 탄생이 하나의 원으로 이어짐으로써 현실의 부조리와 모순이 언젠가는 극복될 것이라는 가능성과 모든 것을 이원론적으로 판단하는 현실에서는 진정한 인간의 행복이 존재할 수 없음을 나타내려는 작가의 의도에 가장 적합한 장치였다. 이념 속에 내재된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절대적 자유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역설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작가의 의도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장용학은 한국전쟁에 따른 전후 현실의 문제점들을 단순히 재현, 증언하는 차원에만 머물지 않고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장용학의 문학적 출발점으로 삼음으로써 현실 비판은 물론 인간의 총체성이 실현된 유토피아적 세계를 독특한 서사적 상상력을 통해 추구했다는 점에서 그 소설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반면, 그의 소설은 지나친 표현의 난해성과 작가가 제시하는 현실 극복 방안이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실현 가능성이 매우 빈약하다는 한계를 지니기도 하지만 이런 점은 전후 현실의 극단적인 황폐상과 비인간성을 드러내기 위한 작가의 의도적 연출로 이해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지엽적인 문학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장용학은 작가적 사명감과 새로운 형태의 글쓰기를 통해 인간의 근원적 문제에 의문을 제기함은 물론 나아가 전후 현실의 부조리를 진단함으로써 1950년대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었다.
문명의 메카니즘 속에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부조리한 현실의 극복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도 장용학의 소설은 여전히 그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또한, 작가의 인물 설정에 따른 한계도 지적할 수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작가가 누혜의 죽음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누혜의 죽음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동호의 모습은 요한의 죽음 뒤에 오는 메시아라고 보기에는 동호의 의식성장이 구체성이 부족하고 그 깨달음 또한 주제의식과 연결시키기에는 미흡한 점이 존재한다. 이는 자신의 주제 의식을 소설로 구체화하고 표현하는 부분에 있어 작가의 미숙함이 드러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표현의 미숙함은 작가가 시대적으로 한자어 사용세대로서 상대적으로 한글구사 능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결론적으로 장용학의 작품을 독자들과 괴리시키는 문제를 초래한 근본 원인이라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들은 작가 꿈꾸는 유토피아가 인간성을 소멸할 때 도달할 수 있는 세계이므로 현실적으로 이러한 이상 세계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을 나타내려는 의도로 볼 여지로 다소 해소 될 수 있다. 여기서 작가가 비판의 핵심으로 삼은 문명과 왜곡된 인간성의 완전한 소멸은 인간이 존재하는 한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음을 말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작품 속에 나타난 부정적 전망은 문명으로 대표되는 인간성 타파라는 작가의 지향과 현대 문명과 그 이념의 허구성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 위한 작가의 역설적 장치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다만, 장용학이 작품에서 제시한 현실극복 방법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작가의식의 한계로 넘는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5. 결론
장용학의 전후 현실 비판은 이념에 대한 허구성 고발에서 출발한다. 다시 말해 장용학의 전후소설은 전후 현실의 지배적 원리인 허구적 이념에 대한 고발과 그 폐기를 주된 목적으로 하여 구현되었다. 따라서 그의 작품 전반에는 반문명적, 반사회적 성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그의 전 작품에 걸쳐 사용된 알레고리는 주로 전쟁을 발발시킨 이데올로기의 허상과 존재의 위기 상황을 보다 깊이 있게 전달하기 위한 작가의 치밀한 의도에 따라 사용되었고 반복적으로 동일한 모티프의 사용을 통해서 작품 전체의 의미를 지배하도록 연출하였다. 장용학의 작품에 나타난 비판의 핵심은 이념의 폭력성과 '신화적 현실'인 현대 문명의 허구성 비판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요한시집>은 장용학의 전후소설 가운데에서도 그의 작가 의식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자, 비극적 전후 현실의 궁극적 원인과 대응책 등을 집요하게 추적한 점에서 여타 작가들과의 작품과는 구별된다.
현대 문명의 허구성을 고발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작가는 사회에 길들여지는 한 개인의 성장 과정을 그린 삽화 형식의 알레고리를 통해 현대 문명인 사회적 이데올로기에 의식화되어 부지불식간에 자신의 일상을 지배당하게 되는 현대인의 비극적 현실을 고발한 것이다.
이러한 현실비판은 극복방안으로 절대적 자유의 추구, 존재의 본래성 회복 및 이상 세게 지향 등으로 구현되었으나 본고에서는 <요한시집>을 중심으로 절대적 자유추구 방안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았다.
<요한시집>에서 작가는 토끼 우화를 통해 탐색된 완전한 자유를 실현함으로써 허구적인 이념을 극복을 모색한다. 이런 점에서 분단 체제와 부정한 권력에서 비롯된 당시의 극단의 반공 이데올로기가 비록 작가의 소설적 상상력과 이에 따른 글쓰기를 심각하게 제약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부조리한 세계의 근원으로서의 이념의 문제를 토끼 우화의 알레고리를 통해 충분하고도 적절하게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토끼의 죽음이나 누혜의 죽음은 딘순한 죽음이 아니다. 토끼가 죽은 자리에서 자유의 버섯이 탄생하고 누혜의 유서를 읽고 동호의 의식 변화 조짐은 새로운 가능성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것을 말한다.
또한 장용학 소설의 형식적 특징으로 대립구조와 원형구조를 살펴보았다. 대립구조 형식은 부조리한 현실과 작가의 지향세계의 대립을 분명히 함으로써 작가의 비판의 핵심과 그에 대한 대응방식을 명확히 하는데 효과적 구조였다고 판단된다.
원형적 구조는 탄생- 죽음- 탄생이 하나의 원으로 이어짐으로써 현실의 부조리와 모순이 언젠가는 극복될 것이라는 가능성과 모든 것을 이원론적으로 판단하는 현실에서는 진정한 인간의 행복이 존재할 수 없음을 나타내려는 작가의 의도에 가장 적합한 장치였다. 이념 속에 내재된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절대적 자유에 대한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역설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작가의 의도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장용학은 한국전쟁에 따른 전후 현실의 문제점들을 단순히 재현, 증언하는 차원에만 머물지 않고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장용학의 문학적 출발점으로 삼음으로써 현실 비판은 물론 인간의 총체성이 실현된 유토피아적 세계를 독특한 서사적 상상력을 통해 추구했다는 점에서 그 소설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반면, 그의 소설은 지나친 표현의 난해성과 작가가 제시하는 현실 극복 방안이 너무 현실과 동떨어져 실현 가능성이 매우 빈약하다는 한계를 지니기도 하지만 이런 점은 전후 현실의 극단적인 황폐상과 비인간성을 드러내기 위한 작가의 의도적 연출로 이해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지엽적인 문학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장용학은 작가적 사명감과 새로운 형태의 글쓰기를 통해 인간의 근원적 문제에 의문을 제기함은 물론 나아가 전후 현실의 부조리를 진단함으로써 1950년대 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었다.
문명의 메카니즘 속에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부조리한 현실의 극복 방법을 모색하는 것으로도 장용학의 소설은 여전히 그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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