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 작가 진화론

목차

◎ 진화의 시작태도
1. ‘이의위주’의 시작태도
2. 수사의 관념적 평범성

◎ 진화의 시세계
1. 자연교감의 세계
2. 현실사회 지향의 세계

◎ 결어

본문내용

고 아울러 富麗하기도 하고 淸壯하기고 하며 시어가 奔放하기도 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로 보건대 진화의 館閣詩는 주로 단편에서 드러나는 淸麗함과 아울러 장편에서 드러나는 웅준하고 분방합의 성격을 兼全한다고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양면이 어울려 진화의 聲價가 가능하였던 것이라 여겨진다.
結語
진화시의 의경은 무엇보다도 맑고 산뜻하다. 그리고 그것은 以意爲主의 의경 설정에 주력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다.
진화는 '以意爲主'의 시작태도를 견지하므로 수사에는 세심한 주의를 아니하였다. 따라서 '意'를 해치지 아니하는 범위 내에서 과장된 표현이나 평범하고 상투적인 시어의 구사가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다.
진화의 시세계는 儒者로서 지니게 되는 用, 藏의 양면을 동시에 반영한다. 즉 자연과 교감하는 서정의 세계와 현실을 직시하며 살아가는 유자적 생활인의 감회의 세계를 아울러 드러낸다. 자연과 교감하는 서정을 주로 그리는 시의 경우에는 시적 자아와 자연의 조화를 주로 그리되 생동하는 인간의 모습과 심정에 주목한다. 그리고 그러한 인식을 자연에도 확대한다. 따라서 진화는 시적 기교로서 의인법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현실 사회 지향을 주로 표현하는 시의 경우에는 진화의 유자적 官人으로서의 자세가 기본적으로 드러난다. 그는 유자적 소양을 지닌 관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세상사에 대한 근심과 유자적 교양인으로서의 자기반성을 아울러 표현한다. 이러한 시들은 '淸'의 風格과 아울러 '雄俊', '富麗', '奔放' 등의 評語로써 품평된다. 이러한 양면이 어울려 진화의 시적 성공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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