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문학교육의 이론적 단서
Ⅱ. 인문주의의 개념과 특징
(1) 어원/말뜻/주안점
(2) 사상사적 요체
Ⅲ. 인문주의 전통의 전개양상
(1 ) 옛 희랍/로마 시대의 경우
(2) 르네상스의 경우
(3) 르네상스 이후의 제양상
Ⅳ. 인간적인 문화교육, 개념의 용례
(1 ) 삶의 정서적 대안
(2) 시적 정의
(3) 감성의 계발/자아실현
Ⅴ. 문학교육론의 성찰과 전망
Ⅱ. 인문주의의 개념과 특징
(1) 어원/말뜻/주안점
(2) 사상사적 요체
Ⅲ. 인문주의 전통의 전개양상
(1 ) 옛 희랍/로마 시대의 경우
(2) 르네상스의 경우
(3) 르네상스 이후의 제양상
Ⅳ. 인간적인 문화교육, 개념의 용례
(1 ) 삶의 정서적 대안
(2) 시적 정의
(3) 감성의 계발/자아실현
Ⅴ. 문학교육론의 성찰과 전망
본문내용
최근에 한 지상을 통해 평소 나의 생각과 매우 공감되는 한 편의 글을 읽었다. 새로운 세기와 千年史를 전망하는 데 있어서의 휴머니즘의 역할에 관한 거였다. 일부분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휴머니즘은 언제나 기존의 휴머니즘을 부단히 넘어서는 대안 담론으로서 역사 현장에 나타났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이 점에서 휴머니즘은 역사적 현재성을 띠는 최후의 사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현재성은 당대의 기본적인 모순구조를 드러내는 일에 충실함으로써 비로소 가능한 것이었음은 물론이다. 그 모순 구조와 인간을 대면하게 되는 일이 곧 휴머니즘의 내용을 새롭게 구성하는 작업이다.
1999년의 역사적 포진이란 (……) 인간의 자유와 창의는 물론 일체의 가치를 자본 논리에 예속화 시킴으로써 인간을 상품화하고 인간관계를 시장화한다. (……) '결국 휴머니즘인가'라는 물음은 역사의 격변기에서 그때마다 제기했던 최후의 질문이면서 동시에 근본적인 질문이었음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에 앞서 던져야 할 질문은 전망의 구조화와 정신적 식민화라는 참을 수 없는 상황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있는가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23)
이 글을 쓴 신영복 교수는 휴머니즘을 인간의 사회적 · 정신적 삶이 그때마다 놓여 있는 구체적 조건에 대하여 물음을 던지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를테면 隨時와 處中을 성찰하는 것이다. 이제 문학교육도 위기의 상황에 대응하는 지표가 되고 전환기적인 전망으로서의 이념을 위한 새로운 정초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문학교육은 새로운 세기의 역사적 조건에서 인간의 존재에 대한 최후의 근본 성찰을 제기하는 인간주의, 인문주의에 지향점으로 가닥을 잡아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예견된다.
각 주
1 근래에 인간중심주의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물론 인간주의와 무관한 용어는 아니다. 그러나 이 두가지의 용어는 섬세한 구별이 요청된다. 인간중심주의는 자연을 개척하거나 심지어 파괴해도 좋다는 근대과학적인 이념의 소산일 따름이다. 때문에 그것은 생태주의 내지 생태학적 인간관에 극단적으로 反하는 부정적인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
2 송희복, 『 말의 신명과 역사적 이성』, 문학아카데미, 1993, 33면.
3 콜리스 라몬트, 박영식 역, 『휴우머니즘』 , 정음사, 1973, 100~101면
4 데카르트적인 이성의 혁명, 뉴턴의 과학혁명, 다윈의 진화론적 제국주의 등은 인문주의의 구경적 이상을 향한 완성의 도정에 놓여 있는 것인 동시에 인문주의의 일면성 및 명백한 한계를 드러내는 증좌가 되기도 한다.
5 Horatius의 『시학』 (Ars poetica)에 표현된 바 "Aut prodesse volunt aut delectare poetae"라는 유명한 명제도 한 근거가 된다
6 안상원, 『교육사 및 교육철학』 , 재동문화사, 1993, 76면
7 단테와 金萬重은 여러모로 공통점이 있다. 「신곡」과 「구운몽」이 초자연적인 異界로의 환상 여행이란 점에서 서로 공통적이며, 단테의 「속어론」과 약간 유사하게도, 김만중은 『서포만필』에서 한자로 글을 짓는다는 것이 앵무새가 사람의 말을 흉내내는 것으로 비유하면서 여항간의 나무하는 아이들과 물긷는 아낙네들의 웅엉거리는 소리가 비록 상스러우나 천성으로부터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도 두 사람이 중세와 근대의 과도기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8 페트라르카는 단테에 대한 약간의 시기심과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에네아스」에 대한 도전으로서의 「아프리카」를 썼다. 로마의 영웅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무훈과 위업을 찬양한 이 장편 서사시는 라틴어로 쓰여졌으며, 여기에 벅찬 감회를 느낄 수 있을 만큼 로마의 정신 문화사가 웅대하게 부각되어 있다고 한다.
9 한형곤 外, 『문예사조』,새문사, 1992, 53면 재인용.
10 김영한, 『르네상스 휴머니즘과 유토피아나즘』, 탐구당, 1989, 50-51면.
11 김영한, 앞의 책, 12면 참고.
12 앨런 불록, 홍동선 역, 『서양의 휴머니즘 전통 』 , 범양사출판부, 1989, 130-131면.
13 프리드리히 쉴러, 안민희 역, 『인간의 미적 교육에 관한 편지』, 청하, 1995, 173면 참고.
14 괴테와 훔볼트는 자신들을 허울좋은 기독교도라고 했고, 쉴러는 공공연히 이교도임을 선언했다. 기독교적 지혜의 원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페트라르카와 잘 대비되는 경우를 쉴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그만큼 그는 옛 희랍의 문화를 사랑했다. (앨런 불록, 위의 책, 133면 참고)
15 베를린 대학교는 히틀러에 의해 파괴되기까지 세계 고등계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모델이 되었다. 그런데 대학의 이념은 다양하다.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면, 하나는 독일식 훔볼트적 이념이요,다른 하나는 미국식 사회봉사적 이념이다. 전자는 學의 순수이념을 지향한다. 광범위하고 정치한 방법론을 통해 학술의 심오한 이론을 밝혀 지도자적 인격을 도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그것이다. 후자는 사회국가적인 이익과 효용적 가치와 지식의 사회적 환원을 중시한다. 우리 나라에 많이 쓰는 말 '産學一體'도 여기에 해당한다. 전자가 자유와 가치에, 후자는 개방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런데, 전자는 학문을 위한 학문에 전락함으로써 상아탑에 안주할 수 있으며, 후자는 국가 인재 양성기관으로 도구화되면서 출세와 신분상승을 위한 등용문이 되기도 한다. 지식이 오만한 독재자로 군림하거나, 학문이 곡학아세와 국책의 시녀로 어용화는 것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16 務台理作, 풀빛 편집부 옮김, 『현대의 휴머니즘 』, 도서출판 풀빛, 1983, 115-116면 참조.
17 제임스 그리블, 나병철 역, 『문학교육론 』, 문예출판사, 1987, 190면 참고.
18 같은 책, 218면 참고.
19 같은 책, 225~7면 참고
20 이상섭, 『르네상스와 신고전주의 비평』(민음사, 1985), 250면.
21 같은 책, 274면.
22 김대행, 「인간화 교육과 문학의 역할 」 (제1회 한국문인협회 세미나, 1998. 12) 참고.
23 신영복, 「결국은 휴머니즘인가 」, 《중앙일보》, 1999. 1. 29. 39면
휴머니즘은 언제나 기존의 휴머니즘을 부단히 넘어서는 대안 담론으로서 역사 현장에 나타났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이 점에서 휴머니즘은 역사적 현재성을 띠는 최후의 사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현재성은 당대의 기본적인 모순구조를 드러내는 일에 충실함으로써 비로소 가능한 것이었음은 물론이다. 그 모순 구조와 인간을 대면하게 되는 일이 곧 휴머니즘의 내용을 새롭게 구성하는 작업이다.
1999년의 역사적 포진이란 (……) 인간의 자유와 창의는 물론 일체의 가치를 자본 논리에 예속화 시킴으로써 인간을 상품화하고 인간관계를 시장화한다. (……) '결국 휴머니즘인가'라는 물음은 역사의 격변기에서 그때마다 제기했던 최후의 질문이면서 동시에 근본적인 질문이었음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에 앞서 던져야 할 질문은 전망의 구조화와 정신적 식민화라는 참을 수 없는 상황을 견딜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 있는가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23)
이 글을 쓴 신영복 교수는 휴머니즘을 인간의 사회적 · 정신적 삶이 그때마다 놓여 있는 구체적 조건에 대하여 물음을 던지는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를테면 隨時와 處中을 성찰하는 것이다. 이제 문학교육도 위기의 상황에 대응하는 지표가 되고 전환기적인 전망으로서의 이념을 위한 새로운 정초가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문학교육은 새로운 세기의 역사적 조건에서 인간의 존재에 대한 최후의 근본 성찰을 제기하는 인간주의, 인문주의에 지향점으로 가닥을 잡아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예견된다.
각 주
1 근래에 인간중심주의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물론 인간주의와 무관한 용어는 아니다. 그러나 이 두가지의 용어는 섬세한 구별이 요청된다. 인간중심주의는 자연을 개척하거나 심지어 파괴해도 좋다는 근대과학적인 이념의 소산일 따름이다. 때문에 그것은 생태주의 내지 생태학적 인간관에 극단적으로 反하는 부정적인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
2 송희복, 『 말의 신명과 역사적 이성』, 문학아카데미, 1993, 33면.
3 콜리스 라몬트, 박영식 역, 『휴우머니즘』 , 정음사, 1973, 100~101면
4 데카르트적인 이성의 혁명, 뉴턴의 과학혁명, 다윈의 진화론적 제국주의 등은 인문주의의 구경적 이상을 향한 완성의 도정에 놓여 있는 것인 동시에 인문주의의 일면성 및 명백한 한계를 드러내는 증좌가 되기도 한다.
5 Horatius의 『시학』 (Ars poetica)에 표현된 바 "Aut prodesse volunt aut delectare poetae"라는 유명한 명제도 한 근거가 된다
6 안상원, 『교육사 및 교육철학』 , 재동문화사, 1993, 76면
7 단테와 金萬重은 여러모로 공통점이 있다. 「신곡」과 「구운몽」이 초자연적인 異界로의 환상 여행이란 점에서 서로 공통적이며, 단테의 「속어론」과 약간 유사하게도, 김만중은 『서포만필』에서 한자로 글을 짓는다는 것이 앵무새가 사람의 말을 흉내내는 것으로 비유하면서 여항간의 나무하는 아이들과 물긷는 아낙네들의 웅엉거리는 소리가 비록 상스러우나 천성으로부터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엇보다도 두 사람이 중세와 근대의 과도기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8 페트라르카는 단테에 대한 약간의 시기심과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에네아스」에 대한 도전으로서의 「아프리카」를 썼다. 로마의 영웅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무훈과 위업을 찬양한 이 장편 서사시는 라틴어로 쓰여졌으며, 여기에 벅찬 감회를 느낄 수 있을 만큼 로마의 정신 문화사가 웅대하게 부각되어 있다고 한다.
9 한형곤 外, 『문예사조』,새문사, 1992, 53면 재인용.
10 김영한, 『르네상스 휴머니즘과 유토피아나즘』, 탐구당, 1989, 50-51면.
11 김영한, 앞의 책, 12면 참고.
12 앨런 불록, 홍동선 역, 『서양의 휴머니즘 전통 』 , 범양사출판부, 1989, 130-131면.
13 프리드리히 쉴러, 안민희 역, 『인간의 미적 교육에 관한 편지』, 청하, 1995, 173면 참고.
14 괴테와 훔볼트는 자신들을 허울좋은 기독교도라고 했고, 쉴러는 공공연히 이교도임을 선언했다. 기독교적 지혜의 원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페트라르카와 잘 대비되는 경우를 쉴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그만큼 그는 옛 희랍의 문화를 사랑했다. (앨런 불록, 위의 책, 133면 참고)
15 베를린 대학교는 히틀러에 의해 파괴되기까지 세계 고등계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모델이 되었다. 그런데 대학의 이념은 다양하다.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면, 하나는 독일식 훔볼트적 이념이요,다른 하나는 미국식 사회봉사적 이념이다. 전자는 學의 순수이념을 지향한다. 광범위하고 정치한 방법론을 통해 학술의 심오한 이론을 밝혀 지도자적 인격을 도야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그것이다. 후자는 사회국가적인 이익과 효용적 가치와 지식의 사회적 환원을 중시한다. 우리 나라에 많이 쓰는 말 '産學一體'도 여기에 해당한다. 전자가 자유와 가치에, 후자는 개방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런데, 전자는 학문을 위한 학문에 전락함으로써 상아탑에 안주할 수 있으며, 후자는 국가 인재 양성기관으로 도구화되면서 출세와 신분상승을 위한 등용문이 되기도 한다. 지식이 오만한 독재자로 군림하거나, 학문이 곡학아세와 국책의 시녀로 어용화는 것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16 務台理作, 풀빛 편집부 옮김, 『현대의 휴머니즘 』, 도서출판 풀빛, 1983, 115-116면 참조.
17 제임스 그리블, 나병철 역, 『문학교육론 』, 문예출판사, 1987, 190면 참고.
18 같은 책, 218면 참고.
19 같은 책, 225~7면 참고
20 이상섭, 『르네상스와 신고전주의 비평』(민음사, 1985), 250면.
21 같은 책, 274면.
22 김대행, 「인간화 교육과 문학의 역할 」 (제1회 한국문인협회 세미나, 1998. 12) 참고.
23 신영복, 「결국은 휴머니즘인가 」, 《중앙일보》, 1999. 1. 29.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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