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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도 여자들은 어떨까. 뭐, 소설에 나오는 대로 8선녀들이야 비단결 같은 마음씨의 소유자들 인지도 모르지만 이야기를 들으시는 어머니 윤씨 부인도 그러셨을까? 차라리 이 이야기가 아버님을 위한 이야기라면 수긍이 간다. 그러나 난 여자로서 이 이야기에 대한 윤씨 부인의 심중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뭐, 유배당한 처지에 권세의 허무함을 표현하려는 남자의 심정을 잘 표현했을지는 몰라도 아들로서 여자인 어머니에게 너무 무신경한 태도가 아니었나 싶다. 이것이 지나치게 현대여성으로서 편견어린 시선일지도 모르고, 이 작품의 문학성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아닌 단순한 감정 섞인 혹평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이 작품에서 팔선녀들의 입장과 그네들의 감정 및 희망사항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