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주의와 남성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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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는 말

2. 식민지의 영국인 : <퍼포먼스>로서의 남성성

3. 타자의 몸 : 인종, 성, 계급의 교차점

4. 제국의 선봉에 선 <집안의 천사>

5. 성적 착취와 영국 제국주의

6. <제국의 온상> 퍼블릭 스쿨과 남성성

7. 영국 신사되기 : 『위대한 유산』

8. 나오는 말

본문내용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였으며, 이 시대 쓰인 유명한 성장 소설들은 절제와 신사도를 갖춘 남성의 모습을 추앙하고 있다. 신사도는 19세기 남성적 이상을 표현하는 말로 중세의 기사도에 바탕을 두고 있다. 중세에 기사가 되기 위해 혹독한 시련을 겪는 동안 이를 유지 시켜 준 것이 도덕률 이었다면 신사도 획득을 위해 힘든 시간을 참을 수 만들어준 것은 절제였다. 신사도를 통한 자기 통제는 훗날 대영제국 전체를 통치할 수 있는 지도자가 되기 위한 훈련인 것이다.
이 소설을 살펴볼 때 의아한 점은 소년들의 삶을 그리고 있으면서도 이성에 대한 호기심에 대해 서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작가는 소년의 이성적 사랑보다 소년들 사이의 다양한 관계에 조명하는데, 이는 남성만의 공간인 학교에서 소년들이 동성에 대해 미묘한 감정을 가졌을 거라는 추측에 기인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들은 이성에 눈 뜰 시기에 여성과 단절된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동성에 대한 애착이 강했을 수도 있지만, 이들의 감정을 이성애와 같은 맥락에서 논의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퍼블릭 스쿨의 교육은 고대와 중세의 이상적 문화가 바탕을 형성하고 있었으며, 고대 그리스 문화에서 동성애는 이성애와 별개로 공존 할 수 있는 감정이었다. 교육과정 속에서는 남성들 간의 우정과 애정을 미화하는 표현들이 즐비했으며, 이 때문에 학교 내에서의 사랑은 숭고한 것으로서 남녀의 역할을 구분 짓는 것이 아닌 남성들만의 사랑이었다. 이들의 사랑은 섹스를 배제하며 이성애보다 한 단계 높은 형제애적 사랑으로서 제국의 평안을 위한 끈끈한 유대감으로 형성되었다.
신사를 배양시키기 위한 장소인 퍼블릭스쿨에서 강조한 이데올로기는 <팀 스피리트(협동정신)>였다. 팀 스피리트는 소속단체의 이익을 위한 충성심이며, 이를 강화시키기 위해 축구 농구와 같은 팀 스포츠 활동을 장려했다. 퍼블릭스쿨은 상급생이 하급생을 관리하는 프리펙트-패킹 시스템 프리펙트(prefect = 영국 퍼블릭스쿨의 반장을 뜻함)
패킹(fagging = 퍼블릭스쿨에서 하급생이 상급생의 심부름꾼을 하다.)
즉 프리펙트 패킹 시스템은 상급생이 하급생을 자신의 아래에 두고 지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과 강력한 규율을 통해 청소년의 자유를 억압하고 정신적 압박까지 주었다. 이는 후에 국가를 위한 개인의 희생이 묵인될 수 있게 교육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소속 집단의 이익이 곧 자신의 이익임을 강조한 교육은 퍼블릭스쿨 출신들만이 가질 수 있는 엘리트의식 비롯된 것으로, 과정을 끝내고 졸업하는 것은 엘리트 계층에 속하기 위한 하나의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즉 퍼블릭스쿨 역할은 제국의 경영에 일조할 수 있는 엘리트적 남성을 배양하는 것이었고, 이곳은 남성과 여성, 특권층과 일반인, 제국과 식민지국을 이분화 시키는 사회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전형적인 장소였다.
7. 영국 신사되기 : 위대한 유산
신사란 개념은 19세기 빅토리아시대의 영국 중산층 남성의 이상이었으며, 출생을 매개로 형성되는 귀족 남성들과 다른 계층이었다. 신사는 확실한 정의를 내릴 수 없지만 영국만의 독특한 현상이었다. 귀족이 구시대가 남긴 전유물이었다면, 신사는 산업화와 함께 등장한 계층으로 유동적인 사회 변화에 적응해갈 수 있는 존재이다. 중산층은 귀족의 계급을 동경해 신사를 창조했지만, 이는 단순히 특정 계급의 구성원들에게 적용되는 것이 아닌 개인의 장점과 자질에 근거해서 부여되는 명칭이었다.
1860~1861년에 출간된 찰스 디킨스의 소설 『위대한 유산』은 당시 중산층 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과제였던 신사 만들기를 주제로 하고 있다. 작가는 주인공 핍이 성장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영국 신사의 모습이 형성되는 과정을 다루고 있지만, 신사가 되기 위해 제국과 범죄에 의존하는 것을 피할 수 없음을 드러내고 있다. 주인공 핍은 소년 시절 어떤 죄수에게 도움을 주었고, 이 후 범죄자는 핍의 이름 모를 후원자가 되어 신사가 되게 돕는 다는 것이 소설의 줄거리이다. 핍이 죄수를 도와준 것은 자의가 아니었으나, 범죄자의 도움을 받아 신사로 성장했고, 이를 인정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당시 사회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도덕성보다 신사다움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핍이 신사가 된 것은 죄수였던 매그위치의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었으며, 그 후원은 식민지였던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만들어진 돈이었다. 이는 결국 신사가 되기 위해서 범죄와 제국의 도움이 없이 불가능 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디킨스는 신사의 이미지가 폄하될 것을 우려해 핍이 신사가 되고자 하는 열망이 매그위치의 후원이 있기 훨씬 전부터 있었다고 설정했다. 그는 무책임하고 나태한 상류층 젊은이의 모습이 아닌 정신적이고 도덕적인 성숙한 인물로 성장함으로서 전형적인 신사의 모습을 이루어 냈음을 강조하고 있다. 소설은 핍이 이집트로 떠나 그 곳의 회사에 취직하고 결혼해 가정을 꾸리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는 핍이 식민지에서 착취한 돈에 의해 신사가 되었으나, 식민지 국가의 경영에 도움을 주는 도덕성을 갖춘 신사가 되어 국가에 이바지한다는 논리로서 신사가 범죄와 제국주의를 근간으로 성립되었지만, 이에 종속되지 않은 존재였다는 것을 은연중에 암시하는 것이다.
8. 나오는 말
이상으로 제국주의 시기 남성성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떤 변화와 과정을 거쳐 영국에 신사라는 개념으로 정착되게 되었는지 알아보았다. 영국은 남성다움의 퍼포먼스를 통해 지배자의 이미지를 식민지인에게 각인 시켰고, 과학을 근거로 식민지인과의 몸의 대비를 통해 자신들의 우월성을 한층 부각시켰다. 몸을 통한 우월성은 도덕으로 이어졌고, 도덕의 지위 상승은 성을 격하시켰으며, 남성성의 완성된 모습인 신사를 만들어 내는데 영향을 주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은 집안의 천사란 개념으로 남성과 철저히 반대되는 모습으로 그려졌으며, 집안과 반대되는 장소인 퍼블릭스쿨은 철저하게 남성만의 공간으로서 남성성 확립을 위한 밑바탕이 되었다.
즉, 제국주의 시기 남성성의 확립은 단독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식민지인, 여성과의 대비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서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탄생된 신사란 개념은 오늘날 영국 남성의 이미지를 상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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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5.11.17
  • 저작시기2005.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2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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