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문화사 - The Minister's Black Veil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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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라는 혐의를 씌우고는 사형을 집행하는 것이 과연 그 착한 얼굴을 하고 착한행동만을 고수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짓인가. 그들 모두 목사님처럼 얼굴에 베일을 드리우고 살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보지 못한 것은 아닐까. 즉 솔직하고 인간적인 면에 등을 돌리고 위선, 거짓됨, 악함 등이 깃든 행동에다가 어이없는 정당성을 부여하는 모든 인간들에 대해 조용하고 무거운 시위를 하는 도구가 바로 검은 베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었다. 벌거숭이 임금님이 자신을 착한사람이라고 우기고 싶어 알몸인 것을 모른 척 했던 것처럼, 그 옛날 청교도 사람들, 아니 지금 현재의 우리들도 스스로를 착한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어 자신의 얼굴 앞에 드리워진 검은 베일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닐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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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문화사,   The Minister's Black Veil,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