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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이리도 큰일인가. 나는 아직 어리고 이러한 사랑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알 수 없는 말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런 사랑을 해보고 싶다. '상실', '잃었다'라는 말은 내 잘못을 포함하는 말이다.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데, 내가 소중한 것을) 잃었다'는 말과 같다. 책임이 있단 말이다. 책임이 있기에 상실을 마주했을 때 큰 고통을 겪는게 아닌가 싶다. 우리는 자주 소중한 것을 지키지 못하고 나의 의지로, 혹은 어려움으로 놓아버린다. 그리고 아파한다. 상실로 인해서. 그 자리가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우리는 빈자리를 통해서 알게 된다. 그게 상실이다. 인생에 대해서, 사람에 대해서, 인간에 대해서 잘 모르는 우리는 그것을 조금은 '알 것 같다' 싶을 때까지 끝없이 실수하고 소중한 것을 놓치는 것 같다. 방금 스무살을 넘은 주인공들은 정말 우리를 닮아있었다. 넘어지고 넘어지고 또 넘어지고... 모두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방법에서 서툰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서툴고 상실을 반복하는 우리의 모습에 실망하거나 포기하면 안된다. 그러면 그 어떤 것에게 지는 것이다. 한발 내딛기 위해서 받아들이고, 행복을 찾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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