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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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막으로 영화 속 숨겨진 배경이야기를 하자면, 이 영화의 영어제목은 'Eat Drink Man Woman' 이다. 즉, 남녀가 먹고 마신다라고 직역할 수 있는데 미국 수입 당시 영어제목만 본 담당자가 포르노로 알고 통관을 보류시킨 적이 있었다는 해프닝(happening)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주사부가 호텔에 불러와서 특급요리를 내놓을 때 고위급 가빈들을 잠깐 보여준다. 그때 고위인사로 보이는 대머리 아저씨가 있는데 그 사람은 얼마 전까지 대만 국민당 부주석이었던 우보슝(오백웅)이란 사람이다.
영화 마지막부에 주사부가 이런 얘기를 한다
" 각자 사생활이 있지만 조금만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는 게 가족이다."
이 영화는 결국 음식을 통해 드디어 주요 인물들의 마음 속에 있는 벽이 허물어졌을 때, 그 차갑게 버티고 섰던 가족과의 벽도 허물어질 수 있었다.
오해와 갈등에서 이해와 화해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언제나 화두가 되는 이 문제를 감독은 가족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그 의미를, 그 해답을 멋지게 풀어나간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 배고플 땐 이 영화를 절대로 보지 말기를 권한다. 식사를 마치고 차 한잔하면서 보도록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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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음식남녀,   원산대반점,   주 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