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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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시작하며..

Ⅱ 소유의 종말..
♠ 1부 - 자본주의의 새로운 프론티어 ♠
1. 접속의 시대가 오고 있다.
2. 시장이 네트워크에 밀리는 날
3. 무게 없는 경제
4. 지적 재산의 독점
5. 서비스 세상
6. 인간관계의 상품화
7. 삶으로서의 접속

♠ 2부 - 문화를 고갈시키는 자본주의 ♠
8. 자본주의의 새로운 문화
9. 문화의 광맥을 찾아서
10. 탈근대
11. 접속자와 비접속자
12. 문화와 자본주의의 생태학을 향하여

Ⅲ 마무리하며..

본문내용

타인의 시간, 타인의 배려와 애정, 타인의 공감과 관심을 돈으로 사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우리는 오락과 놀이를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예의범절과 호의마저도 사들인다. 우리가 누리는 시간은 정확히 측정된다. 우리의 삶은 점점 상품화되고 공리와 영리의 경계선은 점점 허물어진다.
그리고 심화되는 문화 상품과 지적 재산의 독점에 따라서 사람들의 삶에서 접속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지적 소유권에 대한 권리는 점점 엄격해진다. 예를 들어 맥도널드의 체인점을 운영하는 경우 그 점포의 주인은 브랜드에 잠시 접속할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것이다. 자신의 돈을 투자하여 가게를 열었어도 어느 하나 자신의 마음대로 되는 것은 없다.
복제 동물을 만들어 특허를 따놓으면 특허권의 소유자는 그 동물의 모든 후손에까지 지적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동물을 산 사람은 그 동물의 새끼가 태어날 때마다 로열티라는 형대로 추가 접속료를 물어야 한다. 병원에서 특정 유전인자를 이식받아 병을 치료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후손들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대해서도 접속료를 물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문화의 상품화, 고갈되어 가는 지역 문화는 <접속의 시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리프킨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문화는 늘 상업에 선행하고, 상업은 문화의 파생물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사정이 바뀌었다. 문화는 어디까지나 상업화를 위한 재료 공급원으로 전락했다. 문화 자본주의는 인류가 수천 년 동안 발전시켜 온 문화적 다양성을 샅샅이 발굴하여 상품화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 과정에서 문화적 다양성은 소멸한다는 것이 리프킨의 진단이다.
문화적 다양성을 지키는 것은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리프킨은 말한다. 인간 가치의 마지막 보루라 할 수 있는 문화 영역마저 상업 영역에 완전히 흡수당하게 되면 사회적 신뢰는 땅에 떨어지고 건강한 시민 사회의 기반은 완전히 허물어지기 때문이다. 인간의 문명은 위기에 처한다.
교육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여 모든 사람이 컴맹에서 벗어나고 사이버스페이스를 제약 없이 누비고 다닐 수 있게 한다고 해서 새로운 접속의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존재의 거의 모든 측면이 유료 활동으로 바뀌면 궁극적으로는 인간 그 자체도 상품이 되어버리고 상업적 영역은 개인과 집단의 운명을 좌우하는 결정권을 쥐게 되기 때문이다.
리프킨은 지리적 공간에 뿌리를 둔 문화적 다양성을 지켜나가는 것만이 인간의 문명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한다. 산업 시대에 자연 자원이 남용으로 고갈되어 버릴 위기를 맞이했던 것처럼 문화 자원도 과도한 영리 추구로 인해 언제 고갈되어 버릴지 모른다. 문화적 다양성을 지키고 끌어올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는 것은 새로운 세기의 으뜸가는 숙제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에 대해서 평가해 본다면 읽어 볼만한 책이지만, 꼭 읽을 책은 아닐 듯 싶다. 책을 분류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지만 내 나름대로 분석한다면 하나의 테마를 중심으로 줄기차게 자신의 입장을 옹호하는 책과 또 하나의 테마를 바라보는 여러 입장들을 나열하여 설명하는 책으로 이렇게 나누어 본다면, 이 책 『소유의 종말(The Age of Access)』는 분류하기 어려운 책이다. 분명히 이 책은 '소유 vs 접속'이라는 두 가지의 테마를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지만, 동시에 이 테마를 중심으로 한 저자의 의견이 무엇인지는 그의 박학다식에 가려 일반인인 우리들이 보기에는 다소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바로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균형된 시각이다. 한 때 우리나라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앨빈 토플러나 죤 나이스비츠 등의 낙관론적인 미래 인식과 제레미 리프킨의 '접속의 시대'는 약간 틀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미래의 접속의 시기가 장밋빛으로 보이기도 하다가, 순간 그 장밋빛은 사람들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의 모습으로 돌변하기도 한다. 우파와 좌파의 시각이 적절히 어울리면서 상당한 균형감각을 엿볼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특성이다라고 하겠다.
또한 단순히 사회의 변화를 기업체 내에서의 변화를 중심으로 한 경제적 변화나, 정치 변동, 혹은 사회 문화 변동에 기초한 사회부분에 얽매이지 않는 그의 모습에서 사회변동을 설명하는 거시적인 트렌드를 알아채기 쉽게 서술한다는 장점도 있다. 기존의 미래학 서적들이 경제, 사회, 문화적인 면에서 주로 경제적인 변화를 중심으로 설명한데 반해 리프킨의 시각은 다원적적인 요소를 보여주면서 균형감각을 잃지 않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이러한 미덕은 순간 단점으로 돌변한다. 약간 저자의 주장을 단순화시키는 위험이 있지만, 책을 읽어나가면서 드는 혼란은 단순한 나만의 문제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우선 그가 보는 '소유의 종말'이 '자본주의 사회의 종말'과 의미론적으로 병치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지금까지의 사회와는 다른 모습으로 변해간다는 그의 주장이 과연 자본주의와는 별개의 사회를 뜻하는지, 아니면 자본주의 사회의 연장을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다. 책의 각 Chapter마다 이런 두 시각은 의도적인지 무의식적인지 서로 섞여 있는 모습을 띄고 있다. 저자의 박학다식함에 경탄을 금치 못하지만, 변화의 경향성에 대해서는 줏대가 없는 모습을 보이는 아쉬움이 있었다. 특히 책의 후반부에 갈수록 문화의 영역(인간의 체험 영역)에 대한 상품화가 과연 공유에 바탕을 둔 네트워트적인 인간의 모습인지, 아니면 모든 것을 상품화시켜 돈으로 환산해 버리는 자본주의의 탐욕의 결과인지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시대를 읽을 수 있는 좋은 자료집으로서의 기능은 충분하지만, 세상을 변화하는 힘으로서의 역할은 미비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생각대로 '접속의 시대'는 오는 중이며, 아니 이미 그 안에서 우리들은 살고 있으며, 그것을 빨리 오도록 하는 것과 그것의 도래를 막는 것은 모두 현재 인간들의 투쟁의 산물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미덕이라면 두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 모두 어느 정도의 만족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런 미덕은 책의 결점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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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6.02.24
  • 저작시기2006.0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37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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