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저자에 대하여
2. 책을 읽고 나서
3. 책 속에서
4. 내가 저자라면
2. 책을 읽고 나서
3. 책 속에서
4. 내가 저자라면
본문내용
지 않아야 하는 것이 바로 이 사상 고유의 전개 과정을 확인하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p504
과거란 지나간 것이거나 지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는 흘러가고 미래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는 다 같이 그 자리에서 피고 지는 꽃일 따름입니다. p505
우리의 고전 독법은 관계론의 관점에서 고전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담론이었습니다. 이러한 담론을 통하여 우리가 발견한 가장 중요한 것은 동양적 삶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가치는 ‘인성의 고양’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p506
인성의 고양은 ‘바다로 가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바다로 가는 겸손한 여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p506
자본주의 체제가 양산하는 물질의 낭비와 인간의 소외, 그리고 인간관계의 황폐화를 보다 근본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것이 당면한 문명사적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p507
우리는 우민화의 최고수준을 보여주는 상품 문화의 실상을 직시하는 것에서 비판정신을 키워가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비판적 성찰이 새로운 문명에 대한 모색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p507
동양고전의 독법에 있어서는 고전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보다는 이러한 성찰적 관점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p507
가슴에 두 손. 그 사람의 생각을 결정하는 것이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라는 뜻입니다. 가슴을 강조하는 것은 가슴이 바로 관계론의 장이기 때문입니다. p508
문사철(文史哲)과 나란히 시서화(詩書畵)에 대한 교육을 병행해야 합니다. p509
[4. 내가 저자라면]
논어에서 시작하여 양명학으로 끝나는 신영복 교수님의 강의는 모든 사람을 탄복시키기에 충분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한문학과 중국고전에 대해 이토록 깊이 있게 파헤친 사람은 아마 없지 않나싶을 정도로 전부분에서 이를 심층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참으로 인간의 깊이가 끝이 없음을 느끼게 하면서 경외감마저 갖게 한다.
겨우 한 번 읽은 나로서 지식의 깊이에 한계를 느끼고는 감히 무엇이라 평하기 어려움을 갖지만 이토록 중국고전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접근의 용이함에 탄복하면서 몇 마디를 언급하고자 한다.
우선 책의 독자들에 대한 접근성을 이야기하고 싶다. 강의라는 제목이 마음에 안 든다. 마치 대학생이나 공부하는 학생을 겨냥한 듯한 제목에서 독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데 한계를 느끼게 한다. 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자신의 의견과 사상을 폭넓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점에서 이 책은 실패한 듯하다. 이토록 중국고전에 대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책의 제목을 보고는 일반 독자가 접하기 어렵다. 그러기에 독자들에게 접근할 기회의 폭을 넓히는 책이름이 아쉽다. 쉽게 말하면 마케팅차원에서 소홀히 했지 않았나는 느낌이다. 내가 보기에 책이름을 ‘중국고전의 손쉬운 이해’라든지 아니면 경제학과의 접목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자본주의는 중국고전에서 배운다’라고 명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었다. 또한 존재론이 아닌 관계론을 집중 조명하는 저서라는 점에서 이를 강조하는 저서로 독자에게 어필하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지적하고 싶다
둘째는 책의 부피이다. 나는 독자가 책을 잡는 범위를 알고 있다. 그것은 일전에도 언급 했지만 독자가 책을 읽고 싶은 리드를 갖게 하려면 400페이지 이상을 넘기지 않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고 본다. 그게 독자들의 심리라고 본다.
수많은 책을 만지고 느끼지만 이 분량을 넘기면 대부분의 독자는 책 자체를 외면한다. 그것이 책의 분량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독자는 심리적으로 책의 내용도 중요하다고 보지만 책을 읽음으로써 오는 성취감에 더욱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다. 이는 책을 만드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사안이 아니지만 이를 읽는 독자로서는 매우 중요한 요건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점을 도외시한 저자는 자신의 이상과 꿈을 펼치는데 한 번 더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이 책은 나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다. 내용의 심오함보다는 지루함을 달래려는 독자에 대한 배려가 결여되었기에 드리는 말이다.
그것의 대안으로 중국고전의 주류와 비주류로 나누던지 아니면 유가와 유가이외의 학파라든지 2권 이상으로 나누면 좋았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끝으로 자본주의에 대한 지나친 비관론이 거슬린다. 신교수님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일관되게 주장하면서 사상에 대한 끝없는 비판정신과 비판적 성찰이 새로운 문명의 모색의 출발점임을 강조하지만 자본주의도 하나의 사상이므로 장점과 단점이 있음은 분명하다. 중국고전이 5천년역사를 자랑하지만 그 또한 장점과 단점이 있는 한 조류에 불과하며 이 또한 배울 것이 있고 버려야 될 것이 있다.
어떠한 사상과 조류는 그것이 어떠냐의 현상을 논하기 전에 그것을 실천하는 인간의 노력에 대한 결실이라고 단정하고 싶다. 자본주의도 그것을 실천하는 인간의 노력여하에 따라 옳고 그름이 판가름난다고 본다. 교수님은 마치 그 사상 자체가 잘못됐다고 평가하는 것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본주의의 궁극적인 목적은 가짐이 아니라 나눔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영국에서 자란 자본주의는 그 진행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고 지금도 부작용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 제도나 사상이 그렇지 못한 제도와 경쟁하면서 상대적 우위를 점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기에 이 제도의 비판정신도 좋지만 무엇이 이 사상을 유지하는 비결이며 장점이 무엇인가를 찾고 노력하는 자세도 학자의 기본이라 생각한다. 세상을 주도하는 사람은 그것을 비판하는 사람보다는 그것을 긍정적이고 실천적으로 가꾸는 자에게 많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같은 나의 생각을 인고의 세월을 통해 터득한 진리를 언급한 분에게 드리는 것은 감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이 책의 깊이는 남다르다. 든다. 동양고전의 독법에 있어서는 고전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보다는 성찰적 관점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시다고 말씀하신 것은 어느 독자에게도 폐부에 와 닿는 이야기며 앞으로도 진리의 한 자리를 점할 것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이 책은 우리가 두고두고 가지고 가야할 책장의 보고임은 분명해 보인다.
과거란 지나간 것이거나 지나가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는 흘러가고 미래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미래는 다 같이 그 자리에서 피고 지는 꽃일 따름입니다. p505
우리의 고전 독법은 관계론의 관점에서 고전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담론이었습니다. 이러한 담론을 통하여 우리가 발견한 가장 중요한 것은 동양적 삶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가치는 ‘인성의 고양’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p506
인성의 고양은 ‘바다로 가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바다로 가는 겸손한 여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p506
자본주의 체제가 양산하는 물질의 낭비와 인간의 소외, 그리고 인간관계의 황폐화를 보다 근본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것이 당면한 문명사적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p507
우리는 우민화의 최고수준을 보여주는 상품 문화의 실상을 직시하는 것에서 비판정신을 키워가야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비판적 성찰이 새로운 문명에 대한 모색의 출발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p507
동양고전의 독법에 있어서는 고전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보다는 이러한 성찰적 관점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p507
가슴에 두 손. 그 사람의 생각을 결정하는 것이 머리가 아니라 가슴이라는 뜻입니다. 가슴을 강조하는 것은 가슴이 바로 관계론의 장이기 때문입니다. p508
문사철(文史哲)과 나란히 시서화(詩書畵)에 대한 교육을 병행해야 합니다. p509
[4. 내가 저자라면]
논어에서 시작하여 양명학으로 끝나는 신영복 교수님의 강의는 모든 사람을 탄복시키기에 충분한 내용으로 가득차 있다.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한문학과 중국고전에 대해 이토록 깊이 있게 파헤친 사람은 아마 없지 않나싶을 정도로 전부분에서 이를 심층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참으로 인간의 깊이가 끝이 없음을 느끼게 하면서 경외감마저 갖게 한다.
겨우 한 번 읽은 나로서 지식의 깊이에 한계를 느끼고는 감히 무엇이라 평하기 어려움을 갖지만 이토록 중국고전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접근의 용이함에 탄복하면서 몇 마디를 언급하고자 한다.
우선 책의 독자들에 대한 접근성을 이야기하고 싶다. 강의라는 제목이 마음에 안 든다. 마치 대학생이나 공부하는 학생을 겨냥한 듯한 제목에서 독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데 한계를 느끼게 한다. 책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자신의 의견과 사상을 폭넓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이점에서 이 책은 실패한 듯하다. 이토록 중국고전에 대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책의 제목을 보고는 일반 독자가 접하기 어렵다. 그러기에 독자들에게 접근할 기회의 폭을 넓히는 책이름이 아쉽다. 쉽게 말하면 마케팅차원에서 소홀히 했지 않았나는 느낌이다. 내가 보기에 책이름을 ‘중국고전의 손쉬운 이해’라든지 아니면 경제학과의 접목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자본주의는 중국고전에서 배운다’라고 명명함으로써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었다. 또한 존재론이 아닌 관계론을 집중 조명하는 저서라는 점에서 이를 강조하는 저서로 독자에게 어필하였으면 좋지 않았을까 지적하고 싶다
둘째는 책의 부피이다. 나는 독자가 책을 잡는 범위를 알고 있다. 그것은 일전에도 언급 했지만 독자가 책을 읽고 싶은 리드를 갖게 하려면 400페이지 이상을 넘기지 않으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고 본다. 그게 독자들의 심리라고 본다.
수많은 책을 만지고 느끼지만 이 분량을 넘기면 대부분의 독자는 책 자체를 외면한다. 그것이 책의 분량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독자는 심리적으로 책의 내용도 중요하다고 보지만 책을 읽음으로써 오는 성취감에 더욱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다. 이는 책을 만드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사안이 아니지만 이를 읽는 독자로서는 매우 중요한 요건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점을 도외시한 저자는 자신의 이상과 꿈을 펼치는데 한 번 더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에 이 책은 나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다. 내용의 심오함보다는 지루함을 달래려는 독자에 대한 배려가 결여되었기에 드리는 말이다.
그것의 대안으로 중국고전의 주류와 비주류로 나누던지 아니면 유가와 유가이외의 학파라든지 2권 이상으로 나누면 좋았지 않나 생각하게 된다.
끝으로 자본주의에 대한 지나친 비관론이 거슬린다. 신교수님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일관되게 주장하면서 사상에 대한 끝없는 비판정신과 비판적 성찰이 새로운 문명의 모색의 출발점임을 강조하지만 자본주의도 하나의 사상이므로 장점과 단점이 있음은 분명하다. 중국고전이 5천년역사를 자랑하지만 그 또한 장점과 단점이 있는 한 조류에 불과하며 이 또한 배울 것이 있고 버려야 될 것이 있다.
어떠한 사상과 조류는 그것이 어떠냐의 현상을 논하기 전에 그것을 실천하는 인간의 노력에 대한 결실이라고 단정하고 싶다. 자본주의도 그것을 실천하는 인간의 노력여하에 따라 옳고 그름이 판가름난다고 본다. 교수님은 마치 그 사상 자체가 잘못됐다고 평가하는 것에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본주의의 궁극적인 목적은 가짐이 아니라 나눔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영국에서 자란 자본주의는 그 진행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고 지금도 부작용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 제도나 사상이 그렇지 못한 제도와 경쟁하면서 상대적 우위를 점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기에 이 제도의 비판정신도 좋지만 무엇이 이 사상을 유지하는 비결이며 장점이 무엇인가를 찾고 노력하는 자세도 학자의 기본이라 생각한다. 세상을 주도하는 사람은 그것을 비판하는 사람보다는 그것을 긍정적이고 실천적으로 가꾸는 자에게 많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같은 나의 생각을 인고의 세월을 통해 터득한 진리를 언급한 분에게 드리는 것은 감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이 책의 깊이는 남다르다. 든다. 동양고전의 독법에 있어서는 고전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보다는 성찰적 관점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시다고 말씀하신 것은 어느 독자에게도 폐부에 와 닿는 이야기며 앞으로도 진리의 한 자리를 점할 것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이 책은 우리가 두고두고 가지고 가야할 책장의 보고임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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