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문화의 근원이 된 놀이에 대한 연구

소개글

인류 문화의 근원이 된 놀이에 대한 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 론
1. 연구 목적과 필요성
2. 연구의 내용과 방법 - 놀이와 문화와의 관계 규명
3. 연구 주제의 특징 및 정의

Ⅱ. 본 론
1. 놀이로서 본 경기
1-1. 놀이와 경기의 관계
1-2. 경기를 하는 이유와 목적
1-3. 경기의 근원적 개념 : 투쟁 및 전쟁
2. 놀이로서 본 제의 및 예술
2-1. 경기에서 제의의 역할
2-2. 축제와 놀이의 관계
2-3. 예술적 영역으로서의 시
2-4. 시의 형식적 요소 및 발달 이유
2-5. 연극의 놀이적 특성
2-6. 예술적 영역으로서의 음악
2-7. 움직이지 않는 놀이 예술
3. 놀이로서 본 법률
3-1. 놀이와 법률의 관계
3-2. 심판, 판결의 어원론적 접근
3-3. 심판의 여러 가지 형태
① 재판
② 내기
4. 놀이로서의 지식
4-1. 정신적 영역으로서의 놀이
4-2. 지식의 출발점인 수수께끼
4-3. 지식의 발달 과정
4-4. 지식의 요람 - 대학의 탄생
4-5. 지식의 대립적 성격
5. 놀이의 역사적 변천과정
5-1. 로마 시대
5-2. 중세 시대
5-3. 르네상스 시대
5-4. 바로크 시대
5-5. 로코코 시대
5-6. 낭만주의 시대
5-7. 19세기
6. 현대 문명의 놀이적 요소
6-1. 현대 문명의 대표적 놀이 - 스포츠
6-2. 스포츠의 특징
6-3. 과학과 예술의 놀이적 기능
6-4. 놀이적 요소를 완전히 상실한 현대 전쟁

Ⅲ. 결 론

본문내용

으로 일어난다. 현대 스포츠의 큰 특징이다. 한 가지 더 큰 특징이 있다면 아마추어와 프로페셔널을 공식적으로 구분한다는 것이다. 치열한 경쟁의 시대에서 아마추어를 넘어서는 프로페셔널로서 스포츠의 상업화가 자리를 확고히 잡았으며 즐기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기 위한 생존의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 프로페셔널 정신은 자연스러움과 내키는 대로하는 태평스러움을 상실하고 있다. 스포츠가 프로페셔널화 되어가면서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상업적 경쟁 역시 치열하다.
상업적 경쟁은 각자가 자기 이웃을 앞서고 속여 넘겨야 하는 활동 분야를 교역이 창조하기 시작할 때 비로소 나타난다. 상업적 경쟁은 곧 절대적인 제한 규칙을 만들어 내는데 이 규칙이 바로 교역 관습이다. 교역 관습은 극히 최근까지도 본질적으로 원시적인 단계에 있었다. 현대적 커뮤니케이션, 선전, 통계 등이 등장하면서 비로소 그것은 엄격한 것으로 바뀌었다. 물론 초기 단계에 이미 어떤 놀이 요소가 사업 경쟁에 끼어들었다. 원래 스포츠 생활에서 생겼던 기록(record)에 관한 관념, 즉 상업에서의 교역 기록에 관한 관념을 통해서 통계가 놀이 요소를 자극하였던 것이다.
6-3. 현대 과학과 예술의 놀이적 기능
스포츠를 넘어서 과학과 예술에 관한 문제도 중요시되고 있는데 현대에 들어 예술은 점점 더 독립적이고 지극히 높은 문화적 가치로 인식되었다. 18세기 초엽에 예술은 문화적 가치의 척도에서 종속적 위치를 차지했다. 예술은 특권 계층의 생활을 장식하는 훌륭한 장식일 뿐이었다. 심미적 향락은 지금처럼 높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종교적 기쁨의 면에서, 또는 그 목적이 기분 전환이나 잠시 생각을 돌리는데 있는 일종의 호기심으로 해석되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역할이 완전히 변화하였다. 하나의 독립적이고 지극히 높은 수준의 문화향락을 하는 수단으로서 전문적인 직업인 탄생하게 되었고 놀이의 개념을 뛰어넘어 삶의 한 부분으로서 완전히 자리 매김하게 되었다.
우리는 서서히 문명이 고상한 놀이에 뿌리박고 있다는 사실, 또 문명은 그것이 완전한 위엄과 양식을 간직한 채 전개되려면 결코 놀이 요소를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다. 놀이 규칙의 준수는 국가들 간의 관계에서 가장 필수적이다. 일단 그 규칙으로 우리는 전쟁이란 것이 위엄과 영광을 얻기 위해서 싸웠던 원시적인 놀이에 형식과 내용을 부여해 주었던 투기적(agonistic) 태도로 회귀하고 있음을 보지 않을 수 없다.
6-4. 놀이적 요소를 완전히 상실한 현대 전쟁
현대의 전쟁이 그 겉모습만으로 볼 때, 놀이와의 연관성을 모두 상실했다. 최고 문화를 표방하는 국가들이 국제의례를 무시하고 후안무치하게 “약속은 지킬 필요가 없다.”고 선언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국제법 체계 속에 내재한 놀이 규칙을 파괴한다. 위엄을 위해서 그들이 벌이는 전쟁놀이는 진정한 놀이가 아니다. 말하자면 그것은 전쟁이라는 놀이 개념을 배반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이번 이라크 전쟁에 관한 것이다. UN 및 전 세계 국가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자국의 이익만을 생각하여 국제 질서를 어지럽힌 이번 전쟁은 전통적인 놀이의 형식을 완전히 벗어나며 역사적으로도 정당화되지 못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서의 전쟁이라고 불릴 수 없다. 오히려 미국의 일방적인 전쟁임과 동시에 이라크 국민들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인들을 우롱하는 행위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국제 질서에서 정치에서 또한 놀이 의식이 잠재해 있는 것이다.
Ⅲ. 결 론
지금까지 우리는 인류가 문명을 잉태하고 문화를 발달시켜가는 과정 속에서 놀이의 역할이 얼마나 중대한지 밝혀왔다. 대표적인 놀이의 특성인 대립, 승리를 위한 투기적 현상에서부터 놀이가 가진 성스럽고 신에 감사하는 축제, 제의적인 요소도 알아보았다. 공동체가 즐기기 위해서는 놀이의 규칙이 필수적인데 그러한 규칙들의 밑바탕이 되는 법률로서의 놀이를 알아보면서 내기, 재판, 권리 등도 놀이의 문화현상 속에서 발전해 왔다는 것을 알고 인간의 정신적인 영역의 시작인 수수께끼, 철학에 관한 대화 및 논쟁을 통해서 앎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 또한 놀이의 범주에 속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다. 더 나아가 현대문명의 대표성을 띄는 스포츠, 과학과 예술 역시도 놀이에 그 바탕을 두고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놀이의 정의를 다시 한번 살펴보자. “놀이란 어떤 고정된 시간과 공간의 한계 안에서 수행되는, 그리고 자유롭게 받아들여진, 그러나 절대적 구속력을 갖는 규칙에 따라 수행되는 자발적인 행위 또는 일로서, 그 자체의 목적이 있으며, 또 거기에는 어떤 긴장감과 즐거움이 따르며, ‘일상생활’과는 ‘다른’ 것이라는 의식이 따르는 것이다.” 이 정의를 살펴보면 우리의 삶 자체가 놀이하고는 절대 양분할 수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의 경우 역시도 분명 이 놀이의 정의 속에 포함되어 있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독자 역시 이 글을 읽기 위해 고정된 시간과 공간의 한계 안에 있을 테고 누가 시키지 않고 자발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 또한 이 글을 읽는 데는 분명 독자 자신만의 목적을 가지고 읽을 것이다. 긴장감과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에 이 결론까지 왔고 이 글은 분명 일상생활 속에서 어떠한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삶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삶 자체가 놀이가 될 수 있다. 자신이 즐기고 보람된 일을 하며 산다면 그것이 바로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가 이미 되어 있는 것이다.
앞으로는 개인 하나 하나의 역할이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자신의 삶 속에서 어떤 행위를 얼마나 즐기면서 살아갈 것인가 하는 것은 우리 삶을 두고 평생 동안 고민해야 할 문제일 것이다. 다만 놀이라는 것이 우리의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또 우리의 삶을 지배하는지 잘 살펴봄으로써 우리 삶에 조그마한 변화가 생기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가장 행복해 하고 즐거워 할 때는 과연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이 글을 끝마친다.
참고문헌
호모 루덴스 / J. 호이징하·김윤수 옮김, <놀이와 문화에 관한 한 연구>, 도서출판 까치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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