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고등 국어 2-1학기 기말 출판사 공통 예상문제 11

목차

문제1~33번

<정답>

본문내용

야지요.
속이 상하길래 읽어 보자던 건 작파하고서 아저씨를 좀 따잡고 몰아세울 양으로 그 대목을 차악 펴놨지요.
“아저씨?”
“왜 그러니?”
“아저씨가 여기다가 경제 무어라구 쓰구, 또 사회 무어라구 썼는데, 그러면 그게 경제를 하란 뜻이오? 사회주의를 하란 뜻이오?”
“뭐?”
못 알아듣고 뚜렛뚜렛해요. 자기가 쓰고도 오래 돼서 다 잊어버렸거나, 혹시 내가 말을 너무 까다롭게 내기 때문에 섬뻑 대답이 안 나왔거나 그랬겠지요. 그래 다시 조곤조곤 따졌지요.
“아저씨…… 경제란 것은 돈 모아서 부자 되라는 것 아니오? 그런데, 사회주의란 것은 모아 둔 부자 사람의 돈을 뺏어 쓰는 것 아니오?”
“이애가 시방!”
(마) 한번은 장인님이 헐떡헐떡 기어서 올라오더니 내 바짓가랑이를 요렇게 노리고서 단박 움켜잡고 매달렸다. 악, 소리를 치고 나는 그만 세상이 다 팽그르 도는 것이,
“빙장님! 빙장님! 빙장님!”
“이 자식! 잡아먹어라. 잡아먹어!”
“아! 아! 할아버지! 살려 줍쇼, 할아버지!”
하고 두 팔을 허둥지둥 내절 적에는 이마에 진땀이 쭉 내솟고 인젠 참으로 죽나 보다, 했다. 그래도 장인님은 놓질 않더니 내가 기어이 땅바닥에 쓰러져서 거진 까무러치게 되니까 놓는다. 더럽다 더럽다. 이게 장인님인가, 나는 한참을 못 일어나고 쩔쩔맸다. 그러다, 얼굴을 드니(눈에 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사지가 부르르 떨리면서 나도 엉금엉금 기어가 장인님의 바짓가랑이를 꽉 움키고 잡아나꿨다.
(바) 이건 마치 두꺼운 유리 속을 뚫고 간신히 걸음을 옮기는 같은 느낌이로군. 문득 동호는 생각했다. 산 밑이 가까워지자 낮 기운 여름 햇볕이 빈틈없이 내리부어지고 있었다. 시야는 어디까지나 투명했다. 그 속에 초가집 일여덟 채가 무거운 지붕을 감당하기 힘든 것처럼 납작하게 엎드려 있었다. 전혀 전화를 안 입어 보이는데 사람은 고사하고 생물이라곤 무엇 하나 살고 있지 않는 성싶게 주위가 너무 고요했다. 이 고요하고 거침새 없이 투명한 공간이 왜 이다지도 숨막히게 앞을 막아서는 것일까. 정말 이건 두껍디두꺼운 유리 속을 뚫고 간신히 걸음을 옮기고 있는 느낌인데. 다시 한 번 동호는 생각했다. 부리를 앞으로 향한 총을 꽉 옆구리에 끼고 한 발자국씩 조심조심 걸음을 내어디딜 때마다 그 거창한 유리는 꼭 동호 자신이 순간순간 짓는 몸 자세만큼씩만 겨우 자리를 내어줄 뿐, 한결같이 몸에 밀착된 위치에서 앞을 막아서는 것이었다. 절로 동호는 숨이 가빠지고 이마에서 땀이 흘렀다.
28. (가)~(다)의 배경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거리가 먼 것을 고르시오.
① (가)의 ㉠의 ‘장마비’는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침울하게 하며 등장인물의 심리와 관련이 있다.
② (가)의 ㉡의 ‘낡은 목조 건물’은 피란지에서의 향수 어린 정감을 느끼게 해 주는 고풍적 배경이다.
③ (나)의 ㉢의 ‘안개’는 현실과 꿈, 삶과 죽음,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주인공의 혼란스런 내면 심리를 반영한다.
④ (다)의 작품 전체를 살펴볼 때, 삼포로 가는 ‘길’은 고립된 자들의 정신적 교감에 의한 연대를 가능하게 해 주는 배경이다.
⑤ (다)의 ㉣은 어둡고 고달픈 삶의 이야기가 펼쳐질 것임을 암시하는 배경이다.
29. (가)~(다)의 사건에 대한 설명 중 가장 거리가 먼 것을 고르시오.
① (가) 작품에서 ‘원구’는 동욱 남매의 삶을 항상 비 오는 날과 연관지어 회상하고 있다.
② (가) 작품이 파국으로 끝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전후 현실 때문이라기보다는, 등장 인물들의 이상 성격 때문이다.
③ (나)ㆍ(다) 작품의 사건 전개는 여로형 구조의 틀 속에서 이루어진다.
④ (다)는 ‘만남과 헤어짐’의 모티프에 의해 사건이 전개되는 작품이다.
⑤ (다)의 뒷이야기를 상상할 때, ‘정씨’는 산업화로 인한 정신적 고향의 상실로, 또다시 떠돌이 생활을 할 것이다.
30. (다)에서 ‘노인’의 등장이 사건의 흐름에 준 영향으로서 거리가 가장 먼 것을 고르시오.
① 정씨를 영달과 같은 처지에 이르게 한다.
② 정씨의 방황 즉 심리적 혼란을 일으킨다.
③ 고향 상실감이 그 당시의 일반화된 사회 현상임을 증명한다.
④ 정씨가 실망감을 느끼게 한다.
⑤ 정씨와 영달이 삼포에 정착하여 가족의 정을 느끼며 살 것을 유도한다.
31. (라)~(바)의 시점에 관한 설명으로 가장 거리가 먼 것을 고르시오.
① (라)의 서술자를 ‘아저씨’로 바꿀 경우, 주제가 더욱 강하게 부각되며 해학성이 두드러진다.
② (라)는 어리석음을 자각하지 못하는 인물을 서술자로 내세워 풍자적 효과를 높였다.
③ (라)보다 (마)가, 서술자와 인물(주인공) 사이의 거리가 더욱 가깝다.
④ (마)의 서술자는 독자에게 연민과 동정심을 불러일으킨다.
⑤ (바)의 시점은 등장 인물의 내면 심리와 외면 행동, 사건의 전후 사정을 파악하는데 비교적 효과적이다.
32. (라)~(바)의 문체적 특징을 설명한 것이다. 가장 관련이 적은 것을 고르시오.
① (라)는 판소리 사설체와 유사한 독백체ㆍ대화체를 사용하였다.
② (라)의 문체는 부정적 인물을 비판하는 풍자적 문체이다.
③ (마)의 문체는 인물의 희화화를 통한 해학적 문체이다.
④ (바)의 문체는 설명과 군더더기가 많은 만연체이다.
⑤ (바)의 서정적ㆍ시적인 문체는 자연적 배경과 대조되어 사회적 배경의 비극성을 강화시킨다.
33. 시점과 문체에 대한 다음의 설명들 중 옳지 않은 것을 고르시오.
① 관찰자 시점은 객관적 시점의 유지로 독자에게 신뢰감을 주지만, 주인공의 내면을 표현하기 어렵다.
② 전지적 작가 시점은 대하 역사 소설이나 장편 소설에 적합하다.
③ 대화는 사건을 전개시키고 인물의 성격ㆍ심리를 표출한다.
④ 묘사는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구체적인 사실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⑤ 서술은 전개 속도를 느리게 하는 대신에, 내용의 구체성과 생생함을 얻을 수 있다.
<정답>
1.④
2.④
3.③
4.②
5.①
6.①
7.①
8.②
9.⑤
10.⑤
11.③
12.②
13.②
14.⑤
15.⑤
16.⑤
17.④
18.⑤
19.④
20.⑤
21.①
22.②
23.④
24.②
25.①
26.⑤
27.④
28.②
29.②
30.⑤
31.①
32.④
33.⑤

키워드

시어,   시적화자,   발상,   표현,   서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