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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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본문내용

다. 하느님의 내림 사랑만으로 인간이 존재할 수도 없고, 인간의 올림 사랑만으로 하느님이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신과 인간의 꾸준한 상호 교감이 이루어져야 신앙이 세워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가의 '色卽是空 空卽是色'처럼 '그것은 이렇다.'라고 명확히 규정지을 수 없고, 서로 상생 공존의 뫼비우스 띠가 되는 것은 이런 연유에서 그럴 것이다.
그래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라고 시인은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니 '우리 모두는 무엇이 되고 싶'은 것이다. 그냥 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고 살아 있는 생명이 되고 싶은 것이다. 존재란 바로 이런 눈물 나도록 아름다운 마음씀인 것이다.

키워드

존재의역사,   존재의 역사"와 새천년,   있음에서 살아 있음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