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인문학의 정치성 읽고 요약하기

소개글

전쟁과 인문학의 정치성 읽고 요약하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내용 요약 및 견해
1. 전쟁과 인문학의 패러다임 생성
2. 전쟁과 미학의 이율배반적 패러다임
3. 해방과 대립적 패러다임
1) 민족주의 문학의 이데올로기적 정치성
2) 자유주의 문학의 형식적 정치성
4. 분단과 일원화된 패러다임
1) 실존주의 문학의 관념적 정치성
2) 탈이데올로기 문학의 사회적 정치성
5. 타자들의 회복으로서 정치성

Ⅲ. 나오며

본문내용

쓰기는 반공 이데올로기 내의 초월일 수 있었고 반공 이데올로기의 심미화를 낳을 수 있었다. 자연으로 있는 공동사회의 정치성은 심미적 정치성일 수 있었다. 그러나 해방공간의 전통주의의 계승이면서 동시에 일탈이라는 중의적인 「학마을 사람들」은 해방공간과는 달리 625가 생산한 한국의 파행적 근대 풍경에 대한 심미안적 고발이다. 다시 말해 근대의 상처를 안고 치유하며 원형회복을 지향하여 파행적 근대에 대응하는 근대 부정의 정치성으로 보아야 한다.
이와 같은 이범선의 원형사회의 정치성은 「오발탄」에서 리얼리즘 미학의 정치성을 통해서 도시사회의 문제를 고발하는 글쓰기로 나타나는데, 이는 625 이후의 뿌리 뽑힌 사회상을 첨예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이북에 고향을 두고 남하했고, 부정적 미국문화를 매개하는 여동생, 기존의 신뢰하던 가치체계가 더 이상 무의미함을 매개하는 남동생, 가장의 무능력을 매개하는 아내와 딸을 비롯한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뿌리 뽑힌 가정 및 사회를 상징한다. 이처럼 해체된 가정은 전쟁이 가져온 자본주의적 역사발전의 허상을 극명히 드러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모든 이데올로기가 돈으로 대체되고 돈은 정치성 부재의 사회에서 정치력 위에 군림하게 되는 것이다.
「오발탄」은 ‘오발탄’ 같은 사회의 리얼리티로, 혹은 작가의 패러독스한 태도로 리얼리즘 미학의 정치성을 구현한다. “가자”라는 어머니의 외침이 상징하듯 고향 찾기, 혹은 뿌리 찾기라는 방향 찾기와 함께 자율적 존재로서의 위상을 찾아가는 역설에 의한 고발적 회로를 그린, 닫힌 사회에 대한 고발문학의 자율적 정치성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이 작품은 ‘필요성의 문학’에서 나아가 ‘문학의 존재론’적 차원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좋은 작품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5. 타자들의 회복으로서 정치성
전쟁과 인문학의 정치성에 관해 논한 이 부분을 정리해 볼 때, 전반적으로 문학사가 전쟁의 역사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듯이 인문학의 패러다임 역시 세계전쟁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밝히고 있다. 전쟁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제반분야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하여 전후 세계사를 재편성하므로, 역사 변화의 근원으로서 전쟁의 정치성을 그린 것이다. 일차적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국 인문학의 패러다임을 파악하기 위해 해방공간의 문학 텍스트와 제2차 세계대전의 연장선에 있는 625가 파생시킨 50년대 문학텍스트를 활용했으며, 이를 통해 전쟁이 인문학, 혹은 인간에게 미친 영향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전쟁과 미학의 정치성’으로 역사를 읽으며, 전쟁이 생산한 인문학의 패러다임을 파악하여 포스트 근대의 정치성을 진단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제국주의화에서 한국이 해방을 맞이했기 때문에 이는 미국과 소련의 정치적 이데올로기로 분할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정치적 이데올로기는 ‘문학의 정치화’ 현상을 낳았으며, 궁극에는 분단이라는 현실의 비극을 가져올 수밖에 없었다. ‘순수논쟁’이란 이름으로 빚어진 ‘민족주의 논쟁’은 전통주의 이데올로기와 공산주의 이데올로기가 대립한 논쟁이었고, 양 진영이 서로 ‘민족주의’를 표방했다. 하지만 양진영의 ‘민족’ 이데올로기로서의 문학은 ‘자기주장의 문학’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반해 ‘해체의 문학’으로서 ‘자유주의 문학의 형식적 정치성’이 민족주의 문학의 파시즘적 이데올로기에 반한 정치성을 구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민족주의 문학에서 탈출하면서 비롯되는 자유주의 문학은 자율성에 준한 문학으로 김수영을 대표 인물로 꼽을 수 있겠다. 김수영은 해체적 시쓰기로써 자유를 향한 저항정신, 형식적 정치성을 구현한 인물로 대표된다.
대립적 패러다임을 생산한 해방의 역설과 같이 분단도 일원화된 패러다임, 즉 실존주의를 낳았다. 실존주의는 625가 만든 무의 공간에서 유를 창조하기 위한 구원의 존재 방식이었으며 관념적 정치성이었다. 반공 이데올로기의 정치현실 속에서 관념적 정치성의 문학은 또한 ‘고발문학’의 저항성을 동반했으며, 이를 소설로 잘 대변한 인물로 이범선을 꼽을 수 있겠다. 이범선은 고발문학의 사회적 정치성으로서 저항정신의 자율성을 구현했으며, 근대 산문정신을 실현시킨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
세계사의 동인으로서 전쟁일지라도 이렇듯 전쟁은 이성의 신뢰를 무화시켰고, ‘인간은 자신이 목적’이 아니라 전쟁, 곧 역사의 목적으로 나타났다. 그것은 권력이성이 생산한 힘의 메커니즘이며 이 안에서 자유의 평등법칙은 무력해질 수밖에 없으며 지배의 자유라는 불평등을 낳게 되었다. 지배의 불평등이 순환하는 역사 발전의 법칙은 필연적으로 억압된 것들의 저항을 야기하게 되고, 개인자연문화정의선자율성 등의 타자들은 저항적 주체가 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포스트근대의 정치성은 이들 타자들의 회복을 위한 정치성으로 나타나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여기서 타자들의 회복으로서 정치성이란 권력이성의 지배 속에서 타자가 된 억압된 것들의 복귀를 지향하는 정치성이라 할 수 있다. 자율성의 정치성이 억압된 타자들의 회복을 가능하게 하며, 관계의 미학을 생산하는 자율성의 미학이 자율성의 정치성 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여기에는 ‘자기주장의 문학’을 제외한 ‘저항의 문학’만이 속하게 되는데, 이것이 도덕적인 가치 감정을 환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Ⅲ. 나오며
지금까지 전쟁과 인문학의 정치성을 필자가 이해한 범위 내에서 요약하고, 필자의 견해를 덧붙여 제시해 보았다. 우리 삶에서 전쟁이란 비극적 역사물로만 평가해 왔었는데 인문학과의 상관성과 결부해 살펴보면서 역사 변화의 근원으로서도 작용해 왔다는 것을 새삼 알 수 있었다. 또 전쟁이 문학의 패러다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고, 이에 따라 우리의 문학사가 얼마나 큰 변화를 겪어왔는지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우리의 문학이 전쟁의 발발을 억제시키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리고 변화의 동인으로서 전쟁일지라도, 필요악으로서의 전쟁이라 할지라도, 필자는 수많은 인명피해와 이산가족이라는 민족의 아픔을 낳은 625라는 한국사의 비극적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전쟁과 인문학의 정치성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본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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