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문예 신기섭 시인에 대해서
본 자료는 3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해당 자료는 3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3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신춘문예 신기섭 시인에 대해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본론
1) 시인의 생애
2) <나무도마>의 심사평과 당선소감
3) <나무도마>에 대한 여러 감상
4) 신춘문예에 낸 다른 몇 작품에 관한 감상

3. 결론

본문내용

다.’라는 부분에서 핏물이라는…… 어쩌면 혐오스러울 수 있는 느낌이 드는 시어를 통하여 그 가족들이 떨어져 있는 거리를 좁혀주고 이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함으로써 단절에서 연결로 이어지는 느낌을 주려고 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엄마 언제부턴가 모든 엄마의 비명이었다.’ 에서는 매우 마음에 와 닿았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놀라거나 끔찍한 장면을 보며 비명을 지를 때 “엄마”라는 말이 절로 튀어 나온다. 나 역시 그렇다. ‘짧은 비명소리 같은 엄마’ 이 표현은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든다. 피가 스미고 굳으면서…… 그들의 사랑과 믿음은 눈을 감지 않아도 알 수 있고, 죽어있지만 이 생에서 카메라 불빛이 터지고 눈을 뜨고 가족사진을 찍는다. 마지막에 ‘그들도 이 생에서 눈을 뜨고 가족사진을 박는다.’는 것은 이 시를 잘 마무리하고 있고 많은 것을 말하는 듯 하다. 이 시를 읽고 시인이 27살의 젊은 나이라는 것이고 내가 시인보다 2살밖에 어리지 않다는 사실에 스스로 많이 놀라고 또 한편으로는 부끄러웠다. 시인은 27살에 이런 시를 쓰는데 나는 그 시를 읽고 이해하기조차 어려워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다. 가족사진이라는 시는 제목을 보고 시를 읽는 것이 아니라 시를 읽고 제목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3) 제목만 봤을 때, <가족사진>이라는 시는 참 정겨워 보였다. 분명 우리의 따뜻한 가족애를 그리고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시를 한 줄씩 읽어내려 가면서 조금씩 표정이 굳어짐을 느꼈다. 핏물, 비명, 무덤…… 과 같은 부정적인 느낌의 시어들이 이 시가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음을 말해주는 듯 했다. 여자는 아기를 꼭 끌어안고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렸으나 바닥까지 가는 도중에 아기를 놓쳤나보다. 여자 발치에 흩어진 아기의 시체가, 무엇을 꼭 끌어안은 모양으로 누워있는 여자의 모습이 무척이나 안쓰럽다. 그 여자의 사내는 술냄새를 풍기며 멀찍이 떨어져 누워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핏물은 거침없이 여자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내는 가정에 충실하지 못했음을 느꼈다. 아마도 밤마다 술에 취해 들어와 집안을 뒤집어 놓았으리라 생각된다. 그런 그의 난동을 여자는 더 이상 참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그것만이 가족이 동반 자살하는 이유는 아닐 것이다. 지금 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가족문제가 모두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여자와 같은 사정을 가진 많은 여자들이 아파트 베란다에서 뛰어내린다. 이것은 비단 ‘여자’ 한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들도 가족은 가족이었다. 시의 첫 부분과 마지막 부분에서, 누워있는 서로의 사이를 핏물로 빈틈없이 채워준 것이나, 그 피가 굳어 떨어지지 않을 때까지 하나가 되어 있음은 이를 잘 보여준다. 비록 그렇게 사는 것이 힘들어 죽음을 택했지만 가족의 끈은 놓지 않았던 것이다. 다시 말해, 그들 사이의 공간을 서로가 핏물로나마 채워줌으로써 이승에서의 마지막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시는 상당히 이질적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스산한 분위기와 섬뜩함마저 들게 하는 시이지만, 나직이 가족애가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와 관련지어 생각해보면, 신기섭 시인은 불행한 가족사를 지녔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여자의 가족을 중심으로 모든 가족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완전히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몸뚱이는 서로 떨어져 누워있었지만, 그들 사이의 벌어진 간격을 핏물로 채움으로써, 그렇게 스며든 피로 애정을 느낄 수가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시인은 ‘가족’이란 것에 대해 비관적이기는 하나,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밀려오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숨길 수는 없었나보다.
< 추억 >
봄날의 마당, 할머니의 화분 속 꽃을 본다.
꽃은, 산소호흡기 거두고 헐떡이던
할머니와 닮았다. 마른 강바닥의 물고기처럼
파닥파닥 헐떡이는 몸의 소리
점점 크게 들려오더니 활짝
입이 벌어지더니 목숨을 터뜨린 꽃
향기를 내지른다 할머니의 입속같아
하얀 꽃, 숨쉬지 않고 향기만으로 살아 있다.
내 콧속으로 밀려오는 향기, 귀신처럼
몸속으로 들어온다. 추억이란 이런 것.
내 몸 속을 떠도는 향기, 피가 돌고
뼈와 살이 붙는 향기, 할머니의 몸이
내 몸속에서 천천히 숨쉰다.
빨랫줄 잡고 변소에 갈 때처럼
절뚝절뚝 할머니의 몸이 움직인다.
내 가슴속을 밟으며 환하게 웃는다
지금은 따뜻한 봄날이므로
아프지 않다고, 다 나았다고
힘을 쓰다 그만 할머니는 또
똥을 싼다 지금 내 가슴 가득
흘러넘치더니 구석구석
(감상) 추억이라는 시는 내 마음을 너무나도 아프게 한다. 이 시를 읽을 때 나를 절망 속에 가둔 두 명의 인물들이 떠올랐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놓아버린 정신에서도 헛되이 살아온 인생을 한탄하고, 차가워진 시신이지만 눈가에 눈물이 촉촉하던 그 사람, 신기섭의 할머니를 그리는 마음은 나와 같다. 그나마 내가 좀 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직은 윌 할머니가 건강하게 살아 계시다는 점 때문이다. 추억이란 시 속에 꽃망울 터지는 순간 - 그 짧은 순간에 사람에 마음이 그토록 저릴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누군가 말했다. 사랑하는 연인이 헤어지고 나면 그 사람의 목소리보다 그 사람의 얼굴보다 더욱 그리워지는 건 그 사람의 향기라고. 우리는 모두 여러 모습의 추억을 품고 살아간다. 그것이 아름다웠던 추억이던 부끄러웠던 추억이던 그것은 단지 추억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우리의 인생에 큰 보물이 되는 것이다. 죽음으로 인해 다시는 마주할 수 없다 해도 우리의 추억은 늘 건강하게 살아 숨 쉴 것이다. 나를 따뜻하게 하고, 나를 평온하게 만드는 나만의 소중한 추억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하나둘 떠오른다.
3. 결론
이상으로 <나무도마> 와 다른 몇 편의 시에서 여러 가지 감상을 정리해 보았다.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시인 신기섭, 앞으로 어떻게 이 시인이 성장할 지, 어떤 시를 쓰게 될지 우리는 잘 모른다. 그러나 이 몇 편의 시로 미루어 보건대 시인은 자신만의 시 세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풍부한 상상력과 표현력을 가졌다고 단연코 이야기할 수 있겠다. 앞으로 그가 더욱 더 깊은 생각과 성찰을 통해서 좋은 시를 많이많이 쓰기를 기대한다.
  • 가격1,500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07.02.27
  • 저작시기2007.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96969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