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분석론-라키아를 통한 게임의 분석

본문내용

비해 라키아는 기존 국산게임의 폐단인 전투외적 요소의 부재를 여실히 보여준다. 최근에 들어 퀘스트의 업데이트나 보스몬스터 등의 등장으로 몰입요소를 만들고는 있으나, 여전히 퀘스트의 수가 부족하고 전투의 재미를 빼면 큰 몰입요소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을 단점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
또 한 가지 몬스터를 사냥할 때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것도 큰 문제다. 보통 몬스터를 공격하면 한 참후에 몬스터가 사망하는 서버랙이 일어난다. 이런 점은 게임의 흐름을 느리게 하고 몰입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8) 애니메이터로서의 아트웍 평가
나는 전직 애니메이터이다. 물론 이름을 날릴만한 경력은 없고 주요국산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말단으로 참여한 정도이다. 그런 입장에서 라키아의 아트웍을 보았을 때, 2D아트웍에 대해서는 매우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일단 분위기가 통일되고 가볍지 않으며 정돈되어있으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는 뛰어난 그림들이다. 그러나 3D 모델링된 작품들은 특히 인체의 묘사가 분위기에 맞지 않게 사실저인 굴곡이 지나쳐서 어눌한 느낌마저 든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만화적 취향에 거슬리는 느낌이다.
Ⅲ. 라키아의 전체적인 문제점
① 느린 공격속도
②익숙지 않고 단순한 조작법
③좁은 시야각과 시점
④몰입요소의 부재
⑤거친 그래픽
⑥우리나라에 맞지 않는 캐릭터
⑦공격적 마케팅의 실패
⑧무료게임이라는 편견을 벗어나기 힘들다.
⑨아직까지 존재하는 버그와 서버랙
⑩레벨제한 없는 아이템으로 인한 밸런스 파괴
⑪큰 효용성이 없는 스킬
Ⅳ. 결론
라키아는 정말 아쉬운 게임이다. 라키아는 정말 많은 장점을 가진 게임이다. 이런 게임이 미숙한 마케팅과 허술한 시장조사, 표적집단에 대한 연구의 부족함 등으로 인해 3류게임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게임을 사랑하는 게이머로서 안타까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또 이렇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게임들이 너무나 많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것이 우리나라 게임 산업에 큰 손해로 다가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다.
나는 이런 문제의 원인을 경제적 요소보다는 정성의 과다 혹은 정성의 부재라고 본다. 다시 말하면, 전자는 개발사에서 유저들의 입장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지나친 의견수렴으로 어정쩡한 게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욱 문제가 되는 후자는 유저들의 입장을 지나치게 귀담아 듣지 않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게임들의 사이클이 클로즈 베타나 오픈 베타 시에는 전폭적인 의견수렴을 하는 듯하다가 이후에는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꼭 닫아버리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게임경영의 후반으로 갈수록 유저의 수는 늘어나고 그에 따라 요구사항도 다양해지기 때문에 의견 수렴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개발사의 이런 태도는 우리나라 게임계의 안 좋은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까운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는 개발사를 잘 믿어주지 않는 우리나라 유저들의 문제가 전제되어있다. 앞으로는 이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게임계에 ‘유저는 개발사를 믿고 개발사는 유저들을 최우선시하는 풍토’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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