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가 없었지만 세연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얼른 대마왕님의 손을 잡았습니다. 세연이의 웃음소리와 대마왕님의 따뜻한 미소, 그리고 그날따라 유난히도 밝은 달빛이 머릿속에서 엉켜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는 눈을 떴을 때 저는 제 앞에서 웃고 있는 세연이를 보았습니다.
“세연아!”
저는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며 세연이를 불렀습니다. 세연이는 밝게 웃으며 제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우야! 기다리다 목 빠질 뻔했어. 왜 이렇게 늦게 온 거야?”
세연이는 뾰로통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미…미안해. 하지만 사정이 있었어. 그런데 너. 도대체 그 모습은 어떻게 된 거야?”
저는 너무나 놀라 동그랗게 눈을 뜨며 물었습니다. 유난히 하얀 얼굴과 밝은 미소는 그대로였지만 세연이는 처음 봤을 때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유난히 까맣던 머리는 해처럼 붉은 색으로 변해 있었고 놀랍게도 머리에는 도깨비처럼 뿔이 달려 있었습니다.
“그건 내가 설명을 해줘야겠구나.”
그 때 대마왕님이 가까이 다가오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이 아이를 그리워하다가 병이 났다는 말을 듣고 나는 참 많이 후회를 했단다. 네가 애초에 인간 세상에 가지 않았다면 이 아이를 만나지도 않았을 거고 그럼 그렇게 병이 나지도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런 후회는 너무 늦은 거였지. 그래서 나는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이 아이를 찾았단다. 사실 네가 아니더라도 그런 능력을 가진 아이는 지금의 인간 세상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나도 한 번 쯤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거든.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날이 이 아이의 마지막 날이었더구나. 너도 봤다는 그 죽음의 신이 이 아이의 영혼을 거두려고 할 때 나는 이 아이의 영혼이 죽음보다도 더 강한 힘으로 저항하는 것을 보았단다. 그것은 실로 경이로운 일이었지,”
“죽음보다도 더 강한 것이요? 그게 무엇이었는데요?”
저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설명해 주지.”
그 때였습니다. 언젠가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은 낯익은 목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가 벽 쪽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것은 차갑고도 서늘한 눈을 한 죽음의 신 이었습니다.
“오랜만이구나, 어린 도깨비야. 그때 너를 처음 본 후로 너에 대한 생각이 들 때가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구나. 그래. 지금 저 소녀를 보니 어떠냐? 네가 봐도 놀랍지 않느냐?”
죽음의 신은 재미있다는듯이 저를 보며 말했습니다. 저는 도무지 영문을 몰라 눈동자를 굴리며 대마왕님과 세연이, 그리고 죽음의 신을 번갈아 쳐다보았습니다. 그러자 죽음의 신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습니다.
“너도 알다시피 이 아이의 생명은 얼마 남지 않았었단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인간으로서의 생명은 끝난 셈이지. 하지만 나는 이 아이의 영혼을 데려갈 수 없었단다. 왜 그런지 아느냐?”
“왜 그런 건데요?”
저는 여전히 아무것도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정해져 있는 운명, 그것도 죽음을 피해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니 저는 그게 무엇인지 정말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대마왕님께서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사랑이란다, 현우야. 네가 너의 모든 것을 버려서라도 이 아이를 지키고자 했던 마음. 그것이 이 아이의 너를 생각하는 마음과 공명하여 죽음마저도 몰아낼 수 있는 강한 힘을 발휘 한 거지. 너는 죽음의 신을 처음 봤을 때부터 그를 겁내지 않았더구나. 그것은 네 안에 죽음조차도 뛰어 넘을 수 있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뜻이기도 하단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진정한 사랑의 힘이지.”
대마왕님은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제야 이해가 간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제부터 너와 저 아이는 둘이 아니라 하나다. 네가 저 아이에게 네 생명력을 나누어 주었으니 네 생명이 다하는 날 저 아이의 생명도 다할 것이다. 그리고 그 날이 오면 누구보다도 먼저 내가 너희 둘을 맞으러 가마.”
죽음의 신은 이 말을 끝으로 서서히 사라져 갔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세연이 쪽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세연이는 어느 때보다도 예쁜 미소를 지으며 저를 마주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세연이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자, 이제 가자. 우리들의 고향으로.”
세연이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러자 대마왕님께서 가까이 다가오셔서 우리들의 손을 잡으셨고 우리는 인간계를 떠나 마계로 향했습니다. 그 날, 마지막으로 본 인간 세상은 유난히도 밝은 달빛에 한껏 젖어 있었습니다.
“세연아!”
저는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며 세연이를 불렀습니다. 세연이는 밝게 웃으며 제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우야! 기다리다 목 빠질 뻔했어. 왜 이렇게 늦게 온 거야?”
세연이는 뾰로통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미…미안해. 하지만 사정이 있었어. 그런데 너. 도대체 그 모습은 어떻게 된 거야?”
저는 너무나 놀라 동그랗게 눈을 뜨며 물었습니다. 유난히 하얀 얼굴과 밝은 미소는 그대로였지만 세연이는 처음 봤을 때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유난히 까맣던 머리는 해처럼 붉은 색으로 변해 있었고 놀랍게도 머리에는 도깨비처럼 뿔이 달려 있었습니다.
“그건 내가 설명을 해줘야겠구나.”
그 때 대마왕님이 가까이 다가오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이 아이를 그리워하다가 병이 났다는 말을 듣고 나는 참 많이 후회를 했단다. 네가 애초에 인간 세상에 가지 않았다면 이 아이를 만나지도 않았을 거고 그럼 그렇게 병이 나지도 않았을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런 후회는 너무 늦은 거였지. 그래서 나는 인간 세상으로 내려와 이 아이를 찾았단다. 사실 네가 아니더라도 그런 능력을 가진 아이는 지금의 인간 세상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나도 한 번 쯤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거든.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날이 이 아이의 마지막 날이었더구나. 너도 봤다는 그 죽음의 신이 이 아이의 영혼을 거두려고 할 때 나는 이 아이의 영혼이 죽음보다도 더 강한 힘으로 저항하는 것을 보았단다. 그것은 실로 경이로운 일이었지,”
“죽음보다도 더 강한 것이요? 그게 무엇이었는데요?”
저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설명해 주지.”
그 때였습니다. 언젠가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은 낯익은 목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가 벽 쪽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것은 차갑고도 서늘한 눈을 한 죽음의 신 이었습니다.
“오랜만이구나, 어린 도깨비야. 그때 너를 처음 본 후로 너에 대한 생각이 들 때가 있었는데 이렇게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구나. 그래. 지금 저 소녀를 보니 어떠냐? 네가 봐도 놀랍지 않느냐?”
죽음의 신은 재미있다는듯이 저를 보며 말했습니다. 저는 도무지 영문을 몰라 눈동자를 굴리며 대마왕님과 세연이, 그리고 죽음의 신을 번갈아 쳐다보았습니다. 그러자 죽음의 신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습니다.
“너도 알다시피 이 아이의 생명은 얼마 남지 않았었단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인간으로서의 생명은 끝난 셈이지. 하지만 나는 이 아이의 영혼을 데려갈 수 없었단다. 왜 그런지 아느냐?”
“왜 그런 건데요?”
저는 여전히 아무것도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정해져 있는 운명, 그것도 죽음을 피해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니 저는 그게 무엇인지 정말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대마왕님께서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사랑이란다, 현우야. 네가 너의 모든 것을 버려서라도 이 아이를 지키고자 했던 마음. 그것이 이 아이의 너를 생각하는 마음과 공명하여 죽음마저도 몰아낼 수 있는 강한 힘을 발휘 한 거지. 너는 죽음의 신을 처음 봤을 때부터 그를 겁내지 않았더구나. 그것은 네 안에 죽음조차도 뛰어 넘을 수 있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뜻이기도 하단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진정한 사랑의 힘이지.”
대마왕님은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제야 이해가 간다는듯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제부터 너와 저 아이는 둘이 아니라 하나다. 네가 저 아이에게 네 생명력을 나누어 주었으니 네 생명이 다하는 날 저 아이의 생명도 다할 것이다. 그리고 그 날이 오면 누구보다도 먼저 내가 너희 둘을 맞으러 가마.”
죽음의 신은 이 말을 끝으로 서서히 사라져 갔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세연이 쪽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세연이는 어느 때보다도 예쁜 미소를 지으며 저를 마주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세연이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자, 이제 가자. 우리들의 고향으로.”
세연이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러자 대마왕님께서 가까이 다가오셔서 우리들의 손을 잡으셨고 우리는 인간계를 떠나 마계로 향했습니다. 그 날, 마지막으로 본 인간 세상은 유난히도 밝은 달빛에 한껏 젖어 있었습니다.
추천자료
콩쥐팥쥐 비평
어린이도서관에 대하여
유아 교육 사이트 비교
유아문학의 종류에 대해 조사하고 그 중 한 가지의 작품에 대해 분석하시오
Why does the Penguin's appearance look ridiculous
낭만주의 작가 루드비히 티이크, 낭만주의 작가 빅토르 위고, 낭만주의 작가 프리드리히 쉴레...
영유아의 발달 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문학지도 방안에 관하여 기술
아동문학(그림책 분석)
아동 문학 작품
아동문학
아동문학의 장르중 그림책을 선정하여 기본적 서지사랑을 정리하고 좋은 그림책의 특성에 근...
[국어교육] 어린이 독서지도론 요약, 정리
아동문학 유형별 지도법
아동문학에 나타난 인물의 유형 분석 - 누리야 누리야 뭐하니』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