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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네게 슬픈 일을 잊게 하는 게 얼마나 쉬운데... 내 능력이 닿는 동안은 적어도 오늘은... 네게 슬픈 생각을 하게 만들지 않을 거야.” 사랑을 나누기 전의 발렌틴은 우울과 절망, 고문으로 쇠약했으나 사랑을 나눈 후로는 의기소침한 몰리나를 포용한다. 성적으로 여성인 몰리나와 남성으로서의 발렌틴의 자각은 사랑에 빠진 연인들의 그것과 똑같다. 아름답지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게 위태롭고, 희망이 없음을 알고 시작하는 사랑이라니. 몰리나는 잠에서 깨이고 싶지 않다. 감옥을 떠난 바깥이 그에게는 더 이상 집이 아니게 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널 무시하지 않도록 행동하고, 아무도 널 함부로 다루게 하지 말고, 착취당하지도 말아.”라는 몰리나를 향한 발렌틴의 가슴이 저미는 간곡한 바람은 결국 이뤄진다. 그것도 발렌틴의 동지들이 쏜 총에 맞아서. 영화는 몰리나의 죽음을 허무하지도 추하지도 않게 비춘다. 가장 보고 싶지 않았던 장면이지만 내심 그렇게 되기를 바라기도 했다. 발렌틴을 떠난 몰리나의 삶은 정말이지 아무런 희망도 의미도 없다. 그는 자신의 전부를, 영혼까지도 감옥의 그의 곁에 두고 나왔기 때문이다. 지독히도 슬픈 소설이고 영화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널 무시하지 않도록 행동하고, 아무도 널 함부로 다루게 하지 말고, 착취당하지도 말아.”라는 몰리나를 향한 발렌틴의 가슴이 저미는 간곡한 바람은 결국 이뤄진다. 그것도 발렌틴의 동지들이 쏜 총에 맞아서. 영화는 몰리나의 죽음을 허무하지도 추하지도 않게 비춘다. 가장 보고 싶지 않았던 장면이지만 내심 그렇게 되기를 바라기도 했다. 발렌틴을 떠난 몰리나의 삶은 정말이지 아무런 희망도 의미도 없다. 그는 자신의 전부를, 영혼까지도 감옥의 그의 곁에 두고 나왔기 때문이다. 지독히도 슬픈 소설이고 영화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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