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
학생: 뒤끝이 없는 것 같아요.
교사: 단점은 뭐니?
학생: 굉장히 이기적이고 말투가 직선적이어서 듣는 아이들이 싫은 표정을 지을 때 도 있어요. 저도 그것을 잘 알아서 고치려고 하지만 잘 안 돼요.
교사: 성격을 고치기는 힘들지만 서서히 변하리라고 믿는다. 좀 더 친구들 편에서 생각하고 공동 규칙을 지키자.
후기: 학생은 자신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상담시간이라기 보다는 자기 반성시간처럼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이루어졌다. 너무 평가적이라고나 할까.
10) 일시: 6월 2일 오후 4시
장소: 교실
대상: 1학년 H학생
내용: 교사: 얼굴 표정이 밝지 못한데 무슨 일이 있니?
학생: 없어요.
교사: 집에서 귀여움을 많이 받겠구나. 너 혼자 밖에 없지?
학생: 예. 그래서 강아지를 한 마리 키워요. 나보다 강아지를 더 예뻐하셔 서 샘이 나요.
교사: 그런데 왜 얼굴 표정이 늘 어둡니?
학생: 기분에 따라 하루하루가 달라요. 기분이 나쁠 때는 말이 하기 싫어 요.
교사: 그럴 때도 있겠지. 하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기분도 바뀔 수 있단다. 또한, 얼굴 표정을 밝게 가지면 마음도 밝아진단다.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밝은 표정을 가져봐라.
후기: 얼굴에 많은 얘기를 담고 있는 듯한 학생이었다. 초기 면접과 같은 형태로 끝났지만 rapport 형성은 이룬 것 같다.
Ⅳ. 나가는 말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상담의 대부분은 호출 상담이다. 아니면 학기 초 의례적인 가정 환경조사 상담이나 진학 상담이 있다. 내가 맡은 학년은 1학년이어서 진학 상담보다는 가정 환경조사 상담과 호출 상담이다. 또 학생과에 호출된 몇 몇 아이들을 만나 보았다. 그러나 1회로 끝나는 상담은 별 효과가 없는 것 같다. 상담에서 중요한 rapport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지도나 훈육으로 여겨지고 문제 학생들의 경우 너무나 여러 번 들어서 전혀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것 같다.
1학년 학생들은 가급적 지금까지와는 다른 상담을 해보려고 했지만 <상담>의 어려움을 실감하며 끝내곤 했다.
상담을 하면서 느낀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즉 진정한 고민이 없는지 아니면 드러내지 않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② 절실한 대화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아니므로 대화가 이어지질 못했다.
③ 학생들은 상담이기보다는 선생님으로부터 야단을 먹거나 반성하는 시간쯤으로 느낀다.
④ 상담시간이 넉넉하지 못하며 상담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장소도 아니다.
⑤ 많은 학생들이 상담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같고 모든 장소가 공개되어 있으므로 눈에 띄기가 쉽기 때문이다.
학교상담의 해결책은 과감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교과담당 교사와 상담교사를 이원화시켜야 하며, 상담실도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 언제나 문이 열려 있어야겠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또 다른 해결책은 사이버 상담활동의 활성화이다. 그러나 교사들의 업무를 생각한다면 이것도 쉽지는 않지만 운영의 묘를 살려서 한 번 시도해볼 만 하다고 본다.
학생: 뒤끝이 없는 것 같아요.
교사: 단점은 뭐니?
학생: 굉장히 이기적이고 말투가 직선적이어서 듣는 아이들이 싫은 표정을 지을 때 도 있어요. 저도 그것을 잘 알아서 고치려고 하지만 잘 안 돼요.
교사: 성격을 고치기는 힘들지만 서서히 변하리라고 믿는다. 좀 더 친구들 편에서 생각하고 공동 규칙을 지키자.
후기: 학생은 자신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상담시간이라기 보다는 자기 반성시간처럼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이루어졌다. 너무 평가적이라고나 할까.
10) 일시: 6월 2일 오후 4시
장소: 교실
대상: 1학년 H학생
내용: 교사: 얼굴 표정이 밝지 못한데 무슨 일이 있니?
학생: 없어요.
교사: 집에서 귀여움을 많이 받겠구나. 너 혼자 밖에 없지?
학생: 예. 그래서 강아지를 한 마리 키워요. 나보다 강아지를 더 예뻐하셔 서 샘이 나요.
교사: 그런데 왜 얼굴 표정이 늘 어둡니?
학생: 기분에 따라 하루하루가 달라요. 기분이 나쁠 때는 말이 하기 싫어 요.
교사: 그럴 때도 있겠지. 하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기분도 바뀔 수 있단다. 또한, 얼굴 표정을 밝게 가지면 마음도 밝아진단다.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밝은 표정을 가져봐라.
후기: 얼굴에 많은 얘기를 담고 있는 듯한 학생이었다. 초기 면접과 같은 형태로 끝났지만 rapport 형성은 이룬 것 같다.
Ⅳ. 나가는 말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상담의 대부분은 호출 상담이다. 아니면 학기 초 의례적인 가정 환경조사 상담이나 진학 상담이 있다. 내가 맡은 학년은 1학년이어서 진학 상담보다는 가정 환경조사 상담과 호출 상담이다. 또 학생과에 호출된 몇 몇 아이들을 만나 보았다. 그러나 1회로 끝나는 상담은 별 효과가 없는 것 같다. 상담에서 중요한 rapport 형성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지도나 훈육으로 여겨지고 문제 학생들의 경우 너무나 여러 번 들어서 전혀 마음에 와 닿지 않는 것 같다.
1학년 학생들은 가급적 지금까지와는 다른 상담을 해보려고 했지만 <상담>의 어려움을 실감하며 끝내곤 했다.
상담을 하면서 느낀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즉 진정한 고민이 없는지 아니면 드러내지 않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② 절실한 대화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아니므로 대화가 이어지질 못했다.
③ 학생들은 상담이기보다는 선생님으로부터 야단을 먹거나 반성하는 시간쯤으로 느낀다.
④ 상담시간이 넉넉하지 못하며 상담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장소도 아니다.
⑤ 많은 학생들이 상담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같고 모든 장소가 공개되어 있으므로 눈에 띄기가 쉽기 때문이다.
학교상담의 해결책은 과감한 투자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교과담당 교사와 상담교사를 이원화시켜야 하며, 상담실도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 언제나 문이 열려 있어야겠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또 다른 해결책은 사이버 상담활동의 활성화이다. 그러나 교사들의 업무를 생각한다면 이것도 쉽지는 않지만 운영의 묘를 살려서 한 번 시도해볼 만 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