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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서 말야. 할미는 그들이 누구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단다. 그래서 이불을 살짝 들어서 그들을 보려고 했어.”
“그래서? 그들이 누구였는데?”
소심이는 궁금해서 할머니를 재촉했다.
“그들은 다름 아닌 도깨비였단다.”
“뭐? 그게 사실이야?”
소심이는 눈을 크게 떴다.
“그럼 할머니가 도깨비를 본거야?”
“그런 셈이지.”
할머니는 미소를 지으셨다.
“그들을 살짝 보았는데 너무나도 무섭고 못생겨서 할미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단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러서 얼른 손으로 입을 막았지만 소용없었지. 도깨비들이 금방 눈치를 채더니 이불을 들쳐 할머니를 찾았단다. 할머니는 그때 그들에게 잡아먹히는 줄만 알고 엎드려서 살려달라고 빌었지. 그런데 도깨비들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아주 친절했단다. 이 할미한테 자기들과 같이 놀자고 하는 거야. 자기들은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싶은데 사람들은 자기들만 보면 얘기할 틈도 안주고 달아난다고 그러면서 할머니한테 제발 도망치지 말라고 자기들은 할미와 친구가 되고 싶다면서 반겨주더구나.”
소심이는 할머니의 이야기에 점점 흥미를 느꼈다. 마치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만 같았다.
“도깨비들은 어른 도깨비, 아이 도깨비가 있었지만 모두들 할미와 친구가 되어 재미있게 놀았단다. 재밌는 이야기도 듣고 방망이도 가지고 놀아보고 노래도 배우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놀고 있었어. 어느 덧 날이 밝아 환해지고 있는데 사람들이 할미를 찾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전날 저녁때부터 찾아다니다가 어두워져서 다시 새벽부터 나를 찾고 있었데. 할미는 도깨비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그 집을 나왔어. 어머니가 금방 할미를 보고서 어디 있었냐 하시며 와락 껴안으셨지. 그래서 할미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갔어. 가는 도중에 그 집을 돌아보니 도깨비들이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있었어. 나도 같이 흔들고 웃었지. 그리고 도깨비가 준 선물을 호주머니 속에서 확인하면서 어머니를 따라 집에 갔단다. 그리고 그 이후로 할미는 그 선물을 갖고 다니면서 도깨비들을 생각했고 겁도 덜 나게 됐단다.”
“할머니, 그런데 도깨비가 준 선물이 뭐였어?”
할머니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시며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셨다.
“이것이 그 날 밤에 도깨비가 할미에게 준 선물이다.”
할머니 손에 든 것은 은전 한 닢이었다. 도깨비얼굴이 새겨진 은전 한 닢.
“이것을 주면서 자기들을 잊지 말라고 했지. 할미에게 친구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이 동전을 갖고 주문을 외우면 나타나겠다고 하면서 말이다. 이것을 우리 소심이에게 선물로 줄까나?”
“응..나 가질래.”
소심이는 신이 나서 대답했다. 도깨비 동전을 자신이 갖게 되다니 정말 굉장한 일이었다. 할머니는 소심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할머니, 그럼 그 도깨비들 다시 만났어?”
“그 일이 있은 얼마 후에 서울 사람들이 와서 그 집을 철거하고 다른 건물을 세웠단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도깨비를 부르는 주문을 외우면 되잖아.”
“음.. 글치. 하지만 주문이 워낙 길고 어려워서 이 할미가 잊어버렸단다.”
소심이와 할머니는 함께 웃었다.
소심이는 야영을 다녀온 이후로 전과 다르게 엘리베이터도 잘 타고 혼자서 집에서도 잘 놀았다. 방에서 컴퓨터를 하면서 소심이는 열려진 문틈으로 엄마, 아빠의 얘기를 들었다.
“여보, 소심이가 요즘 훨씬 나아졌어요. 혼자 있을 때 전화도 잘 받고 암튼 애가 좀 큰 거 같아요.”
“그래? 거참 다행이군. 내가 뭐랬어. 괜찮아질 거랬잖아. 역시 내 딸이야.”
소심이는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들으며 바지 주머니 속에 있는 동전을 꺼내어 보며 웃음 짓는다.
“그래서? 그들이 누구였는데?”
소심이는 궁금해서 할머니를 재촉했다.
“그들은 다름 아닌 도깨비였단다.”
“뭐? 그게 사실이야?”
소심이는 눈을 크게 떴다.
“그럼 할머니가 도깨비를 본거야?”
“그런 셈이지.”
할머니는 미소를 지으셨다.
“그들을 살짝 보았는데 너무나도 무섭고 못생겨서 할미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단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러서 얼른 손으로 입을 막았지만 소용없었지. 도깨비들이 금방 눈치를 채더니 이불을 들쳐 할머니를 찾았단다. 할머니는 그때 그들에게 잡아먹히는 줄만 알고 엎드려서 살려달라고 빌었지. 그런데 도깨비들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아주 친절했단다. 이 할미한테 자기들과 같이 놀자고 하는 거야. 자기들은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싶은데 사람들은 자기들만 보면 얘기할 틈도 안주고 달아난다고 그러면서 할머니한테 제발 도망치지 말라고 자기들은 할미와 친구가 되고 싶다면서 반겨주더구나.”
소심이는 할머니의 이야기에 점점 흥미를 느꼈다. 마치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만 같았다.
“도깨비들은 어른 도깨비, 아이 도깨비가 있었지만 모두들 할미와 친구가 되어 재미있게 놀았단다. 재밌는 이야기도 듣고 방망이도 가지고 놀아보고 노래도 배우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놀고 있었어. 어느 덧 날이 밝아 환해지고 있는데 사람들이 할미를 찾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전날 저녁때부터 찾아다니다가 어두워져서 다시 새벽부터 나를 찾고 있었데. 할미는 도깨비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그 집을 나왔어. 어머니가 금방 할미를 보고서 어디 있었냐 하시며 와락 껴안으셨지. 그래서 할미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갔어. 가는 도중에 그 집을 돌아보니 도깨비들이 웃으면서 손을 흔들고 있었어. 나도 같이 흔들고 웃었지. 그리고 도깨비가 준 선물을 호주머니 속에서 확인하면서 어머니를 따라 집에 갔단다. 그리고 그 이후로 할미는 그 선물을 갖고 다니면서 도깨비들을 생각했고 겁도 덜 나게 됐단다.”
“할머니, 그런데 도깨비가 준 선물이 뭐였어?”
할머니는 얼굴에 미소를 지으시며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셨다.
“이것이 그 날 밤에 도깨비가 할미에게 준 선물이다.”
할머니 손에 든 것은 은전 한 닢이었다. 도깨비얼굴이 새겨진 은전 한 닢.
“이것을 주면서 자기들을 잊지 말라고 했지. 할미에게 친구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이 동전을 갖고 주문을 외우면 나타나겠다고 하면서 말이다. 이것을 우리 소심이에게 선물로 줄까나?”
“응..나 가질래.”
소심이는 신이 나서 대답했다. 도깨비 동전을 자신이 갖게 되다니 정말 굉장한 일이었다. 할머니는 소심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할머니, 그럼 그 도깨비들 다시 만났어?”
“그 일이 있은 얼마 후에 서울 사람들이 와서 그 집을 철거하고 다른 건물을 세웠단다. 그리고 그 이후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도깨비를 부르는 주문을 외우면 되잖아.”
“음.. 글치. 하지만 주문이 워낙 길고 어려워서 이 할미가 잊어버렸단다.”
소심이와 할머니는 함께 웃었다.
소심이는 야영을 다녀온 이후로 전과 다르게 엘리베이터도 잘 타고 혼자서 집에서도 잘 놀았다. 방에서 컴퓨터를 하면서 소심이는 열려진 문틈으로 엄마, 아빠의 얘기를 들었다.
“여보, 소심이가 요즘 훨씬 나아졌어요. 혼자 있을 때 전화도 잘 받고 암튼 애가 좀 큰 거 같아요.”
“그래? 거참 다행이군. 내가 뭐랬어. 괜찮아질 거랬잖아. 역시 내 딸이야.”
소심이는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들으며 바지 주머니 속에 있는 동전을 꺼내어 보며 웃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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