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작가론-이기영

목차

1. 서론
2. 본론
1) 줄거리
2) 작가연구
3) 인물 분석
4) 작품의 특성
5) 고향의 구조와 한계
6) 고향의 문학사적 의의
3. 결론

본문내용

로 조직적인 투쟁의 과정으로 소작 쟁의를 보여 주고 있으며 구체적인 방법까지도 제시한 카프작품 중에서 단순한 이념에 치우쳐 작품자체를 왜곡하는 다른 작가와는 크게 구별되어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이런 고향에도 몇가지 한계점이 나타나는데 첫째, 소작쟁의의 해결 방법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 마치 ‘안승학’의 집안 비리인 갑숙과 경호의 관계를 숨기는 대신 마을대표와 희준의 앞에서 어쩔 수 없이 소작료 탕감을 약속하는 장면에서 소작쟁의는 성공하였지만 좀더 투쟁적인 모습이 부족하다. 둘째, 소작쟁의는 투쟁 과정 중에서 농민들의 동요를 가져오면서 안갑숙의 절대적인 도움에 의존한다. 소작쟁의를 하던중 식량이 떨어지자 벼를 베어버리자는 농민의 요구에 희준이 갈등할때 갑숙의 도움에 의해서 위기를 모면한다. 그 돈은 농민의 기금이 아닌 한 노동자의 개인의 기금에 의거한다. 셋째, 김희준이 일본에서 5년간 유학생활을 하고 초라한 모습으로 돌아 오면서 故鄕이 전개 되는데 이 과정에서 그가 고향을 변혁하고 농민을 깨우치는 데 있어 마치 일본에서 유학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처럼 묘사한다. 희준의 사상적 토대가 좀더 확연히 들어날 필요가 있다. 넷째, 농민 출신인 ‘인순’은 노동자의 과정에서 어떤 구체적인 역할을 하지 못 하고 지식계층인 갑숙에 의해서 대부분의 노동쟁의의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6) 고향의 문학사적 의의
이기영은 문학의 가장 근본적인 표상화를 리얼리즘이라는 원리에 두고 있었다. 더불어 그는 자신의 창작 원리를 이데올로기와 세계관의 실현에 기초하는 것으로 보았다. 또한 진실한 문학은 오직 그 시대의 진보적 계급을 대표하는 사상으로서 인생관과 세계관 위에서 수립되어야 하는 것으로 보았다. 또한 이기영은 소설에 있어서 경험적 측면을 중시하였고, 이에 못지않게 현실을 통찰하는 작가의 능력을 중시하였다. 즉 그는 체험을 중시하고 현실에 대한 통찰을 통해 만들어지는 인물의 대표성 또는 전형성에 가치를 두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기영은 자신의 현실적 대응 방식을 러시아 문학에서 찾았다. 또한 이기영은 당시 사회주의 리얼리즘 문학의 이데올로기적 측면만을 외치는 카프진영의 내부 풍토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여 문학을 정치의 수단으로 삼는 편협성을 배타하였다. 즉 그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결코 예술의 전당을 초계급적으로 꾸미자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특수한 환경에 따라 계급적으로 프로 문학을 재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보았던 것이다.
1925～26년대의 신경향파적 시기를 지나온 프로문학은 소위 목적의식적 주입과 리얼리즘, 변증법적 창작방법 내지는 리얼리즘 등의 발전과정을 밟아왔다. 그러나 정직히 고백하면 창작방법에 있어서 목적의식을 운운할 때부터 나의 창작 실천은 그것을 소화하지 못하였다고 말하고 십다. (중략) 과연 나는 과거의 창작행동에 있어서 문학적 현실을 너무나 무시하고 다만 일편의 슬로간을 관념적 기계적으로 주입하려고만 고심하였다. 이렇게 쓴 작품이 졸작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민촌생, 「사회적 경험과 수완」, 조선일보, 1934. 1. 25)
이처럼 이기영은 문학에 대한 기본적 입장에다 이념의 논리를 세움으로써 카프 진영의 취약성을 어느 정도 극복하였다. 당파성이라는 말로 지칭되는 사회주의적 세계관의 특성은 결국 이기영의 입장에서는 문학에서부터 출발하는 이념의 중심된 내용을 이루는 셈이다.
고향이란 소설은 이와 같은 이기영의 세계관에서 출발한, 일제강점기에 쓰여진 카프계 최고의 소설이라 일컬어진다. 또한 작가도 두만강이 나오기 전까지는 저자 서문에도 밝히고 있듯이(1936, 한성도서) 최고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고향은 식민지 현실과 인물들을 형상화함에 있어 프로소설의 도식성과 관념화에서 탈피하였고, 그 전형적 성격을 훌륭히 획득하고 있는 작품이다. 또한 카프 소설의 한계인 도식성과 세계관 우월주의에서 벗어나 민족문학적 중요한 성과를 획득하고 있다.
여기서 잠시 논의해야 할 대상은 사회주의 리얼리즘론이다. 그 당시 조선에서의 사회주의 리얼리즘은 1933년 백철에 의해 소개되었으며 이는 안함광, 추백, 임화 등에 의해 논의가 진행된다. 하지만 본질적 이해는 심화되지 못하고(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단순히 기법면에서만 이해하여 이론적 핵심, 당파성의 문제, 조직과의 결부 문제, 종반작가의 처리문제 등) 편의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이기영은 카프의 지도 이론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자신의 체험을 통해서 쓰어진다는 것으로 기존의 도식적 반영론과는 본질적으로 달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기영의 대표작 고향은 리얼리즘 소설로서의 뚜렷한 성과를 획득하고 빈약함을 면하지 못했던 카프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으며,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작품인 것이다.
3. 결론
民村 이라는 작품으로 시작해서 농민소설의 종합이라고 하는 故鄕은 1930년대 식민지 조국의 현실을 농촌을 배경으로 하여 그려낸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故鄕은 1925년 8월에서 1935년 5월 까지 10년간 문단을 뜨겁게 했던 카프문학에서 개인적으로 이기영 쓴 소설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일 뿐만 아니라 카프계열의 작가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작품 중의 하나 이다. 이기영은 프로문학운동의 역사적 전개과정을 문학창작 쪽으로 이끌어 나갔으며 농민 문학의 문제의식 수준을 폭 넓히고 해결방안 까지도 제시하는데 기여 했다. 각 인물의 유형에 있어서도 농민(인동, 선달),노동자(갑숙), 지식인(희준)의 계급적인 연대의식으로 인해서 소작쟁의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러한 농민문학운동은 당시의 시대를 잘 반영하면서 1930년대 농민문학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류양선, [한국농민문학연구 : 식민지 시대] 서광학술자료사, 1994
백성우, [현실변혁의 소설담론 : 이기영 소설 연구] 국학자료원, 1997
김윤식, [한국현대문학사] 서울대출판부, 1992
이기영, [이기영선집 13 문학론] 풀빛, 1992
강진호, [한국근대문화 작가연구] 깊은샘, 1980
김영희, [이기영 농민소설 연구] 국문학보, 제주大,1992
배기정, [1930년대 후반기소설의 양상과 연구동향] 국어교육24호,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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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촌,   이기영,   현대작가론,   카프,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