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와 신세대 문화

목차

1. 신세대의 정의

2. 신세대의 특징

3. 새시대의 신세대 담론

4. 신세대의 가치 성향

5. 사회, 역사적 배경

6. 신세대의 이중적 가치관

7. 신세대의 문화와 삶

8. 신세대를 통해 본 우리 세대의 과제

본문내용

래서 그들은 그들의 삶을 위로해주는 것을 대중가요나 영화나 운동(Sports)에서 찾아야만 했다. 그래서 그들은 자연스럽게 소비주의 문화로 편입되어야만 했다. 누구에게나 대학입시가 주는 정신적 억압은 동일하다. 부모, 교사, 사회의 권위에 대한 저항과 스스로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져야 한다는 절박함은 문화상품이 지닌 매력적인 세계로 편입된다. 기존의 가치와 규범으로부터 탈출해야 하는 청소년의 저항의 몸짓은 문화 산업의 헌신적 봉사와 유혹과 아첨 앞에서 무력할 수밖에 없다. 학교교육의 억압과 무관심에 비해 의상, 액세사리, 음료와 음식, 가수, 영화 등의 문화상품은 돈을 치루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우리들의 구매능력과 취향의 세련됨을 칭찬해 주고 성적 욕구를 채워주었다 ( 강명구, 같은 책, p240 ).
그들은 이미 어린 나이에 NON-NO를 알았고, 춤을 잘추는 가수들을 사랑하거나, 반대로 클래식이나 올드 팝에 매료됐으며, 일본의 Noriko Sakai의 노래를 듣고, 여성듀엣 WINK의 뮤직비디오를 보았다. 그들은 부모님들이 촌지를 들고 선생님께 잘 부탁(?)드리는 모습을 보았고, 또 그런 부모를 둔 학생들이 실기 성적이 항상 좋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얘기하던 전교조 선생님들이 학교에서 비참하게 쫓겨나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다. 그들의 모든 행위는 그것이 입시를 위한 것이면 모두 용서가 되었고, 그들의 공부를 위한 것이면 어떤 잘못된 것이라도 부모님들은 다 해주길 원하셨다. 그래서 그들은 애이면서 이미 어른이었고, 무관심과 냉소의 표정을 지을 줄 알고, 겉으로는 울다가도 속으로는 웃는 것을 익히게 되었다. 그것이 그들의 사춘기였다.
7. 신세대의 문화와 삶
위의 두 가지 이야기, 통계와 성장과정을 통하여 신세대의 모습을 한번 생각해 보았다. 이중적인 생활 속에서 성장했기에 이중적인 모습을 가진 그들. 한번도 사람들이 얘기해 준적 없기에 스스로의 정체성을 스스로가 찾아야만 하는 세대. 이중적인 가치관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세대. 이미 전통적으로 내려온 규범은 붕괴되었기에 그들은 그들의 가치관을 스스로 창조하여야만 했다. 깨어지고 무너지고 붕괴해진 전쟁터에서 그들은 홀로 살아남아야 했었다. 그리고 그들에게 강력한 무기가 쥐어졌다. 그것은 바로 수없이 그들의 삶을 침범하는 TV와 VTR과 컴퓨터. 그들은 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자기들끼리의 연대 전선을 키우며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런데도 기성세대는 신세대에게 자신들만의 가치관을 강요하려고 한다. 그들은 신세대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신세대는 그것이 왜 옳은지도 모르면서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래서 신세대는 두 가지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만든 우리와, 남이 만든 우리라는. 그들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일까.
과연 신세대에게 미메시스 그룹이 말한 감성은 있는 것일까? 신세대를 말하는 것은, 새로운 가치관을 가진 세대가 나왔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가치관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문화가 나왔음을 의미한다. 이득재씨는 자신의 글에 대해서 신세대 문화에 대하여 이렇게 얘기를 한다. 70년대를 어린 시절로 보내고 80년대를 지나면서 젊은이로 성장한 신세대는 매체시대에서 새로운 문화 향수 방식을 보여준다. 신세대의 문화향수는 욕구의 차원이 아니라 욕망의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욕구라는 것이 육체적 결핍 상태를 충족시키는 것이라면 욕망은 물질적인 소비가 아니라 정신적이고 문화적인 소비를 통해 충족된다. 신세대는 자본주의의 새로운 형태의 산물이고 자본주의의 특이란 발전형태와 상호 공존하는 세대다. 생산력이 발전해도 생산관계는 그대로 온존하는 특이한 자본주의 아래서 신세대는 매체의 유토피아와 공존하고 감각적인 광고에 유혹당하며 소비 자본주의의 주요 담당층이 된다.
신세대의 문화는 모든 위계, 등급, 특권, 기본질서에 대한 공격적이고 저항적이지만 신세대의 이러한 카니발적인 인식은 소비문화공간이라는 제도화된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 공간안에서 소비문화의 담지자들인 신세대는 그들 특유의 탈권위주의 의식을 가지고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모든 규범과 틀을 비판하고 그러한 것들에 대해 저항적인 태도를 갖는다. 하지만 그들이 향유하는 공간이 소비문화공간인 한에서 일상적인 저항의 실천 논리가 관철되기는 하되 여전히 통제를 위해 허용하는 문화공간의 틀 안에 머물러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문화가 대중문화이고, 소비 문화이고, 동시에 저항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제껏 살펴본 논의를 통하여 분명히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 아래서 소비인간은 자기 자신의 향유를 의무로 삼는 존재로, 향유와 만족을 꾀하는 존재로 간주된다. 이것은 하나의 새로운 강제이다. 그는 자신의 모든 소비능력을 부단히 동원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 이것을 잊어버리면 사람들은 소비인간에게 행복해지지 않을 권리가 없다는 것을 친절하고도 간곡하게 상기시켜줄 것이다. 신세대는 개성적이라고 하지만 개성이 없다. 모든 개성을 준다는 광고는 신세대가 몰개성하다는 것을 계속해서 말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특별한 성격과 특질을 가진, 본질적인 개성은 이미 그들에게 존재하지 않는다. 신세대는 그저 수많은 기호들을 통해서 기호의 힘을 통하여 추상적인 형태로 부활하여 종합적인 개성을 완전한 익명속에서 재창조할 것이다.
8. 신세대를 통해 본 우리 세대의 과제
무척이나 비논리적인 글이 되었다는 것을 분명히 인정해야만 할 것 같다. 게다가 너무 많은 양의 정보를 수집하였기에 - 아이러니컬하게도 - 그것들을 짜집기시키는 데에 바빠 전체적으로 통일된 나의 생각을 정립시키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이 글을 마치면서 느끼는 것은 희망과 불안이다. 나보다 앞선 신세대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세대들 역시 그들과 마찬가지로 자본과 현실의 힘 앞에 그대로 타협을 하고 말 것인가 하는... 그러나 나는 믿는다. 아니, 믿어야 하리라. 우리들은 당당히 저항할 것임을. 우리는 당당히 일어설 것임을. 그리고 그때에야, 진정한 신세대와 구세대가 어우러지고, 서로 일어설 자리가 있을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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