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사회 토론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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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사회화

2. 정체성

3. 문화 상대주의

결론

본문내용

성찬식에서 우리가 먹는 것이 곧 구세주의 피요 살이라는 것을 배웁니다. 그 살과 피가 우리 안에서 그리스도가 되어 역사하는 것이지요, 식인의 풍습도 같은 의미입니다. 다만 그 행위의 객체가 다를 뿐인 것입니다.
갑: 남성의 할례는 종교적 의미를 가지고 시작되었으나 지금은 위생상의 이유로 널리 시술되고 있고 더러워질 수 있는 표피만을 제거하기 때문에 생명의 위협도 없지만, 여성 할례는 남자로 치자면 성기를 모두 잘라내 버리는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게다가 때로는 질 입구를 아주 좁게 남겨두고 모두 실로 봉해버리기도 하고요. 이것은 여성이 가진 성적쾌락의 완전한 제거와 처녀성 증명이라는 단 두 가지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출산 시에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매우 위험하다고 합니다. 문화 절대주의가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문화 상대주의가 절대화 된다면 우리는 모두의 문화를 다 똑같이 존중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역사적으로 뿌리 깊은 인신제사나 일종의 종교의식으로써 행해졌던 아동들과의 성교의식(child molestation)같은 것들도 인정해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을: 문화적 상대주의 입장도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근본적인 가치관을 지키는 선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고 보면 상대주의를 생각함에 있어 인간의 존엄성 등 근본적인 가치관을 지켜야만 하는 것과 단순히 문화적 양식에 불과한 것들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병: 우리는 다른 문화를 상대주의적인 관점에서 본다고 생각하잖아요. 하지만 아닐 수도 있는 것 같아요. 무슬림들이 차도르를 쓰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우리는 그것을 안쓰럽다고 여기잖아요. 무슬림의 여성들의 권리를 찾아주겠다느니 하면서 우리의 문화와 가치를 주입시키려하는 건 아는 게 아닐까 싶어요.
분명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개고기 문화에 대해 비난하는 것에 대해 문화 상대주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는 것처럼요.
정: 맞아요. 그들의 문화에 대해 우리는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걸까요?
중국의 전족의 경우도, '남성의 성감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혹은 '도망치지 못하게 하기위해 강제적으로 행해진 거다.'라고들 하지만, 그 당시 여성들에겐 그게 미의 기준이기도 했어요. 밭에 나가 일을 할 필요가 없는 여유로운 상류층 여성만의 특권이며, 이를 동경해 왔다는 것은 펄벅의 '대지'에서 왕룽의 대사를 통해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몇 년 전 여성의 날 페스티벌에서 '여자들이여, 하이힐을 벗어던져라. 여성을 속박하는 모든 것에서 탈출하라.'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거리행진을 하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한 대다수의 여성은 '아름다움'을 위해 스스로 높은 굽의 불안정성에 몸을 맡기기를 선택했을 뿐, 누군가 우리를 억압하기위해 불편한 구두를 억지로 발에 끼워 맞췄다고는 생각하지 않지요.
급진적 여성주의자들의 시각은, 마치 우리가 차도르를 쓴 여성들을 답답해하는 그것과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사실 우리 대다수는 문화 상대주의를 좋다고 보지만, 정작은 문화절대주의자가 아닐까 하는 비판도 드네요.
무: 며칠 전, 어떤 강의 시간에 '함무라비 법전'이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서 들었어요. 우리는 보통 함무라비 법전의 기본 모토인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원칙에 대해서 굉장히 잔인하고 미개한 수준의 내용이라고 생각하기 쉽잖아요. 그런데 그 이면에 숨겨진 역사적 맥락을 들었을 때, 저는 순간 "아~"하고 감탄하게 되었다니까요. 그 당시에는 한 사람이 누군가의 눈을 찔러서 상하게 하면, 그 피해자의 가족들이 모두 몰려와서 가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의 가족까지 몰살하는 복수의 형태가 만연했다고 하네요. 우리의 현재 기준으로는 잔인하고 미개하게 보이는 법률이 사실은 피해자의 안전을 보장해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고, 뒤통수를 맞은 것만 같은 기분이었어요. 우리가 지금 우리의 구미에 맞는 잣대로 판단하는 행위가 과연 옳다고만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결론(Conclusion)
우리는 한 사회가 '공통성, 합의성'을 바탕으로 쳐놓은 울타리 안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 울타리는 한 개가 아닌 여러 개이며, 그 여러 개의 집합은 수많은 교집합을 이루면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 어떤 사회나 문화도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으며,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간들 역시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보편사회, 보편문화를 상정하는 데에 아주 조심스러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편'이라고 규정짓는 행위의 이면에는 반드시 배제된 '타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잣대에서 나와 타자, 혹은 동일성과 타자성을 나누어 자신의 울타리 너머의 것들에 대해 비판하고 더 나아가 부정하곤 한다. 내가 몸담고 있는 사회, 문화가 주류라는 생각, 엄밀히 따져보면 서구 문화 중심의 가치관으로 쉽게 타자, 타문화를 판단하고 주류 문화에 편입할 것을 권고한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그가 몸담고 있는 문화에 대해 열등하고 가치가 낮은 것이라고 말하며 주류 문화에 편입할 것을 강요하는 행위는, 그 문화 자체만을 비판하고 부정하는 행위가 아님에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문화를 비판하는 것은 바로 그 사회를 비판하는 것이요, 그 사회를 비판하는 것은 그 안에서 사회화, 혹은 세뇌과정을 거쳐 형성된 한 개인의 정체성에 대해서도 일격을 가하는 행위인 것이다.
이처럼 사회, 문화, 그리고 개인의 정체성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으며, 특히 사회, 문화를 비판하고 부정하는 것은 한 개인의 실존과도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거시적 관점에서 사회와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지만, 토론의 결과 그 고민지점이 개인의 실존과 정체성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일련의 토론과정 속에서 사회, 문화라는 다소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해보아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서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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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8.03.07
  • 저작시기2007.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53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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