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란 어떤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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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존재를 확인하는 교화적 기능(交話的 機能, phatic function), 그리고 메시지의 구성에 가치를 두는 시(詩)적 기능(poetic function) 등을 지적할 수 있다(Jakobson, 1960). 개개의 언어 메시지에서는 이 가운데 어떤 것이 중심이 되고, 그것에 다른 기능이 몇 가지 수반되는 것이 보통이다.
[장면]
장면과의 관련에서는, 이미 언급한 전이 용법(displacement use)이라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는 눈앞에 있는 것(HERE and NOW)이 아니라도 화제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며, 이 특징은 대개의 경우 동물의 기호 행동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장면이 메시지의 해석에 얼마나 관여하는가에 관해서는, 이미 이것이 코드와 상보적인 관계에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언어의 경우, 메시지의 해석은 일단 코드에 의해서 보증되지만, 그것은 장면의 관여를 완전히 배제할 만큼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
[발신자수신자]
발신자와 수신자 항에 관해서는, 언어의 경우는 먼저 동일한 사용자가 어느 쪽의 구실도 맡을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해 두어야 한다(이것은 모든 기호 사용에 나타나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보기를 들면, 어떤 종류의 동물의 기호 사용의 경우, 성별에 따라 발신자와 수신자로 구실이 뚜렷이 갈라질 수가 있다).
또 하나는 코드의 성질과의 관련에서 생겨나는 것인데, 언어의 수신자는 100% 해독자의 구실만을 하지는 않는다. 필요에 따라서는 해석자의 구실도 한다. 곧 수신자는 단지 수동적인 입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인 해석을 통하여 코드에 대한 창조적인 구실을 할 수 있다. 이것은 시적 텍스트를 대할 때 전형적으로 일어난다.
[화제 내용]
많은 기호 체계가 특정한 화제 내용의 전달에만 쓰이는 데 견주어, 언어는 코드의 사서 부문문법 부문 양쪽 모두가 충실하므로, 다른 기호 체계의 화제 내용 모두를 자신의 화제 내용으로 가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속에는 그 자신 또한 화제 내용이 될 수 있음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번역성메타 언어적 기능이라는 것에서 본 그대로이다. 그런데 그러한 언어의 능력은, 그 코드의 규정이 어떤 가치로부터도 독립된 자의적인 것이라는 사실에 의해서 뒷받침되어 있다는 점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경로]
언어의 경우는, 청각(입말)과 시각(글말)에 작용하는 경로가 관여한다. 이 둘은 인간에게 가장 발달한 것이다. 따라서 지각을 통해서 세밀하게 구별할 수 있는 감각이다. 인간의 경우, 이 두 가지 이외의 감각에 호소하는, 그런 경로에 의존하여 언어와 동등한 복잡성을 지닌 기호 체계를 생각하기는(완전히 언어에 기대어 비로소 기능을 발휘하는 것은 별도로 한다면) 어렵다.
위의 기호 체계로서 언어의 특질에 관한 검토로부터 떠오르는 한 가지 사실이 있다. 그것은 언어가 한편으로는 ‘유효한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기호 체계’ 다른 한편으로는 ‘창조적인 의미 작용이 가능한 기호 체계’라는 두 가지 면을 미묘한 밸런스로 갖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효한 전달’을 위해서 필요한 요건은 무엇보다도 먼저, 어떤 화제 내용(거기에는 아주 새로운 화제 내용도 포함된다)도 메시지로 구성할 수 있다는 사실, 곧 옐름슬레우의 번역 가능성과 촘스키의 규칙에 지배된 창조성을 아우른 것이다.
기호 표현을 만드는 이중 분절 구조, 그리고 기호 표현과 그것에 대응하는 기호 내용 사이의 자의성이라는 원칙, 거기에 통사 부문의 충실이라는 것은, 필요에 따라 무한한 수의 기호 표현과 그것에 임의로 조합되는 기호 내용 및 그것들에 의해서 구성되는 무한한 메시지의 생성이라는 것을 가능하게 해 준다. 여기서 언어가 여러 기호 체계 중에서 지니는 특별한 지위가 나온다. 보기를 들면, 특정 화제 내용의 전달만을 의도하는 기호 체계를 인공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경우, 언어의 이 면의 특징이 모델이 된다.
한편, 창조적인 의미 작용을 위해서 필요한 요건은, 코드의 규정이 어떠한 일탈도 허용하지 않을 만큼 고정된 것은 아니라는― 촘스키의 말을 빌리면, 규칙을 바꾸는 창조성(rule-changing creativity)이 작용할 여지도 남겨 놓고 있다는―사실이다. 언어의 코드는 그와 같은 일탈도 어느 정도는 허용할 수 있는 고정도(固定度)를 지니고 있다.
발신자는 새로운 의미 작용을 의도하여 코드에서 일탈된 새로운 메시지를 만들 수 있고, 또 수신자도 기성의 코드에 매이지 않고서, 오히려 자신이 새롭게 코드를 작성하는 형태로 메시지에 해석을 더할 수 있다(시적 메시지의 경우는 이러한 일이 흔히 일어난다). 그런 의미에서, 언어는 창조적인 의미 작용이 가능한 기호 체계로서의 모델이 될 가능성도 품고 있는 셈이다.
유효한 전달과 창조적인 의미 작용, 기호현상에 나타나는 이 두 가지 대조적인 측면 어느 것에 관해서도, 언어가 모델이 될 수 있는 성격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면, 언어에 관한 이론적 연구가 기호현상 일반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에 대해 이론적인 기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것은 거의 필연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것은, 언어에 관한 연구가 그것 이외의 기호 체계에 관한 연구에 선행하고 있다는, 단순한 역사적인 사실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에 더하여 다시 하나, 언어에 관한 이론적 연구는 언어를 오로지 구조로서― 바꾸어 말하면, 실질(實質, substance)로서가 아니라 형식(form)만으로서―받아들이려는 시점에 서 있다는 것이 덧붙는다. 바로 그것 때문에, 기호 체계로서 언어에 관한 이론이 그것 이외의 기호 체계, 보기를 들면 언어와 실질을 달리하는 기호 체계에도 적용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점에 관해서 더욱더 생각해보려면, 언어학이란 학문의 성립과 발전을, 무엇보다도 일반 기호 체계의 연구와의 관련에서 거론해 보아야 할 것이다.
출전 : 詩學과 文化 記號論, Y. 이케가미 지음, 이기우 譯, 한국문화사.
【참고문헌】
1. 기호학이란 무엇인가, 김경용 지음, 민음사.
2. 기호에서 텍스트로, 서정철 지음, 민음사.
3. 커뮤니케이션학이란 무엇인가, 존 피스크 지음, 강태완김선남 옮김, 커뮤니케이션북스.

키워드

언어,   문자,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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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3페이지
  • 등록일2008.03.15
  • 저작시기2008.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5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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