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약자와 도시공간

목차

Ⅰ. 서론

Ⅱ. 보행약자와 도시
1. 보행자가 우선되는 도시
2. 보행약자와 더불어 사는 도시

Ⅲ. 걷고 싶은 도시

Ⅳ. 결론

본문내용

교통안전 문제를 비롯해, 횡단보도에서의 여러 가지 문제들, 주택가 생활도로에서의 문제, 보도의 침범과 단절 문제 등 다양한 양상의 보행권 침해 문제들이 사회적으로 제기되어 왔고, 언론 역시 이 문제에 대해 호의적으로 다루었으며, 전문계 인사들을 비롯한 많은 양식 있는 시민들 사이에 공감대가 서서히 확산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루아침에 걷고 싶지 않은 도시를 걷고 싶은 도시로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오랜 세월을 거쳐 하나씩 하나씩 바꾸고, 고치고, 다듬어 가야 할 일이다. 그 길에는 많은 장애물과 복병이 숨어있을 테고, 많은 시행착오와 우여곡절을 또한 겪게 될 것이다.
그래도 걷고 싶은 도시 이루기의 대장정은 계속되어야 하고, 계속될 것이다. 그 길만이 우리 도시를 건강하고 매력 있는 도시, 더불어 사는 인간 도시로 만드는 길이기 때문이다.
걷고 싶은 도시 이루기는 또한 성숙한 민주시민을 기르는 교육과 학습의 장이기도 하다. 나와 내 가족, 우리 집안만을 생각하고, 오직 집안 살림(house keeping)에만 관심을 두던 이기적인 개개인을, 울타리 너머 마을과 도시를 살피고 돌보며 마을살림(neighborhood keeping)과 도시살림(urban husbandry)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성숙한 주민과 시민으로 변모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걷고 싶은 도시 이루기는 함께 연대해서 해야 하는 일이고, 그래야만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 도시를 만들고 관리해 온 기존의 이념, 정책, 법제도, 조직체계, 관행을 바꾸면서, 물리적 환경과 문화적 환경을 또한 가꾸고 살찌우는 일을 어찌 행정이, 또는 주민이 홀로 할 수 있겠는가? 행정과 주민, 시민단체와 전문계가 연대해서 구축하여 함께 이루어가야 할 일이다.
주민과 행정이 힘을 모아 작은 길에 횡단보도를 하나 놓은 일부터, 자동차와 온갖 시설물에 빼앗긴 보도를 되찾는 일부터, 기울고 턱지고 움푹 패어있는 보도의 평탄 성을 회복하는 일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해 나갈 때, 걷고 싶은 도시 이루기의 불씨는 요원의 불길처럼 우리 도시 곳곳에 퍼져 나갈 것이다.
Ⅲ. 결론
개발 성장시대에는 경제적 규모가 큰 도시가 경쟁력 있는 도시였으나, 앞으로는 반드시 경제적 풍요만이 그 잣대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현실적 패러다임이다. 도시삶터에는 강자와 약자, 인간인공과 자연, 새 것과 헌 것 등 다양한 주체가 존재하고 이들이 공존공영할 수 있어 “살고 싶은 곳”이 될 때만이 경쟁력 있는 삶터가 될 수 있다.
인간중심도 아니요, 어느 한쪽만을 생각하는 편협한 생각으로는 지속가능하고 살고 싶은 삶터를 가꿀 수 없다. 이를 위해 먼저 모든 주체가 공존하는 삶의 터를 만들겠다는 의식전환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삶터에서 죽어 가는 것을 살리고, 아파하는 것들의 고통을 덜어주며, 소외와 배척이 없도록 골고루 따뜻이 배려하는 자상한 삶터 가꾸기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인식의 바탕위에서 자연 역사 문화 보행자 보행약자가 공존할 수 있는 삶터를 만들기 위해 행정은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며, 도시계획과 그에 종사하는 자들은 그러한 방향의 일선에 서있어야 할 것이다. 즉, 큰 것이 아니라 작은 실천으로 도시약자의 아픔을 감싸줄 수 있는 “체감도시계획”이 진정으로 필요하다.
※참고 문헌
○ 도시공간의 이해, 김철수, 기문당
○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도시시설 연구, 경기개발연구원, 편집부
○ 경남발전연구원 연구 보고서, 손상락
○ 대구광역시 보행권확보와 보행환경개선에 관한기본조례
○ 경실련 홈페이지 http://www.ccej.or.kr
○ 도시계획국 홈페이지 http://urban.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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