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애니메이션 시장 동향과 진출을 위한 한국 애니메이션의 선결과제

목차

1. 스페인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현 위치
가. 스페인 애니메이션의 역사
나. 스페인 애니메이션의 현 위치

2. 스페인 애니메이션 시장 동향
가. 최근의 애니메이션 제작 사례
나. 주요 방송매체
다. 주요 제작사
라. 주요 방송사

3. 스페인 애니메이션 시장 공략을 위한 한국 애니메이션의 수행과제
가. 한국 애니메이션의 현 위치와 한계
나. 스페인 애니메이션 시장 공략을 위한 한국애니메이션의 수행과제

4. 결 론

본문내용

DVD 시장은 미취학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용 애니메이션만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고, 그 외의 애니메이션 산업의 경우 불법 다운로드가 일반화되어 있어 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나. 스페인 애니메이션 시장 공략을 위한 한국애니메이션의 수행과제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은 10년전인 1997년 기준으로 약 736억달러, 이중 극장용 애니메이션 시장이 약 60억 달러 규모에 달했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캐릭터, 전자게임 등을 포함하면 수천억 달러 규모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이 스페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그리고 그 전에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해결해야 할 선행과제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째로, 국내 애니메이션의 독창적 생산 수출능력을 제고해야 한다. 애니메이션 산업이 OEM 수출에서 벗어나 세계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진 수출전략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가격경쟁력은 물론 질적 수준 제고를 통해 품질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최근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 후발국이 그전까지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던 애니메이션 하청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는데, 따라서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도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지식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작품의 기획력 및 창작력을 제고하여 완성도 수준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은 기획, 창작능력은 배양하지 못한 채 외국기업의 하청생산에만 주력해 왔는데, 전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작품, 민족전통문화의 애니메이션화 등 독창적 작품을 개발 제작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제작 초기부터 수출을 고려하여 외국어 더빙을 위한 음악 효과음향의 분리제작을 추진하여야 하고, 캐릭터 디자인 능력도 강화해야 한다. 캐릭터가 먼저 성공한 후 캐릭터의 성공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뿌까>의 경우가 캐릭터의 중요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예이다. <뿌까>는 현재 아시아, 유럽 70개여 개국에 진출하였으며, 2,500여개의 상품군을 개발/판매하면서 <뿌까>를 단순한 캐릭터 상품이 아닌 세계적인 브랜드로 창출해 나가고 있다. 특히 동양적 캐릭터와 빨간색과 검정색의 강렬한 색감에 대한 호감 등의 원인으로 유럽지역에서 크게 성공하였는데, 스페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역시 스페인 사람들의 취향에 맞는 캐릭터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둘째,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 사실상 세계 애니메이션 시장은 미국와 일본이 양분하고 있고, 이것은 스페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이 두나라가 아직 충분히 개척하지 않은 틈새시장, 특히 TV용 애니메이션 틈새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스페인의 지상파 방송사의 TV 애니메이션 주간 평균 방영시간은 13.5시간인데 한국이 5.2시간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미국 디즈니사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극장용 애니메이션 시장보다 TV용 애니메이션 시장이 더 개방적이고, TV용 애니메이션이 극장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적고 배급창구가 안정적이며 리스크도 적다는 점, 그리고 다수의 시청자에게 접근할 수 있어 저변확대에 보다 유리하고 캐릭터 등 복합사업 진출에 효과적이라는 점 또한 TV 애니메이션이 갖는 이점이다.
각국 지상파 방송사당 TV 애니메이션 주간 평균 방영시간 출처 : “애니메이션 산업의 수출전략산업화 방안”, 김희주, 1998.
(단위 : 시간)
구 분
한국
이탈리아
캐나다
스페인
프랑스
독일
영국
호주
미국
방영시간
5.2
22.7
16.8
13.5
12.5
12.4
8
7
6
셋째, 스페인 현지 문화와 기호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최근 한국을 방문해 전시회를 참관한 애니메이션 수입유통업체 S사는 전시회에서 많은 한국업체를 접촉했음에도 유럽 이용자의 기호에 맞는 애니메이션 제작물은 제한적이었다고 평했다. 유럽은 국가별로 언어와 문화, 관습이 상이하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히트를 치는 제품이 꼭 잘 팔린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지에서 인기있는 미국, 일본 또는 유럽산 애니메이션을 벤치마킹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현지 애니메이션 소비자의 취향과 유행에 맞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현지에서 개최되는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참여해 시장의 주도적인 트렌드를 익히고 그에 맞는 상품을 적극 홍보해야 하며 현지 기업과의 공동제작 등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차종대, 스페인 애니메이션 시장 동향, http://www.globalwindow.org/wps/portal/glw, 2007.10.24
4. 결 론
스페인 애니메이션은 스파니아드 세군도 데 초몬, 아르투로 모레노, 로베르트 발세르, 호세 루이스 등의 활약으로 세계 애니메이션 발전의 거대한 흐름을 선도했다. 하지만, 스페인 애니메이션의 오늘은 미국과 일본의 애니메이션 일변도의 방송과 애니메이션 관련 무역수지의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최근 애니메이션 시장은 수익성이 높은 장편 애니메이션의 제작을 통해 다수의 성공작들을 배출했고, 디지털 방송의 발전은 애니메이션 시리즈물과 장편 영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리라는 기대감을 선사했다. 이외에도 카툰 네트워크나 디즈니 채널과 같은 어린이 채널 가입 가구 수 증가와 채널 내의 스페인 애니메이션 방영시간 증가를 반영하는 지표를 통해 스페인 애니메이션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성을 엿볼 수 있었다.
스페인 애니메이션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서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이 수행해야 할 선결과제는 많다.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은 성장과 정체를 반복해왔다. 최근, 애니메이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비교적 우호적이며, 정부의 지원도 확대되었다. 덕분에 애니메이션 산업의 발전은 물론, 수출률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OEM방식 위주의 수출과 낮은 프리 프로덕션과 포스트 프로덕션의 지식 경쟁력 지수, 국제경쟁력에 떨어지는 창작 애니메이션의 수준 등이 한국 애니메이션의 세계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 애니메이션의 독창적인 생산수출능력을 제고해야 할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이 개척하지 않은 TV용 애니메이션 틈새시장의 공략과 함께 스페인 현지 문화와 기호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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