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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묘이다. 그것은 합리성의 세례를 받은 조직구성원의 일부가 공유하는 회사에 대한 누적적 불만, 타성에 길들여진 데 대한 심리적 좌절감, 자긍심의 상실 등이 복합적으로 엮어 내는 내면적 갈등의 표출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윤홍길의 “날개 또는 수갑”은 비합리적 조직 속의 인간 형태에 관한 뛰어난 통찰을 담고 있는 우리 시대- 한국이라고 하는 특수한 지형을 우리는 염두에 두어야 한다-의 자화상이다. 그것은 수갑으로 비유되는 조직 속의 인간의 존재 방식에 대한 항의이며 동시에 무력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글을 읽고 다양한 조직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평소에 무심히 생각했던 개인의 자유와 권리에 대해 생각해 보고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져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