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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엔 뒤바뀐 젠더성을 표현하는 색다른 조선시대를 표현하는 듯 했으나 결국 강한 남성의 힘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격이 되었고, 여성도 성욕이 있고 즐길 줄 아는 존재라는 것을 드러내려고 했으나 과유불급으로 보는 여성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게다가 정력이 센 남성이 최고로 꼽히고 그런 남성을 지나치게 숭배하는 모습은 이제껏 쌓아온 여성의 독립적인 이미지를 후퇴시키는 꼴이 되었다. 앞에서 영화를 잘 살펴보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무엇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나아가 어떠한 이데올로기를 생성하려고 하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가루지기>라는 영화의 의도는 무엇일까. 혹시 커져가는 여성의 목소리를 억압하고 다시 남성에 의해 만족하는 여성성을 심어주기 위한 하나의 수단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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