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디외의 과학의 사회적 사용

목차

Ⅰ. 부르디외의 일생과 그의 이론들
1. 부르디외 (Pierre Bourdieu, 1930~2002.1.23)의 일생
2. 그의 이론들

Ⅱ. 저서 ‘과학의 사회적 사용’의 이론과 현실적용
1. 책의 내용 구성과 문제 의식
2. 문화적 생산물을 바라보는 관점
3. 상대적으로 자율적인 소세계로서의 장
4. 그렇다면, 과학적 자본이란?
5. 두 종류의 과학적 자본
6. 과학장의 고유법칙
7. 관점의 공간

Ⅲ. 토 론 - 사회적 수요와 과학자의 대처
주요 질문에 대한 요지와 부르디외의 입장

본문내용

서 말한 바와 같이 과학장은 외부적 사회법칙에 의해 부분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과학장은 어느 정도 타율성을 지닐 수밖에 없고, 이 타율성의 정도가 강할수록 과학적 투쟁에 비과학적 힘을 개입시킬 수 있는 여지가 커진다. 반면, 과학장이 자율적이고 순수하며 완전경쟁에 가까울수록 판단기준은 순수하게 과학적인 것이 되고, 정치적 논리가 개입하기 어려워진다. 만약 과학장에 외부적 힘이나 제약이 작동하지 않고, 이성과 논리에 의한 순수한 과학적 경쟁이 가능하다면 과학의 세계는 완벽해질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과학의 생산과 재생산 부문에 외부적 제약과 정치적 논리가 개입되어 자본과 권력의 집중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과학 활동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경제적 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드는 분야일수록 자율성의 정도가 낮아진다. 따라서 자율성은 과학 활동이 이루어지기 위한 경제적 비용에 의해서도 결정되며, 그 이외에 외부의 간섭으로부터 얼마나 보호받을 수 있는지, 이 간섭에 대해 적극적이거나 소극적인 제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7. 관점의 공간
장 이론의 특징은 장에 존재하는 여러 관점 가운데 하나만을 전적으로 옳다고 보는 학문적 미숙함을 배격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장에서는 다양한 행위자들이 관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들 행위자들이 상호작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여러 관점들의 집합이다. 따라서 장에서는 연구대상의 객관화를 위해 특정 관점의 위치를 파악하고, 그 관점이 어떤 입장과 일치하는지 탐색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단순히 한 가지 관점을 옳다고 주장하지 않고, 다양한 입장의 관점에 대해 밝히고 그 입장들의 한계를 지적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체계적 분석 과정을 통해 우리는 과학장에서의 문제점과 그 해결을 위한 토론에 있어서 좀 더 객관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게 된다.
Ⅲ. 토 론 - 사회적 수요와 과학자의 대처
주요 질문에 대한 요지와 부르디외의 입장
1. 자율성을 지켜야 한다는 방어가 연구자 자신이 속해 있는 장을 극복하게 하는 혁신문제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드레퓌스 사건에서 에밀 졸라는 드레퓌스의 재심과 진짜 범인의 처벌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통해 지식인의 사회참여에 시초적 역할을 하였다. 이 처럼 학자나 지식인 만이 가지는 특유한 자본이 제공하는 권위를 띄고 정치장으로 참여하여 자신이 속해 있는 장의 필연적 가치에 위배됨을 주장할 수 있다. 졸라의 경우 진실의 가치에 위배된다고 말하는 것이 이에 해당 된다. 이와 같이 정치장에 참여하여 의견을 주장하기 위해 자율성을 강조하고 자신의 특수한 이익을 방어하는 것이 우선되어야한다.
2. 지식의 환원에 대한 과학자의 의무?
학자에게 지식환원은 직무에 필연적으로 포함되는 요소인가? 라는 질문에 정확한 결론은 내릴 수 없지만 학자 자신이 직접 나서 연구의 결과를 전파하지는 않더라도 그 과정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학자의 의무 중 하나는 가짜 문제의 타파인데 대중매체에서는 이와 같은 가짜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 들여 사회적 논쟁을 발생시키고 논쟁은 결국 사회적 수요를 창출하여 학자들이 답변을 강요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광우병 문제, 유전자 복제, 안락사 문제 들은 대표적인 언론에서 만들어낸 가짜문제이다.
3. 사회적 수요 에 대해 과학자들이답변하는 위험부담은 안는 것은 그들의 역할인가?
높은 교육 수준을 가진 계층을 중심으로 일어난 반발을 사회적 수요로 전환시키는데에는 두 가지 어려움이 있다. 첫째는 즉흥적으로 제기되어 가공되고 만들어진 요구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두번째는 이미 제기된 사회적 수요로 만족할 것인지, 아니면 제기되지 못한 요구를 어느 정도 단계까지 명확히 끌어낼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또한 제기 되지 못한 문제(교육문제, 노동 문제 등)에도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부르디외는 시민의 개인적 의견에 대한 자율성은 보장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대표 되는 사람들이 그들 대신 문제를 생산해 낸다고 하였다. 하지만 오늘날의 경우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많은 개인적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고 위의 문제는 약화된 듯 하다. 하지만 여전히 언론은 가짜 문제를 조성하고 상대적으로 무지한 여론은 거기에 큰 동요를 보인다.
마지막으로 부르디외는 사회가 과학자에게 요구하는 질문에 대해 답할 의무가 있다고 답했으며 그 것은 일종의 시민의 의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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