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시장에서의 리메이크 바람과 그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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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점 역시 고려되어야 한다. 그래서 리메이크된 곡과 원곡을 모두 들어본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리메이크 곡이 원곡을 능가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다. 물론 리메이크 음악이라는 독창적 장르 역시 인정할 만 하지만 최근의 음반시장 성향을 살폈을 때 적절한 제어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리메이크 음악에도 창조성이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예술의 또 다른 요소인 도전정신의 측면에서 커다란 위협이 초래된다. 리메이크 음악에는 기법의 측면에서 독창성이 있지만 성패를 떠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정신이 부족하다. 리메이크 음악을 통해 재인식, 재평가, 재창조는 가능할지 모르나 근본적인 예술 혁신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리메이크 음악의 시장성을 생각했을 때 음반제작사가 기업인 이상 이윤의 추구가 목표이고, 필연적으로 리메이크에 대한 관성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와 같은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려한다면 필연적으로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부작용을 차치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시장경제가 원칙인 한국에서 이와 같이 통제를 통해 문화사업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당위의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음반사의 자주적인 각성이 필요하다. 앞서 말한 김광석의 ‘다시 부르기’ 앨범이 음반시장에서 리메이크가 나아갈 바람직한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그저 대중성을 입증한 곡을 리메이크하여 불황인 음반시장 속에서 살아 남으려 하기보다는 그 곡을 지금 시대에 맞게 재편성, 재해석 하고, 창작자 자신의 색깔을 원곡의 느낌과 함께 살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소비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이미 소비자들은 음악을 가려들을 수 있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 TV에 많이 나오거나 여기저기서 자주 들리거나 이미지 메이킹이 잘 될 가수라면 그의 앨범은 ‘좋은 음악’이 되어 버린다. 새로운 형식이나 멜로디를 가진 음악을 신선하게 감상할 줄 아는 문화적 소양을 문화계가 배양했을 때 비로소 문화 창작의 기풍이 음반사를 중심으로 일어날 것이다.
3. 결론
디지털 시대로 접어든 이래 창작자들에게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는 말처럼 실감나게 된 속담은 없을 것이다. 1990년대 이후 대중음악 아티스트들이 가져야 했던 부담은 ‘숱한 자극에 노출된 대중을 만족시키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결국 많은 이들이 택한 방법은 기존의 음악을 재해석하는 리메이크였다. 리메이크는 소비자들에게는 기존 음악에 대한 친숙함을 그리고 제작자에게는 안정적인 수입을 창작자에게는 재창조의 매력을 안겨다 준다는 것을 앞서 살펴보았다. 하지만 음반시장의 불황을 핑계로 끝없이 흘러나오는 리메이크 앨범은 결국 음반시장의 불황을 더욱더 가져오는 길로 갈 수 밖에 없다. 단기간의 이익에만 초점을 맞춰서 예술적인 도전정신을 잊은 채 값싼 제작비로 열정 없이 찍어내는 리메이크 앨범에 대해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한다. 리메이크 곡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소비자가 되어야하고, 음반시장의 불황을 단기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러 하기 보다는 새로운 창작과 도전으로 장기적인 대책을 세우는 창작자와 음반 제작자가 되어야할 것이다.
*참고문헌
김영순 외 6명, 『패러디와 문화』, 한양대학교 출판부, 2005.
김은혜, 『아날로그 성공모드-느림의 성공법칙을 말하다』, 순정아이북스, 2006.
김우정, 왜 지금 리메이크인가?, 국정브리핑, 2006년 2월 7일.
이재원, 식지 않은 리메이크 열풍 ‘아련하고도 신선해~’, 스포츠한국, 2005년 2월 15일.
윤경철, 대중문화는 지금 향수(鄕愁) 마케팅중, 헤럴드 생생뉴스, 2005년 11월 11일
http://blog.naver.com/neo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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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의 정의, 리메이크의 등장, 리메이크 음반 발매현황, 리메이크 바람의 요인, 음반 제작사 측면, 기존 리메이크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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