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문학] 사르트르 소설 `방(La Chambre)` 분석

소개글

[불문학] 사르트르 소설 `방(La Chambre)`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0. 들어가며

1. 방의 의미

2. 인물군 분석

3. 변화

4. 요약하는것.

본문내용

꾸는 이상적인 방이다. 그러나, 에브는 그 방을 선택할 수 없다. 그것은, 다시금 사회의 법에 귀속되는 선택과 다름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에브는 피에르의 방을 선택할 수도 없다. 그곳은 끊임없이 타자의 배제가 이루어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에브에게 피에르를 살해할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는 것은, 피에르의 입에서 흘러나온 “요약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면....”이라는 말이다. 이말을 내뱉고 피에르는 당황하며, 에브는 이 사실을 민감하게 알아차린다. 이 말 이전에 행해졌던 피에르의 대화방식은, 아예 에브를 고려하지 않거나, 그녀의 존재를 노골적으로 불신하거나 무시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그는 에브를 아름다운 악마라 지칭하며, 그녀의 아름다움 때문에 정신이 흐트러진다고 했다. 요컨데, 피에르는 이 말을 통해 에브라는 타인의 영향력을 인정하게 된 것이다. 에브는 피에르로부터 주체의 확신을 얻게된다. 따라서, 그녀에게 피에르는 더 이상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게 된다. 에브는 피에르의 살해를 통해, 자아의 무한한 권력이 빚어내는 억압의 틀을 해제하려 한다. 그러나 그것 역시 또다른 자아가 타자를 억압하는 형식으로서 다른 폭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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